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4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 전미영 , 이향은 , 이준영 , 김서영 지음
출판사 미래의창 | 2013.11.18.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432
정가 16,000원
2014년을 승리로 이끌 ‘다크호스(DARK HORSES)’를 기대한다!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4』. 대한민국 청춘 멘토 ‘란도샘’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2014년 말의 해,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S)’를 선정했다. 우선, 2013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였던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를 통해 키워드별로 예측내용을 살펴보고,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되었는지 점검해본다. 이어 본격적으로 위기감과 희망이 교차하는 2014년의 모습을 경제, 나라살림, 정책방향, 기술변화, 사회문화적 동향을 중심으로 전망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 저자
- 김난도,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최지혜, 이향은,전미영,최지혜,이준영,김서영,김난도 지음
- 출판사
- 미래의 창 | 2013-11-27 출간
- 카테고리
- 경제/경영
- 책소개
- ★구 PC뷰어 및 전용 단말에서는 이용이 불가능 합니다★ 201...
트렌드 코리아 2014 + 2014 스몰캡 업계지도
- 저자
- 김난도, 이준영, 이향은, 전미영, 김서영, 최지혜,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몬스터팀 지음
- 출판사
- YES24 | 2013-11-19 출간
- 카테고리
- 트렌드 코리아 2014 + 2014 스몰캡 업계지도
- 책소개
- 『트렌드 코리아 2014』2014년 시장을 주도할 10대 메가트...
2013년은 국내외 경제와 정치계에 만연한 불안, 불신, 불확실의 상황이 가시지 않는 한 해였다. 이 책은 2014년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본다. 몇 개의 경제지표가 다소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지만 그 회복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나긴 위기상황을 견뎌오는 동안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위기 역시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학습했다. 이에 논리정연하지는 않지만 끌리는 자유로운 매력 ‘스웨그’를 비롯하여, 육체노동에의 회귀, 젊음을 추구하는 중년층, 노동복에서 명품으로의 재해석, 직구적인 솔직함 등 위기를 기회로 바꿀 소비트렌드를 제시한다.
2014년은 갑오(甲午)년이다.
십간(十干)의 하나인 '갑' 은 푸른색을,
십이지(十二支)의 하나인 '오' 는 말을 뜻하므로
2014년은 말 중에서도 '푸른 말',
즉 청마(靑馬)의 해다.
말은 달린다..
인간이 탈 수 있는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열차를 철마라고 부르고
자동차이름에 말을 뜻하는
에쿠스, 포니, 캘로퍼 등의
이름을 붙이듯이 인류의 이동 수단에 대한
상상력은 대게 말에서 나왔다.
<트렌트 코리아 2014>의 테마 색은 파랑,
그중에서도 청바지에 사용되는
군청색 인디고(Indigo) 블루이다.
- <트렌드 코리아 2014> / 김난도 교수의 글 발췌 -
다크호스의 해… 스웨그·40대 신중년 뜬다
'트렌드가 너무 많은 게 트렌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변화가 빠른 요즘, 전문가가 콕 짚어주는 트렌드 강의는 또 하나의 트렌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07년 이후 매해 연말이면 이듬해 트렌드를 제시해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2014 트렌드 코리아'를 발표하고 지난 11월 19일 코엑스 오라토리움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한 해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일의 전략에 영감을 줄 10개 키워드를 만나보자.
2014년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소비 시장에서도 이른바 다크호스(DARK HORSES)의 해가 될 전망이다. 김난도 교수는 2007년 이후 매해 동물의 알파벳으로 한 해의 트렌드를 전망하고 있다. 2011년은 ‘두 마리 토끼(Two Rabbits)’, 2012년에는 ‘드래곤볼(Dragon Ball)’, 2013년에는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였다. 그리고 2014년의 선택은 ‘다크호스’다. 경마 용어인 다크호스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결말이 가까워올수록 뜻밖의 성과를 내는 우승마를 뜻한다. 갈수록 박차를 가해 결국 우승을 외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거대담론이 사라진 ‘스웨그’ 한 사회
2014 대한민국이 당신에게 묻는다.
“Dear, got swag?”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한 《트렌드 코리아》가 2014년의 첫 번째 주요 트렌드로 ‘스웨그’를 선정했다. 힙합 뮤지션들이 즐겨 쓰는 단어로 진지함이나 심각함, 무게감과는 담을 쌓은 이 생소한 단어가 대한민국의 큰 흐름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가벼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밖에 정신적 힐링에 지친 사람들이 몸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 현상과 자세하고 논리적인 설명보다 짧고 강렬한 돌직구에 더 호응하는 세태를 분석한다. 마흔이 되어도 어른아이로 남아 있는 우리 사회의 40대 남자들이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빅브라더보다 더 무서운 권력을 휘두르며 관음의 시대를 여는 스몰브라더스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날로 진화하는 소비자들에 보다 스마트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업들에게는 틈새의 틈새를 공략하거나 서로 손을 잡는 패치워크, 혹은 소비자가 모여드는 참여의 공간인 판을 만들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것들에 새롭고 창의적인 재해석을 내리는 소비자들의 움직임과 연출된 것임을 알면서도 우연한 행운을 바라는 소비심리를 들여다본다.
2014년은 갑오(甲午)년이다. 십간(十干)의 하나인 ‘갑’은 푸른색을, 십이지(十二支)의 하나인 ‘오’는 말을 뜻하므로, 2014년은 말 중에서도 ‘푸른 말’, 즉 청마(靑馬)의 해다.
말은 달린다. 인간이 탈 수 있는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다. 그래서 말은 인간에게 아주 오랫동안 최고의 이동수단이었으며 이동?변화?자유?소통 등 매우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말은 또한 매우 현명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의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고사성어나, 말 위에서 잠이 든 김유신을 천관녀의 집에 데리고 갔다는 말의 이야기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말은 지혜롭다. 또 주인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생사를 함께 하고 전과(戰果)를 올리는 용맹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4》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의 첫글자 모음은 ‘다크호스’다. 다크호스는 경마 용어다. 과거 영국에서 경마를 할 때 다양한 색깔의 말이 출주했는데, 사람들은 주로 흰색과 황색 말에 베팅을 했으나 우승은 종종 검은색 말이 했다고 한다. 그것도 처음에는 앞장서지 못하지만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검은 말이 치고 나가며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부터인가 다크호스는 “경기나 선거에서 역량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뜻밖의 결과를 낼지도 모르는 팀이나 후보자”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다크호스’ 키워드는 경마주로처럼 날로 치열해지는 이 사회에서 독자들이 지금은 비록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박차를 가해 결국 마지막엔 우승을 거두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담았다.
1부 2013년 소비트렌드 회고
2013년 대한민국 소비자, 어떻게 살았나?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
City of hysterie 날 선 사람들의 도시
OTL... Nonsense! 난센스의 시대
Bravo, Scandimom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Alone with lounging 나홀로 라운징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Whenever U want 시즌의 상실
It’s detox time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Surviving burn-out society 소진사회
Trouble is welcomed 적절한 불편
신조어로 돌아본 2013
2014년 핫 트렌드 7개 키워드로 엔돌핀 디쉬, 넷샵, 1/nJob, 거리 트레킹, 라이프 힐링, 라이프 코더, 탈주 화폐가 선정되었는데요, 한국트렌드연구소는 2014년의 다양한 트렌드를 전체적으로 평가하면서 기다란 봉의 양쪽 끝에만 무거운 원반을 단 바벨(Barbell)처럼 가운데는 없고 양극단만 있는 바벨 소비가 내년의 한국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측했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양극단이 한 명의 소비자가 가진 두 개의 욕망이라는 것이다. 한쪽 끝은 극단적으로 개인화된 체험의 욕구, 다른 쪽 끝은 쉽고 간편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극단적 편의성의 욕구가 자리잡고 있는데 똑같은 사람들이 가진 반대의 성향이다. 소비자 심리라는 봉의 양쪽에 편의성과 체험의 원반이 있는데 문제는 어중간한 가운데는 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 동안 이 양극단의 각각을 디지털 기술이나 체험산업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2014년의 이 까다로운 바벨 소비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특단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트렌드 키워드 첫번째, ‘엔도르핀 디쉬(Endorphin Dishs)’
엔도르핀 디쉬 트렌드는 현대인의 ‘심리적 허기’를 해소하고 자신의 일상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으로 음식이 부상하면서 음식을 매개로 한 상품 및 서비스가 성장하는 트렌드를 지칭해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요리가 미각 뿐만 아니라 시청각을 포함한 온 감각들을 사로잡는 하나의 온전한 경험으로 등장하면서 산업전체가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키워드 두번째,’엔분의 1잡 (1/n Job)’
엔분의 1잡 (1/n Job)이란 개인의 경험 자원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트렌드를 의미해요. 최근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과거의미의 투잡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가지 이상의 일을 했다면, 요즘은 한 사람 안에서 여러 가지의 가치가 나누어지면서 가치의 경험, 노하우, 노동력 등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고 있는 추세에요. 한 사람의 능력을 n이라고 볼 때, 마치 수학적 공식에서 엔분의 일처럼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n)의 값대로 쪼개지는 것이죠. n은 재능, 경험, 시간, 노동력 등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회요소인 셈이에요. 이렇게 변하고 있는 일의 형태를 바로 2014 트렌드 키워드 ‘엔분의 (n/1)잡’이라고 합니다. 스펙(Spec)을 쌓아 직업을 구하던 시절이 지나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 즉 스킬(Skill)이 바로 직업이 되고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지요.
트렌드 키워드 세번째, ‘거리트레킹(Street Trekking)’
거리트레킹이란, 거리가 주요 문화체험 공간으로 성장하는 트렌드를 일컫습니다. 전국 곳곳에 존재하는 벽화마을이나 여러가지 거리문화축제들이 있는데요, 아마 이 트렌드 키워드로 보자면 내년엔 이러한 문화들이 더욱 확대될지도 모르겠네요.
트렌드 키워드 네번째, ‘넷샵(Netshop)’
넷샵이라고 하니 단어자체로만 봐도 어떤 의미들의 결합체인지 대략 알 것도 같은데요, 바로 온라인의 편리성과 디지털 체험을 결합한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를 일컫는 말이랍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쇼핑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는데요, 넷샵은 소비자들이 특정 쇼핑 채널보다 다양한 디지털 수단을 활용해 자신에게 오는 기회에 집중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체험성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넷샵은 오프라인 매장이 전기 콘센트처럼 소비자와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상시 접속 채널로 변모하면서 온오프라인 결합된 디지털 체험성을 선사하는 방식의 트렌드를 지칭 한답니다.
트렌드 키워드 다섯번째, ‘DMZ(Design Miracle Zone)’
현대인들의 불안도와 긴장도가 점점 상승함에 따라, 공간이 일상의 불안을 치유하는 마음산업으로 발전하게 되는형태를 의미해요. 앞만 보고 달리던 한국의 일상에는 예기치 못한 불안들이 일상을 흔들고 있는데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회 곳곳에서 맞이하는 경쟁, 빠른 속도, 경제적 불안정, 세대간의 갈등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 끊임없이 미디어의 1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양해지는 불안의 원인은 더 이상 간접적인 치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일상의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보다 직접적으로 치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이를 위해 등장한 트렌드 DMZ(Design Miracle Zone)는 공간이 마음산업과 만나 디자인,문화 등의 감성요소와 결합해 일상의 불안을 치유하는 기능으로 진화하는 트렌드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렌드 키워드 여섯번재, ‘라이프 코더(Life Corder)’
요즘은 디지털이 현대인의 일상과 밀접해서 인간의 능력을 대신하기도 하는데요, 라이프 코더란 일상을 코디네이팅하는 디지털 수단의 진화를 일턷는 용어입니다. 구글의 회장 에릭슈미트는 서기 2025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대부분인 약 90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디지털의 진화로 인해 인간의 라이프스타일도 재정비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요, 라이프 코더(Life Corder)는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디지털의 기능이 개인의 일상을 코디네이팅하는 기능으로 진화하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트렌드 키워드 일곱번째, ‘탈주화폐(Escape from Money)’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탈주화폐 중 하나가 아마도 싸이월드의 ‘도토리’일 것 입니다. 탈주화폐란, 주류화폐로부터 탈주를 시작한 디지털 가상화폐를 의미하는데요, 개인이나 기업이 발행한 화폐가 국영은행,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보다 더 높은 신뢰를 할 수 있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는 가상화폐가 주류화폐의 대체·보완재로서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가 바로 탈주화폐입니다.
2부 2014년 소비트렌드 전망
2014년의 전반적 전망
2014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DARK HORSES
Dear, got swag? /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스웨그 신드롬이 온다. 경박한 말과 행동이 넘쳐나고, 말장난과 희화화가 만연하며, 디스전과 섹스코미디가 인기를 얻는, 작금의 우리 사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로 ‘스웨그’만 한 것이 없다. 가벼움, 여유와 멋, 약간의 허세와 치기까지 겸비한 스웨그는 SNS를 통한 자유분방한 소통이 넘치는 시대에, 때로 참기 어렵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회의 한 흐름이다.
사실 Dear라는 단어보다는 Swag라는 단어가 더욱 중요한 단어다. 스웨그는 ‘멋지다’ 라는 의미 정도로 보면 되는데,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뭐라고 딱 정의내리기 어려운 단어지만, swag라는 단어를 통해 무거운 주제보다는 가벼운 것들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2014년 한 해를 관통하는 대표 트렌드는 바로 ‘스웨그’다. 김 교수는 가장 첫 번째 알파벳을 그해의 전체 분위기를 조망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꼽고 있다. 스웨그는 ‘건들거리다’, ‘잘난 척하다’, ‘멋지다’, ‘뻐기다’라는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다. 자기만족성이 강하고 본능적 자유로움을 찾고 기성의 것과 선을 긋는 행위를 뜻한다. 일부 대중문화 현상에서 시작했지만 2014년 문화·사회·정치·경제 등 각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교수가 스웨그에 주목한 것은 우리 사회의 연성화 현상 때문이다. 스마트폰 뉴스 검색에서 정치 경제의 굵직한 뉴스와 연예 가십이 동등하게 취급되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것보다 가벼운 뒷얘기에 클릭 수가 더 높은 게 현실이다. 상품도 ‘스웨그한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좋은 명품을 사서 꾸준히 입기보다 가벼운 제품을 사서 한 시즌을 입고 버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진품의 이미지를 프린팅해 손쉽게 디자인한 ‘페이크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가벼움의 철학이 2014년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스웨그는 양날의 검”이라며 “창의적이고 발랄하고 경쾌한 장점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nswer is in your body / 몸이 답이다
만지고, 느끼고, 움직이고 싶은 열망이 사회 곳곳에서 감지된다. 현대사회의 육체적 무력감 속에서, 만들고 춤추고 달리는 등 신체의 움직임으로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기력한 일상을 스스로 박차고 나와 건강한 노동의 가치를 추구한다. 이제 ‘몸’이 현대인들의 새로운 치유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사회가 디지털화 되어가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제는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아니, 실제로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디바이스에 갇혀 살고 있던 사람들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몸’을 사용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적인 힐링은 이제 더 이상 매력이 없다. 만지고 느끼고 움직이고 싶은 열망이 사회 곳곳에서 관찰된다. 지적 노동과 육체적 노동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트렌드로 ‘몸’이 꼽힌다. 최근 금융회사 광고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정장 차림에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광고가 전통적인 금융 광고의 특징이었다면 최근에는 춤을 추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원초적 자기표현인 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목공 및 도예 등 손을 쓰는 작업과 음악에 맞춰 추는 춤으로 몰입을 경험하고 소통의 갈증을 해소하는 트렌드는 전략과 처세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치유가 될 전망이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니치에서 초니치로, 틈새시장이 더 세분화된다. 잘 만든 킬러 아이템 하나로 전체 소비자에게 소구하던 시대는 저물었다. 이제 소수의 고객을 존중하며 그들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의 니즈를 초정밀하게 읽으려는 우리에게, 틈새의 틈새를 찾아내는 작업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내가 트렌드코리아 2014에서 가장 관심있게 봤던 키워드 중에 하나이다.
니치마켓도 모자라, 이제는 초니치 마켓을 노려야 한다.
이제는 니치마켓도 어느정도 포화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초니치마켓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전략을 수립할 때 앞으로는 좀 더 세분화된 고객시장에 관심을 가져야만 승리할 수 있다. 이러한 초니치 마켓을 찾고, 그 안에서 시장을 점유하는 과정에서는 소비자와의 공감,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소비자들로부터 듣고,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찾아낼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니치에서 초니치로, 틈새시장이 더욱 정교하게 세분화되고 있다. 니치 마켓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잘게 쪼개질 전망이다. 일례로 과거엔 남성용 화장품이 니치 마켓이었다면 그 안에서도 ‘군인용 화장품’이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서 작은 니치를 찾아내는 노력이 많아질 것이고 이곳에서 정체돼 있는 시장의 신사업 계획이 탄생할 것이다. 브랜드마케팅그룹의 이장우 박사는 상품과 서비스 안에 의미를 담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데서 초니치 상품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ddie 40s / ‘어른아이’ 40대
이전 중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결별을 선언한 신세대 중년 남성들이 온다. 탈권위적 사회와 해외문화를 경험한 새로운 40대는 소년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아이’들이다. ‘F세대’라고 칭할 수 있는 이들은 기존에 사회적으로 강제되었던 남성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용ㆍ여가ㆍ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소비의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보다 가정과 자아를 중요시하는 이들은 시장의 핵심 계층이 될 것이다.
사실 나는 이게 2014년에 막 새롭게 태어날 트렌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버지를 봐도, 이미 내가 어렸을때부터 본인의 취미생활을 위해 상당부분 지출을 해 오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Kiddie 40s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의 40대는 F세대라고 부른다.
1. 이제 40대(forties)에 진입했고,
2. 주변 세대에 끼여있어 사회적으로 잊혔으며(forgotten),
3. 안정적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이 흔들리고(fragile),
4. 놀이와 재미(fun)를 추구하는,
5. 영우너한 피터팬(forever Peter Pan).
이 F세대가 이제는 사회의 소비를 주도하고 있고, 기업들은 F세대에 초점을 맞춘 제품개발 및 마케팅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과거의 어른들과는 조금 달라진 40대의 어른들. 그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2013년 30대 중반의 엄마에 집중했던 김 교수의 시각은 2014년 ‘어른아이 40대’로 옮겨왔다. ‘철없는 마흔’이라고 불리는 21세기형 중년, 대한민국 남자 40대가 소비 시장의 주역으로 일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때는 ‘X세대’로 불렸지만 어느새 마흔 줄에 들어서며 ‘잊힌 세대’가 된 40대는 그동안 표출하지 못한 욕망과 본능을 소년 감성으로 분출하는 ‘어른아이’로 되살아나 소비 시장과 문화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이들의 놀이 본능, 미적 본능, 문화 본능은 생활 스포츠 분야에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장난감·로봇·피규어 등 키덜트 산업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들을 겨냥한 유통 업체들의 중년 남성 ‘모시기’ 경쟁도 한층 가열되며 전용 소비 공간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Hybrid Patchworks /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더 새로운 것을 더 빠르게 제공해 주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종 혹은 동종 업체 간의 패치워크는 영리한 전략이 될 것이다.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배치를 달리하거나, 다양한 산업 분야를 결합하거나, 각 영역의 특성을 교배하는 ‘하이브리드’적인 조합을 통해, 패치워크는 정체된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다.
하이브리드 패치워크는 ’융합’이라는 말과 관련이 깊다. 이미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융합’이라는 말을 상당히 많이 사용해 왔는데, 2014년에는 그 ‘융합’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하이브리드 패치워크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병렬형 패치워크
2. 결합형 패치워크
3. 교배형 패치워크
각각의 패치워크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제는 하나의 산업만으로 승부를 보기는 힘들다는 내용이다. 서로 비슷한 산업끼리, 그리고 또 서로 다른 종류의 산업끼리 합쳐질 때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그런데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기존의 것들을 뒤섞어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은 어제오늘의 현상은 아니지만 이제 동종과 이종의 경계를 넘어 더욱 기발하고 혁신적인 ‘손잡기’가 나오고 있다. 바로 ‘하이브리드 패치워크’다. 각기 다른 기업과 브랜드가 각자의 핵심 역량·제품·서비스를 창의적으로 조합함으로써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변화된 소비자 욕구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2014년 기업들은 첫째, 기존의 제품 서비스에 변형을 가하지 않은 채 단지 ‘배치’를 달리하거나 둘째, 다양한 산업 간 특성을 하나의 제품 서비스로 ‘결합’하거나 셋째, 각 영역의 특성이 뒤섞인 ‘잡종’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플랫폼 경제학’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모든 판을 주도하는 게 ‘판 1.0’ 시대였다면 기업이 최소한의 인프라를 깔면 소비자가 알아서 변화시켜 나가며 새로운 판과 플랫폼을 만드는 자생적인 ‘판 2.0 시대’로의 진화가 예상된다. 박혜란 SK텔레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사례 발표를 통해 “플랫폼은 플레이그라운드”라며 “2012년 롱텀에볼루션(LTE) 시장과 영(Young) 타깃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이들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데이터 혜택을 많이 주는 게 아니라 합리적 보상과 놀이라는 보상을 도입해 즐겁게 데이터를 스스로 만들어 쓰게 했고 그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Organize your platform / ‘판’을 펼쳐라
‘판’이 벌어진다. 아이디어ㆍ상품ㆍ기술ㆍ사람이 한데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낸 것이 판 1.0 시대라면, 그 판이 진화하며 최적화된 비즈니스 생태계가 활성화된 것을 판 2.0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막론하고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판의 경제는 이제 곧 시장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 Platform의 중요성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트렌드코리아 2014에서 얘기하는 ’판’의 개념은 과거의 ‘판’이 아닌, 새로운 ‘판2.0′ 시대를 이야기한다.
기존의 플랫폼에서 벗어나 더욱 진화한 플랫폼 시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플랫폼이 스스로 진화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나타나게 된다. 그 동안의 플랫폼은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던 플랫폼이었다면, ‘판2.0′ 시대에서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플랫폼에 참여해 새로운 ‘판의 경제’를 창출해 나가게 된다.
‘판(Platform)’을 만들어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플랫폼의 변화 트렌드를 잘 캐치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
Reboot everything / 해석의 재해석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라. 익숙함을 재해석하는 전략은 가장 안전하고도 실패가 적은 ‘혁신’ 방편이 된다. 과거의 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시간의 재해석,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용도의 재해석, 역설적 가치가 혼재하는 사고의 재해석은 기업에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돼 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Reboot everything이라는 키워드는 하이브리드 패치워크랑 비슷한 내용이라는 느낌이 든다. 더 이상의 혁신이 어려운 가운데,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재 해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준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재해석을 크게 3가지로 나뉘었는데
1. 시간의 재해석
2. 용도의 재해석
3. 사고의 재해석을 말하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가 바로 ‘응답하라 1994′라는 드라마다.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를 키워가고 있는 요즈음 과거의 것들과 현대적인 것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좀더 창의적으로 역발상적인 사고를 통해 뭔가 ‘다른 생각’을 해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 내는 ‘혁신’도 중요하다.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이라는 대혁신을 보여주었지만 그 이후로는 혁신의 부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혁신’을 하지 못한다면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존의 것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정신은 필요하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복고를 넘어 익숙한 것에 낯선 시각의 재해석을 더하는 움직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통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탄생시키는 경향이 강해지고 시간의 재해석뿐만 아니라 익숙한 제품을 완전히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용도의 재해석’,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역석적인 가치가 혼재하는 ‘사고의 재해석’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Surprise me, guys! / 예정된 우연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실현은 가능한, 우연인 듯 하지만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는, ‘예정된 우연’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뻔한 스토리, 흔한 마케팅이 아닌 무작위한 상황과 우연한 즐거움은 소비자에게 짜릿함을 제공한다. 중박 이상의 안전마진이 확보된 스릴은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각광받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식상한 것들을 싫어한다. 뭔가 다이나믹한 것들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안정적인 예측 불가능’ 이라는 말이 다소 역설적일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예측 불가능’을 원한다. 그만큼 탄탄한 스토리로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정된 우연’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다. 매달 잡지를 집에서 받아보는 것처럼 물건(상품)들을 매달 받아보는 것이다.
어떤 물건이 배달될 지 모르지만, 최소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에서 진행했던 Lucky Bag 행사와 비슷한 행사가 최근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객들이 일정금액을 내고 Lucky Bag을 구입하면 최소 그 금액 이상의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 복권을 사는 것 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복권을 구입할 때의 긴장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것들이 소비자들을 이끌어낼 수 있다. 2014년에는 이러한 ‘예정된 우연’을 잘 만들어 내는 기업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김 교수는 “우연인 듯하지만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는 예정된 우연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섭 홍익대 교수는 신진 디자이너의 유행 상품을 한 박스에 모아 7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바이박스’로 사례 발표를 했다. 바이 박스 안에는 간 교수가 매월 스타일링한 패션 아이템이 들어 있고 소비자들은 간 교수의 안목을 믿고 매월 놀랄 준비를 하고 있다. 간 교수는 “정보 과잉의 시대, 전문가의 안목을 필요로 하는 곳은 너무나 많다”며 “바이박스는 경제적 가격과 전문가의 스타일링이라는 가치가 만나 광고나 마케팅 없이 온라인에서 입소문만으로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yes on you, eyes on me /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감시의 시대. 빅브라더에서 스몰브라더스까지, 보이지 않는 눈들이 도처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도시문화의 성장과 발전은 관음증적 증상의 토대가 되고, 스크린 문화로 대변되는 현대 대중문화는 이를 촉진시킨다.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현대기술과 ‘드러냄과 감춤’의 저울질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현대인의 욕망이 어떻게 소통하게 될 것인지 주목하라.
이제는 디지털디바이스가 발달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꼭 2014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미 관음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느낌이다.
서로가 서로를 엿보려고 하는 심리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더욱 인기있게 만들고 있으며,
근거없는 찌라시에 사람들은 더욱 열광한다. (이는 물론 과거에도 그랬지만..)
누군가를 몰래 엿보려는 움직임만큼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움직임도 많이 엿보인다.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고,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가 활개를 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고객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그 속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엿보는 스몰브라더스의 사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제.. 방심은 금물이다.
빅 브러더가 지배하던 세상에서 스몰 브러더스가 편재한 세상이 오고 있다. 과거에는 빅 브러더의 감시와 통제 사회였다면 요즘에는 보이지 않는 눈들이 도처에서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진다.
Say it straight / 직구로 말해요
변화구보다 직구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대놓고 말하고, 쉽게 말하고, 낱낱이 공개하는 직설화법이 각광받는 시대가 온다. 수직적 소통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직구를 날리는 데 익숙하다. 돌직구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솔직하면서도 호감 가는 소통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다크호스 키워드의 가장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Say it straigt이다.
대중들은 돌려말하는 것보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걸 이제 더 좋아한다.
직구(Satraight Word)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는
1. 공감형 직구
2. 비방형 직구
3. 폭로형 직구로 나눠볼 수 있다.
이 3가지 유형 모두 현재도 우리 사회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직구의 유형들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업들은 1. 공감형 직구를 보다 잘 사용해야 할 것이다.
타사를 비방하는 비방형 직구를 잘못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게 될 수 있으니 비방형 직구의 사용은 적절한 선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직구의 트렌드 중에서 마지막인 ‘폭로형 직구’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보여준다.
우리사회가 좀 더 평등해 지면서 이제는 갑과 을의 관계가 조금씩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14년은 얼마나 더욱 평등한 사회로 변모할 수 있을까?
김 교수는 “변화구보다 직구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대놓고 말하고 쉽게 말하고 낱낱이 공개하는 직설화법의 시대가 온다”고 진단했다. 최근 제품과 광고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비유나 은유보다 직설 화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비방형 직구, 폭로형 직구도 늘고 있다. 김 교수는 '소비자학 교수가 된 후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바는 무엇이든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다며 소비자 불편을 어루만지는 관점 디자인이 절실한 때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일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던 스웨그한 현상들이 어느덧 한국 사회의 대세로 스멀스멀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스웨그 문화는 진지함이나 엄숙함, 근엄함과는 담을 쌓고 무거운 주제일수록 우스꽝스럽게 희화화시켜 가볍게 날려버린다. 절대권력, 거대담론, 심각한 사회적인 이슈도 한낱 힙합의 노랫말로 전락해버린다. 한 마디로 “우습거나” “별 것 아니다.” 사회적 피로감이 높은 사회에서는 이같은 스웨그 문화가 쉽게 용인되며 이런 흐름을 타고 ‘가벼움의 철학’이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사회가 극단적으로 경박해지고 있는 것이다. - P198
보통 아티스트가 자신을 뽐낼 때 주로 사용하는 스웨그는 허세를 곁들인 자기과시의 표현이다.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지드래곤이나 투애니원 같은 아이돌 가수들은 이 허세를 멋으로 승화시킨다. 대중에게 자신을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 보이는 자기과시나 허세 같은 것들은 옛 세대에게는 건방지고 거슬리는 행동이었지만 최근 젊은이들에게는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진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포미(for me)족, 미포머(meformer)족이 출현하는 등,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그것이 오늘날 점점 더 구체화되고 복잡다단해지며 ‘스웨그 현상’으로 진화되고 있다고 해석된다. ? P199
이처럼 ‘정치적으로 극렬하면서도 한없이 가벼운’ 현상은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기성 매체가 일베나 오유에 올라온 게시물을 근거로 기사를 쓰거나 자료를 인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일개 커뮤니티의 게시물을 공신력 있는 매체나 방송에서 활용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일베나 오유를 거쳐 희화화된 특정 사실이 그 어떤 매체의 정보보다 빠른속도로 대중에게 전파되고 흡수된다는 사실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특정 사이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이 특정인을 아무렇지 않게 비하하고 비난하며 결국에는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현상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몇몇 특정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인터넷 기사나 게시물들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혀를 찰 만큼 경박할 때가 많다. 인터넷 댓글 실명제나 선플달기 운동 등으로 많이 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비방과 근거 없는 추측이 난무하며 일방적이고 미성숙한 댓글들이 넘친다. 생각도, 손놀림도 너무 가벼워진 것이다. 사람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자판을 두드린다. 그러고는 다시 읽어보지도 않는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생겨난 글들을 보고 더 충동적인 댓글이 달리며 악순환이 시작된다. 휘발성이 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소통은 그저 농담을 주고받는 것에 그칠 뿐, 생산적인 공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 P209
초니치 트렌드에 대응하는 첫 번째 전략인 현미경 기법은 기존에 존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먼저 크게 확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본 다음 잘게 세분화해 초니치 마켓을 찾아내는 전략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미시세계에서 소비층은 쪼개지고 또 쪼개진다. 예를 들어, 중국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는 과거 9개이던 차량등급을 고객의 소득과 취향에 따라 25개로 대폭 늘렸다. 종전의 등급은 경차(A, B) · 소형(C1) · 준중형(C2) · 중형(D1 ,D2) · 대형(E)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 다목적레저차량(MPV)으로 차량의 크기만을 고려한 평범한 분류였다. 그러나 한 해 2만천만 대에 가까운 차량이 팔리는 중국시장에서는 동급 내에도 서로 다른 니즈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고객이 존재한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소형/준중형 등급을 8가지로 세분화하고, 준중형차도 5개 등급으로 더 잘게 나누었으며, SUV와 MPV(multi-purpose vehicle) 차량은 무려 11개 등급으로 재분류했다. 거의 세 배 가까이 늘어난 타깃그룹은 맞춤형 생산판매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도 훨씬 효율적이다. - P245
이 F세대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무려 50여만 명이 더 많은 최다 인구층으로 다른 어떤 세대보다 양적·질적으로 중요한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F세대의 중심인 1971년생은 단일 연령 가운데 최다인 95만 명이 포진하고 있다.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막대한 인구비중을 자랑하는, 그리고 평균수명 연장으로 내리막길이 아닌 정상에 올라 삶을 즐기는 세대로 인식되기 시작한 40대가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잊힌’ 세대가 주인공이 되면서 묻혔던 과거도 되살아났다. 40대와 더불어 이들의 주요 무대였던 1990년대도 활발하게 재조명되고 있다. - P261
사회구조가 좋게 말해 안정적, 정확히 말해 고착화되면서 계층의 상하 이동은 물론 당장 코앞에 닥친 재정적 장애물을 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사회적 성공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은 40대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2014년이다.
저자 김난도
1963년 3월 2일 서울 출생. 한국 출판역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에 오른 에세이이자 곧 200만 부 돌파를 앞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서울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란도샘'으로 알려졌고, 첫 에세이를 펴낸 후 강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태국,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브라질, 일본, 베트남 등 세계로 수출되고, 중국 아마존닷컴에서 6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에세이 최초로 출판계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는 '서울대학교 우수강의'에 선정되고, 대학이 공식 수여하는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하는 등, 강의와 학생지도에 대한 열의를 인정받았다. 그의 강의는 서울대에서 가장 빨리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한국갤럽 최우수 박사학위논문 지도공로상'을 수상하며 '제대로' 가르치는 교수임을 공인받았다. 또한 2007년 대한민국 명품 소비자의 소비 동기를 분석한 책 '럭셔리 코리아'가 주요 일간지의 '올해의 책'에 선정됐으며 정진기언론문화상을 받았다. 서울시, 경기도, 보건복지부, 삼성, LG, SK, 롯데건설,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자문활동을 하며 세상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듣고, 학교와 온라인에서 청춘들과 소통하며 '어떤 인생을 개척할 것인가'에 대해 조언을 주고 있다.
저자 전미영
저자 이향은
저자 이준영
저자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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