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 청춘 찾아 떠나는 여행어르신 480명, ITX청춘열차 타고 추억의 낭만여행을 떠나다
[서울톡톡]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지난 6월 24일에 65세 이상 어르신 480명이 ITX 청춘열차를 타고 강촌으로 추억의 낭만 여행을 떠났다.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 그러나 9시부터 만남의 장소인 서울역 3층 맞이방에는 이미 많은 어르신들이 도착해 있었다. ITX 청춘열차는 8량의 임시열차이기에 출발에 앞서 8개조로 나누어 조별 모임을 시작했다. 손에는 장구와 북, 꽹과리 등 다양한 악기 소품들이 한 가득, 벌써부터 오늘 여행이 심상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촌역까지는 용산역, 상봉역, 청량리역만 정차하니 그 속도가 빠르다. 금강산도 식후경, 50분만에 도착한 강촌에서 식사를 했다. 오늘의 식사는 춘천 닭갈비. 마지막으로 볶아 주는 밥이 일품이다. 식사 후에 강촌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다. 480명이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강촌역에서 출발하고 다른 팀은 김유정역에서 출발했다. 리포터는 강촌역에서 출발하는 팀에 합류하여 김유정역을 향했는데, 강촌역에서 김유정역까진 8.2km이다.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레일바이크는 4인승, 2인승으로 나누어져 있다. 밟아야만 앞으로 갈 수 있으니 바이크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울창한 삼림이 시원함을 더해 주고 바위틈에서 꽃을 피운 나리꽃이 눈을 즐겁게 했다. 햇볕이 제법 따갑다고 느껴질 때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터널이 꽤 긴 편, 갑자기 음악소리와 함께 밝은 조명, 레이저가 캄캄한 터널에서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이 나오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터널을 나와 다시 풍경 속으로 페달을 밟았다. 철길 주변에는 벼들이 잘 자라고 있고, 옥수수도 곧 익으려고 한다. 참깨가 많이 컸다. 이렇듯 주변경관을 감상하다보니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30분이나 지연되었다.
김유정역에 도착 한 일행은 다시 강촌역으로 이동한다.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강촌 강변가요제'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강촌 강변가요제에서 어르신들은 각자 준비해온 레퍼토리를 마음껏 자랑했다. 무용단은 음악에 맞추어 멋진 댄스를 선사했고, 풍물단은 태평소 연주로 심금을 울렸다. 하모니카 연주자가 조용필의 '허공'을 연주하니 모두 한목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했다. 오늘 연주자들은 60대 후반을 넘기고 70을 넘긴 멋진 어르신들이다.
공연의 마지막 곡은 '젊은 그대'. 대학 시절 강촌을 찾아 부른 '젊은 그대'를 60대 후반을 넘기고 다시 찾아 부르니 왠지 모를 뭉클함이 목을 채웠다.
명보실버극장 이동철 대표는 "추억의 얄개들(사)에서 어르신들을 위하여 이런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늘은 명보실버극장에서 22회째 행사를 주관했다. 매월 어르신을 위한 행사는 계속되며 오는 7월 행사는 7월 20일에 진행된다. 어르신들의 멋진 인생을 위하여, 기차로 떠나는 추억여행은 계속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멋진 공연은 돌아오는 열차 내에서도 그치지 않았다. 그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청춘열차에 몸을 실은 그대는 모두 '젊은 그대'들이다.
문의 : 명보실버극장 02-489-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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