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도시의 구석진 곳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함께하는 힐링프로젝트 <소울포토> 사진전 열려

草霧 2013. 12. 5. 10:50

 

 

마음을 찍으면 장애는 보이지 않아요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함께하는 힐링프로젝트 <소울포토> 사진전 열려

 

시민기자 김영옥 | 2013.12.04

 

[서울톡톡] 12월 5일까지 강남구민회관 1층 갤러리에서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울포토(Soul Photo)> 사진전이 열렸다. 이 사진전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다운복지관(사회복지법인 다운회) 등이 후원하였으며, 럭스비주얼사진교육연구소(대표 김문정)가 맡아 진행했다. 올해로 첫 회를 맞는 이번 사진전에는 15명의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직접 촬영한 작품 70여 점이 전시됐다.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울포토(Soul Photo)] 사진전 오픈식

 

 

우리에게 사진은 세상과의 소통이자 치유입니다

이들은 2012년부터 매주 토요일 모여 약 1시간 30분씩 사진수업을 받았고, 올해는 격주로 모여 3시간씩 사진 수업과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15명의 아이들은 그동안 창덕궁, 전쟁기념관, 어린이대공원, 코엑스 아쿠리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야외촬영을 진행했는데, 출품된 사진에는 카메라를 통해 읽어낸 그들이 본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사진에는 그들의 밝은 모습과 긍정적인 삶의 시선이 묻어나 있다. 선천적으로 인지와 언어발달의 결여를 가지고 있지만, 비장애인보다 조금 특별하게 세상과 소통한 그들의 잠재력과 만날 수 있어 작품 하나하나는 감동적이며, 사진작가가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다면 일반인이 작가일 것이란 추측까지 들게 할 만큼 의미심장한 사진들이 많았다.

 

 

카메라를 든 아이 모습에서 전문작가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이들의 사진 작업에는 상명대학교 사진미디어영상 전공 학생들과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 학생들이 동행했다. 멘토를 자처한 봉사자들은 오랜 기간 15명의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한 명씩 짝이 되어 사진 교실과 사진 촬영, 사진 선별과 전시회 준비까지의 전반적인 활동에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전(좌), 출사모습(우)

 

 

럭스비주얼 사진교육연구소는 유아, 초중고 학생들, 실버 계층은 물론 시각 장애인과 지적 장애인 등 다양한 교육 대상에 따라 맞춤형 사진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사진 촬영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에게 자신만의 주체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도록 하는 것은 물론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심미안을 가질 수 있도록 예술적 사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유롭게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진교육은 지속될 예정이다.

 

 

문의 : 02-548-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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