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밥 먹고 도시여행

나의 ‘특별한’ 여름휴가 이야기 (1)

草霧 2013. 8. 20. 11:26

 

 

 

늦은 휴가, 이런 곳 어떠세요? 느낌 아니까!

나의 ‘특별한’ 여름휴가 이야기 (1)

시민기자 문청야 외 3명 | 2013.08.19

[서울톡톡] 긴 장마와 늦더위로 인해 늦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인파를 피해 조금 늦었지만 특별한 휴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 떠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고 여행 정보를 찾을 시간도 없다면? 서울톡톡 시민기자들이 여름휴가 경험과 알짜배기 정보를 한데 모아봤다. 시민기자들의 생생한 여행 이야기를 통해 여행의 설렘을 함께 공유하며 또 다른 일상 탈출을 꿈꿔보자.

월악산 송계계곡에서 즐기는 오토캠핑 | 시민기자 문청야

우리 가족은 여름휴가로 송계계곡 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송계계곡은 제천시와 충주시에 걸쳐있는 계곡으로 월악산 기슭에 있다. 송계계곡은 '송계8경'이라 불리는 월악연봉, 자연대, 월광폭포, 학소대 망폭대, 수경대, 와룡대, 팔랑소 등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월악산이 둘러싸고 있어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몇 년 전에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무작정 내려왔다가 텐트 칠 자리가 없어 자동차에서 하룻밤 잤던 적이 있다. 그다음 해부터는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가입하여 휴가 때마다 미리 인터넷 예약을 했다.

오토캠핑장 이용료 1만 7,000원, 전기 사용료 4,000원 정도로 가격은 저렴한 편. 오토캠핑은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삶의 반경이 한층 넓어진다고나 할까.

자연휴양림은 모두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숙박시설이용 및 예약서비스는 웹고객으로 가입을 해야 예약이 가능하며, 웹고객의 가입은 무료이며 실명을 확인한다.

신선한 바람이 부는 아침 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는 캠핑장 주변으로 조성된 강변 산책로나 마을 구경을 해보면 좋다. 시리도록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 이용안내
 - 휴무 성수기 추첨제 기간(7월 15일~8월 24일)을 제외한 모든 화요일에는 휴무
 -
http://main.knps.or.kr/main/main.do(국립공원 관리공단 사이트)

서울 인근에서 즐기는 동굴탐험 | 시민기자 이은자

광명시 가학광산동굴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인공광산으로 1912년부터 1972년까지 60년 동안 금과 은, 아연과 구리 등을 채굴하던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이었다. 회사의 부도로 방치되다가 5년 전부터 소래포구의 젓갈을 보관해오던 중 광명시가 매입해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40년 만에 어둠을 걷어냈다. 동굴을 재정비해 현재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매 30분마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와 해설을 곁들여 동굴탐방을 진행한다.

현재 가학광산은 예술의 전당, 3D 입체 영화 영상관(평일 오후 4시 방영, 선착순 300명), 전시회(동굴 문명전 엘도라도 - 황금을 찾아서, 8월 31일까지)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외 청소년 동굴탐사와 과학캠프, 전시회, 음악회, 프러포즈데이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야간개장 시간에는 동굴공연 관람 사전예약자 외에는 입장이 안 되며,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개인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광명가학광산동굴 홈페이지(cavern.gm.go.kr)에서 날짜별, 시간별로 신청하면 추첨 또는 선착순으로 관람자를 선정한다.

집에서 불과 1시간도 걸리지 않은 가까운 곳에 이런 동굴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동굴의 규모를 보고 그 경이로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총 길이 7.8km, 깊이 275m로 광산 내부에는 동공, 물웅덩이가 있고 지하 하천이 흐르고 있다. 동굴 밖으로 나오면 광명자원회수시설과 구름산이 연계돼 있다.

주소 :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 17-1번지
가는 방법
 - 승용차 이용 : 광명로 - 서독로(KTX 광명역사 방향) - 도고네 마을 - 가학광산동굴
 - 주차는 동굴 바로 아래의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광명역에서 7-1 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 02-2680-6662

태안의 아름다운 섬 - 가의도 | 시민기자 이창대

여름휴가로 충남 태안군 '가의도'라는 섬에 다녀왔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9천 원을 주고 태안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10시 10분 버스를 타고 출발하니 12시 40분에 도착, 한창 때라 제법 시간이 걸리겠거니 했는데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섬으로 가는 길이 어찌 쉬울까. 태안에서 다시 시내버스를 곧바로 타고 40여 분을 더 달려 신진도에 도착했다. 처음 가는 길이 낯설었지만 순간순간 빼어난 경치에 그저 마음은 설레었다.

신진도에서 가의도로 가는 배는 하루에 세 번 운항한다고 했다. 3시 배를 타고 가의도로 출발했다. 선상에 나와서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았다. 바람이 무척 셌다. 소금기 가득 머금은 바람이었지만 육지인에게 마냥 시원하기만 했다.

30분 정도 걸려 드디어 가의도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부두에서 낚싯대를 펼쳐댔지만 바다는 낯선 육지인을 대번 알아보듯 허탕이었다. 함께 낚시를 즐긴 낚시꾼들과 도란도란 저녁을 함께 했다. 월척을 한 것도 아니고, 성수기 방값 흥정 실패로 가의도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한적한 섬에서 오랜만에 삶의 여유를 느껴본 즐거운 여행이었다.

태안의 아름다운 해수욕장 - 청포대 해수욕장 | 시민기자 이선욱

우리 가족은 충남 태안군 청포대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파도가 밀려올 때면 깔깔대며 서로를 부둥켜안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사진을 찍을 때면 서로 개성 있는 포즈를 취하고 각자 뽐내는 모습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똑같았다. 물 깊이는 허벅지 정도였는데 안전을 위해 가족 모두 구명조끼 착용했다.

식사는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으로 해결했다. 물놀이를 마치고 먹는 음식은 꿀맛이었다. 특히 라면은 별미 중 별미. 3가족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 하루였다. 청포대 해수욕장 인근의 별주부 마을도 태안에서 손꼽히는 명소로 고전소설 <별주부전> 이야기와 함께 전통어로 방식의 독살체험을 진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바다, 갯벌, 송림이 어우러진 천혜의 아름다운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특별한 시간을 즐겨보아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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