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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2) 지하철 노선 신설과 경제학

草霧 2014. 1. 22. 10:54

 

 

 

지하철 노선 신설 무조건 좋은 것일까?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2) 지하철 노선 신설과 경제학

 

시민기자 한우진 | 2014.01.21

 

 

 

[서울톡톡] 서울 시내에 있는 지하철(전철)역 중에 가장 최근에 생긴 역은 어디일까? 바로 작년 12월 28일에 개통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경춘선 신내역이다. 특히 이곳에는 6호선 신내역 건설도 추진 중이라, 향후에는 환승역이 될 예정이다.

지하철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절대적이다. 지하철역 유무에 따라서 임대료와 부동산 가치는 큰 차이를 보인다.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으면 생활이 편리해지고, 유동인구가 증가하여 상업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개통된 전철역인 신내역

앞서 소개한 신내역만 해도 서측에 서울의료원과 신내1동 아파트 단지가 있고, 북동부에 서울신내3택지개발지구, 남동부에 서울양원보금자리지구가 위치해 있는 등 대규모 개발단지를 끼고 있다. 신내역은 이들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신내역 역사 내부

특히 신내역 바로 북부에 중랑버스공영차고지가 있는데, 신내역과 이를 연계하여 복합환승센터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강서공영차고지와 9호선 개화역을 연계한 광역환승센터와 같은 개념이다.

이같이 생활에 편리를 주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지하철역(노선) 신설이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일단 역을 만드는 데는 건설비가 들고, 더구나 운영비는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비용지출은 지하철 운영사의 큰 부담이 된다.

또한 역이 늘어난다는 것은 표정속도가 저하됨을 의미한다. 표정속도란 열차의 역 정차 시간까지 고려한 속도이다. 총 운행거리를 총 운행시간으로 나누어서 구하는데, 열차의 최고속도가 동일해도 많은 역에 정차하면 표정속도가 낮아진다. 이렇게 낮아진 표정속도는 지하철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온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역을 무작정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만큼만 만들고 나머지는 버스로 연계환승을 시키는 것이다. 만약 열차에 승객이 가득 차 있는데 정작 해당 역에서 타고 내리는 승객이 거의 없다면, 차라리 소수의 승객을 무료 환승을 통해 인근 대형역으로 수송하고, 그 역은 통과하는 것이 총 통행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하철 9호선 노선도,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역이 급행역이다.

아울러 급행열차와 완행열차를 혼합하여 운행하는 것으로, 승하차가 적은 역은 완행열차만 정차하고, 완행열차가 다음 급행정차역에 도착하여 승객을 급행열차로 연계시켜주는 것이다. 이는 국내 유일의 완급혼합 도시철도인 서울지하철 9호선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렇듯 지하철역 신설은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는 만큼,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여 역을 설치하고, 버스와의 균형점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시의 지하철과 버스가 최적의 균형을 이룰 때 비용은 최소화되고 효율은 높아지는 최고의 공공교통이 될 수 있다.

 

한우진 시민기자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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