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시대, 각 교육청 토론강화!
전북도교육청은 ‘삶의 즐거움을 찾는 독서․토론교육’을 올해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다양한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토론, 협력형 수업을 확산시키고 초․중․고생 독서논술대회 등을 통해 창의력과 발표력을 높여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북교육청이 ‘토론교육 뉴 비전’을 선포하고 토론 방법 집중 지도, 토론 동아리 구성 및 토론대회, 방과후 토론 프로그램 개설 등의 다양한 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대구교육청 역시 토론식 수업 진행을 위해서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하도록 하는가 하면 초·중·고 책 쓰기 동아리와 독서토론 동아리에 지원금을 지원하고 디베이트 클럽도 운영할 계획이다.
각 교육청에서는 이 같은 독서․토론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을 신장시키고 입학사정관제 등 변화하는 대학입학전형제도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2년 새롭게 달라진 교육정책
올해부터 전국의 초․중․고 학교가 자율에 따라 주5일제 수업으로 진행되고, 수업 방식도 일부 변경된다. 중․고교 상대평가가 절대평가로 바뀌고 수학 교과서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해 이론보다는 체험․탐구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바뀐 교육 정책과 늘어난 휴일을 활용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특목고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 휴일을 잘 활용해 여러 입학전형에 맞게 활동 계획을 세우고, 변별력이 약해진 내신 평가에 대비해 미리미리 논술이나 면접 등을 준비해야 한다.
과거의 암기위주의 공부 방식으로는 원하는 학업 성과를 이루기 힘들다. 앞으로는 자유롭게 읽고, 쓰고, 자신의 주장을 올바르게 내세울 수 있는 통섭형 인재가 돼야 한다.
고교성취평가제, 논술 비중 키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201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이 방안은 중학교 석차를 없애고 고교 제도를 현행 9등급 상대평가에서 6단계 성취평가제로 바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수행평가, 서술․논술형 평가 비중을 최고 40%까지 도입함으로써 암기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도록 하였다. 교과부는 이번 조치가 중․고교 내신체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인성교육과 창의력 계발이라는 학교 교육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위해서는 성취평가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수능에 이어 내신의 변별력도 약해지면 각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서술․논술 평가 중심의 대학별 고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논술 비중이 커지고 어려워지면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서토론논술교육 지도 방법 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
일선학교에서 2011학년도 중간고사가 끝나면서 학교 일선현장의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채점을 하는 일선교사들의 고충, 처음 서술논술형 평가 문제를 접한 학생들의 당황스런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이미 십여 년 전에 서술•논술형 평가도입을 강조했음에도 그동안 미루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
정답만을 찾아내는 선택형 인간으로선 복잡하고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현실인식을 통감하고 서술논술토론능력 평가가 도입된 것이다. 이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 온 것이다. 그럼에도 서술•논술형 도입에 부닥친 관계인들은 준비 없는 평가에 대한 비판과 불만을 우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십여 년 전에 예고된 상황들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은 창의력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21세기 지식기반시대에 우리가 서 있는 엄연한 현실이라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는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창의력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창의력이라는 단어는 우리 미래의 운명을 가름하는 낱말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고 교육목표도 창의적 인재 양성에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창의력이라 함은 조금 다른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한다. 흔히 우리는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을 한다. 우리가 그동안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던 것들을 따지고 들어가는 가운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에 새로운 개념과 관점을 부여하는 것이 창의력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 독서와 토론, 논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양한 지식정보와 그것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알아내고 해결해나가는 토론, 독서와 토론을 통해 자신이 얻은 여러 가지 지식정보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야말로 21세기 창의적 인재의 표준이고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갖춘 인재라고들 한다.
어떤 유형의 제한된 독서지도만으로는 안 되는 시대
그런데 문제는 창의적 인재 개념과 양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우리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부르짖는 독서토론논술교육 현장에서 아직도 암기식 수업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어떤 유형의 제한 된 독서를 통해 제한된 범위에서 그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의 협의의 독서토론논술교육을 하고 있는 경우가 그런 사례이다.
21세기 인터넷의 발달은 과거 누가 많이 정확히 기억을 하는가의 문제에서 수많은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고 그것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묶어내는 인재를 요구하는 시대로 우리를 이끌어 왔다. 이제 교육의 방법도 바뀌어야 하고 인재평가의 기준도 바뀌어야 하는 시점에 우리가 서 있는 것이다.
자, 이제 21세기 새로운 인재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변해보자.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을 새롭게 따져보는 습관을 기르자. 우리 스스로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보자. 이제 책 한권 읽고 수업하는 게 논술이라는 낡은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보자. 문학중심의 지도에서 벗어나 사회, 과학, 역사 영역까지 폭넓게 이끌어가자. 이제 내가 아이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보자.
그리고 이제부터 수많은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신문, 잡지, 인터넷 정보, 유형의 책 등 활자로 된 것, 미디어 영상물 등을 활용해 보자.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과 이야기해보고 찾아보면서 하나로 연결시켜 보자. 그것을 새로운 것으로 묶어내 보자. 현장에서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부족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안내자로서의 역할만 해보자.
상상력을 키우고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보자
예를 들어 이번주에 설화에 대해 주제를 정해 보았다면 우리 주변 설화의 예를 읽거나 이야기로 들어보자. 나름대로 각 설화작품을 비교도 해보고 설화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점도 찾아보자. 그리고 이 설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정치, 경제, 사회적 관점에서 짚어보자. 동시에 외국의 설화 등을 좀더 알아보고 그것이 미친 영향이나 그것을 이용한 외국의 사례를 알아보자. 이 정도 만으로도 아이들은 감을 잡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 주변의 설화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해 보자. 그리고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보자. 그것이 수학이든 과학이든 모두 가능하다.
요즘 나가수에 나오는 임재범이 폭발적인 인기라고 한다. 그가 인기인 이유는 그의 스토리가 감동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교사가 해 준다면 4~5학년의 아이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설화를 접근할 것이다.
과학영역에서 지층과 화석을 다루었다면 그 지식을 바탕으로 화성에 고대생물의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가정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보고 고대생물이 화성에 살았던 시대와 현재, 미래를 추론해 보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살아있는 교육, 창의력 교육, 이것은 과거와 현재의 사건, 이야기, 과학적 사실 등을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연결시킬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교육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창의력 교육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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