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한 백옥 피부, 비결은 인삼차!
옛 여인들이 전하는 피부 관리의 지혜
[서울톡톡] 백옥처럼 깨끗하고 탱글탱글 탄력 있는 피부가 능력인 시대. 화장품이나 의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직 자연에서 피부 관리법을 습득한 옛 여인들의 지혜가 재조명받고 있다. 원조 꿀 피부 종결자, 옛 여인들에게서 피부 관리법을 전수받자. |
옛 여인들이 전하는 피부 관리의 지혜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은 달라지지만, 불변하는 기준도 있다. 바로 백옥 같은 피부다. 오늘날에는 그루밍족을 자처하며 남성들까지도 아름다운 피부를 갈망한다. 하지만 고가의 화장품이나 의술 등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현대인들과 달리 옛 여인들은 곡물이나 식물과 같은 자연에서 해법을 찾아야만 했다.
곡물은 영양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 효과가 탁월한데, 특히 옛 여인들은 쌀겨와 녹두, 팥을 갈아 사용했다. 각질과 노폐물 제거를 위해서는 쌀겨를, 미백과 노화 방지를 위해선 팥과 녹두를 주로 활용했는데, 쌀겨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피부를 깨끗하고 매끄럽게 하는 것은 물론 비타민 성분과 젖산이 세안 후 얼굴 땅김이나 피부 트러블까지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깨끗한 세안을 중시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옛날에는 특히 조두로 하는 세안법이 유행했는데, 조두는 팥이나 녹두의 껍질을 벗기고 맷돌로 간 뒤 체로 걸러 만든 천연 곡물 세안제로 얼굴에 문질러 사용했다.
이처럼 세안을 끝낸 후에는 피부에 보습을 줬는데, 그 방법이 참으로 지혜롭다. 오늘날 스팀타월을 사용하는 것처럼 밥솥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김을 쐬어 피부를 촉촉하게 했던 것. 그런 뒤 여인들은 오이와 수세미 등에서 짠 즙인 미안수를 화장수처럼 발랐다. 특히 보습제로서 효과가 뛰어난 수세미, 그중에서도 줄기 쪽을 잘라내면 흘러내리는 수세미즙을 즐겨 썼다. 수세미즙을 그냥 얼굴에 바르면 된다니 이용법도 쉽다. 아침에 수세미를 달인 물에 세안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천연 곡물 팩으로 피부에 활력을
옛 여인들은 피부 관리를 위해 팩을 사용했는데, 놀라운 것은 지금의 팩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을 보면 분독이나 얼굴에 생긴 검은 사마귀를 없애려면 석회를 바르라고 하는데 이는 오늘날의 석고 팩과 똑 닮았다. 또 잠들기 전 달걀흰자와 살구씨 가루를 섞어 얼굴에 바르고 다음 날 아침 씻어내면 기미가 없어진다고도 전해진다.
특히 왕의 간택을 받기 위해 피부 가꾸기에 열심이었던 궁중의 여인들은 율무 팩과 행인(살구씨) 팩, 도인(복숭아씨) 팩을 즐겨 사용했다.
율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무기질 등의 영양이 풍부해 피부에 바르면 미백과 피부 탄력 증진은 물론 늘어난 모공을 조이고 묵은 각질까지 제거하니 가까이할수록 좋은 곡물이다. 율무 가루와 우유, 꿀을 적당히 섞은 뒤 얼굴에 바르고 15~20분 정도 지나 물로 씻어내면 고운 피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궁중 여인들은 얼굴이 부었을 때, 피부에 기미와 주근깨를 잠재울 때 행인 팩으로 얼굴을 투명하고 윤기 있게 했다. 행인가루 150g을 꿀과 달걀흰자와 섞어 걸쭉하게 만든 후 얼굴에 바르고 수분이 사라지면 깨끗이 씻으면 된다.
그 외에도 옛 여인들은 피부가 가렵고 건조할 때에는 도인 팩을 했는데, 이때 버섯의 일종인 복령 가루를 더해 얼굴 전체에 바르면 잡티 개선과 미백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오직 자연에서 피부 관리 재료를 찾은 옛 여인들의 지혜 그대로 찬바람에 지친 피부에 활력을 주자. 자연의 기운을 온전하게 품은 곡물은 어떤 값비싼 화장품보다 더 풍부한 영양을 내놓을 것이다.
인삼차로 겨울철 피부 보습 챙기기
조선 시대의 절세미인 황진이는 희고 고운 피부 결을 가꾸는 데 많은 노력을 했는데, 특히 인삼을 넣고 끓인 인삼차를 즐겨 마셨다. 인삼차의 풍부한 사포닌은 피부 세포를 재생하고, 주름과 기미, 잡티를 예방한다. 더불어 파나기산 성분은 피부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겨울철 화사하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궁중의 여인들 또한 피부 미용을 위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초마늘과 피부 노화 방지에 좋은 검은깨 요리를 먹었다.
글/정임경, 참고 도서 <왕실의 궁중건강비법>(백승헌, 하남출판사),
출처/보라매병원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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