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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심벌 이라는 여드름도 더 이상 청소년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草霧 2010. 4. 13. 14:55

여드름

 

청춘의 심벌 이라는 여드름도 더 이상 청소년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에는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여드름은 시기적으로 ‘청소년형 여드름’과 ‘성인형 여드름’으로 나눌 수 있다. 청소년기는 성호르몬이 왕성히 분비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호르몬이 안정화되지 못하고 불안정하여 일시적으로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호르몬이 안정화 되는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게 되는 게 보통이다.


보통 사춘기 여드름은 이마나 양미간, 코 주변으로 잔잔하고 모래알같이 까칠까칠하며 붉은빛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형태의 여드름은 청소년기를 지나서 성인이 되면 자연히 호전될 수 있는 여드름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치료를 하기 보다는 환부를 청결히 하고 생활습관이나 식생활 개선, 간단한 피부 관리 정도로, 더 이상 악화 되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이시기에도 염증이 아주 심하게 생겨나는 ‘화농성 여드름’인 경우에는 착색이나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착색이나 흉터가 남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 더 이상 여드름이 나지 않는데도 여드름이 많은 것 같은 착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20대 이후의 여드름 환자의 경우, 사춘기 여드름이 성인이 되어도 좋아지지 않고 계속 되는 경우나, 청소년기에는 전혀 여드름이 나지 않다가 20대 이후에 과도한 스트레스나 공해, 불규칙한 식습관, 오장 육부의 각종질환, 과도한 음주와 흡연, 잘못된 화장품 사용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호르몬의 불균형이 아닌 일종의 염증성 피부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인형 여드름의 경우, 치료가 쉽지 않고 상당히 오랜 기간 유지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여드름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고 치료하여야 재발이 잘 되지 않고 오래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여드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피부의 피지선이나 모공이 막혀 여드름 유발균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에서도 내과적인 문제들 특히 소화장애 같은 ‘위장질환’이나, 만성변비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대장질환’, 생리전증후군이나 기타 자궁, 난소질환등의 ‘비뇨 생식기관’의 이상, 스트레스나 과로에 의한 ‘면역이상반응 등이 얼굴이나 가슴, 목이나 등부위의 피부를 자극하여 여드름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내부 장기가 안정적이면 피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에 외부 환경이 조금 나빠진다 하더라도 염증이 일어나지 않거나, 혹은 염증이 치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여드름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원인을 진단 할 수 있는데, 이마부위는 소화기 장애가 있는 경우에 특징적으로 많이 발생되며, 턱 부위는 신장이나 방광, 자궁 등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이며 관자놀이 부위나 빰, 귀 앞쪽 등의 여드름은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귀 밑이나 턱밑, 목 까지 굵은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점점 만성화 되어가고 있는 경우이다.


또한 모양에 따라서 ‘화농성여드름’과 ‘면포성여드름’으로 나눌 수 있다. 화농성 여드름은 세균감염이나 염증으로 고름이 잡히는 여드름이며, 면포성 여드름은 모낭속의 피지가 축적이 되어 굳어진 형태이며 피부의 활동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이다.


여드름을 자연현상과 비교하여 설명하면 화산현상과 비슷하다. 땅속 깊은 곳의 마그마가 강한 압력으로 지표를 뚫고 올라오듯이, 신체의 혈액순환장애로 몸속에 열독(熱毒), 어혈(瘀血), 담음(痰飮) 등이 쌓이게 되어, 체내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피부를 통해 뿜어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신체 내부의 기능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더 이상 여드름의 원인제공을 차단하여야 여드름이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는 것 이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해독요법을 통하여 열을 내려주고(?熱), 막힌 기운을 뚫어주며(通氣), 담음과 어혈을 풀어주어 여드름을 치료 하고 있으며, 또한 각 환자들이 갖고 있는 각각의 내과적 원인을 찾아내어 침구, 약물요법을 통하여 그 뿌리를 제거함으로써 치료는 물론 재발의 문제도 해결 해 나가고 있다.


여드름 환자는 될 수 있으면 잠을 많이 자야 된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피로물질이 쌓여서 독소가 된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케이크,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등)이나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여야 하며, 과일이나 야채, 현미밥이나 잡곡밥 등이 좋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어깨나 목의 근육이 긴장 되면 얼굴의 혈액순환을 방해 하므로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자주 풀어주고, 배를 따뜻하게 하면 얼굴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도움: 여의도 한의원원장 변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