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500년을 엿보다
서울의 5대 궁궐 (宮闕)과 종묘사직 (宗廟社稷)
조선시대의 다섯 궁궐
경복궁景福宮 · 창덕궁昌德宮 · 창경궁昌慶宮 · 덕수궁德壽宮 · 경희궁慶熙宮
조선왕조의 정신적 근간
종묘宗廟 · 사직社稷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창덕궁昌德宮 · 종묘宗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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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궁궐로 빛나는 서울
서울은 아름답고 활기찬 도시이다. 짧은 기간 동안 큰 성장을 이룬 최첨단 도시이면서도, 전통과 현대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궁궐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문화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잘 보전된 문화유산이다.
서울 도심에는 넓은 도로와 고층 빌딩이 가득하다. 하지만 백여 년 전만 해도 서울은 왕과 왕실 가족이 거처하는 궁궐을 중심으로 나라의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전통 도시였다.
최고의 인재와 물산이 궁궐과 왕실이 있는 서울로 모여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에는 품격 있는 왕실 문화가 발달했다. 궁궐은 나라 경영의 중추가 되는 소중한 장소이다.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5대 궁궐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경운궁) 그리고 경희궁(경덕궁)이다. 궁궐은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왕에 의해 창건되었다. 왕에 따라 궁궐을 새로 축조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처를 선왕이 살던 궁에서 다른 궁으로 옮기기도 했다.
서울의 옛 모습을 그린 <경조오부 京兆五部圖>, 김정호, 1861년
600여 년 전에 개국한 조선왕조는 서울을 수도로 정했다. 서울은 수려한 산에 둘러싸여 있고 강과 하천이 흘러 사람이 생활하기에 편리하며,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 잡아 한 나라의 수도로서 적합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서울을 수도로 정한 뒤에는 곧바로 궁궐을 짓고 종묘와 사직을 세웠으며, 도성과 성문 등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시설들을 마련했다. 서울은 이로부터 오늘날까지 600년이 넘게 우리나라의 중심 도시가 되고 있다.
서울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조선시대의 다섯 궁궐이 있다. 궁궐은 아니지만 왕실의 사당인 종묘도 조선왕조의 정신적 근간으로서 궁궐 못지않게 중요시되었다.
이들 궁궐과 종묘는 한 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이기에, 당대 최고의 규모와 기술로 지어졌다. 창덕궁과 종묘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조선왕조는 예의와 도덕을 숭상하며 이로써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고자 하였으며, 검소함을 소중하게 여겼다. 이러한 기본 정신을 궁궐 건축에도 잘 드러나 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위엄이 있고 절제된 아름다움은 경복궁을 비롯한 여러 궁궐에서 만날 수 있는 미덕이다.
궁궐은 우리 역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사건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자 왕과 왕실 사람들이 생활하며 희로애락을 담아낸 삶의 공간이다. 궁궐이 전하는 역사, 인물, 건축, 자연 등 숱한 이야기 속에는 우리 선조들이 오랜 역사와 삶 속에서 터득해낸 지혜와 슬기로움이 담겨 있다.
수도의 지형지세와 도시계획을 고려
계획도시, 한양, 한성
조선왕조의 수도 건설은 1394년 태조가 한양으로 천도한 이후 정종이 개경으로 환도하기까지 수년 동안에 기본적인 시설은 거의 완성되었고, 3대 태종 때에 다시 보충되어 대체적으로 수도의 모양을 갖추었다.
태조가 천도한 후에 제일 먼저 건설한 것은 우선 궁궐을 비롯하여 좌묘우사(左廟右社), 전조후시(前朝後市)라는 동양 고대의 수도 배치에 따라서 궁궐과 종묘(宗廟)·사직(社稷)이었고 다음으로 도성(都城), 문루(門樓), 문묘(文廟), 관아(官衙) 등이었다.
조선왕조의 궁궐은 여러개 있었으나 대체로 경복궁(景福宮), 창덕궁(昌德宮), 창경궁(昌慶宮), 경희궁(慶熙宮), 덕수궁(德壽宮)의 5대 궁궐이 중심이었다.
현재 보는 궁궐은 빈공간들이 많아 마치 공원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조선시대에는 궁궐에 건물(전각)과 건물를 둘러쌓은 담과 문으로 시설물들이 빽빽하게 꽉차있었다.
우리가 보는 궁궐에 남아있는 건물들은 가장 많이 세워졌을 때의 약 10%정도도 남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처음에 궁궐을 지을 때 원칙적인 기준으로 중국의 '오문삼조'라는 방식을 참고 하였는데 오문삼조는 5개의 문이 있고 이 문에 따라 구역을 3개의 영역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비교적 경복궁은 이 오문삼조의 형식에 맞게 건축되었지만 다 른 궁궐들은 그렇지 않다. 궁궐은 그 용도에 따라 공간을 내전(內殿), 외전(外殿), 동궁(東宮), 주거공간, 궐내각사(闕內各司), 후원(後苑) 등으로 분류한다.
한양에서는 신분에 따라 사는 곳이 달랐다. 동네를 구분하여 세력이 있는 사람들은 북촌에,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남촌에, 그리고 상인 계급은 종로 변에, 그리고 성곽의 바깥 지역은 농사짓는 마을로 만들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경운궁 등 서울의 5대 궁궐
조선시대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드리는 사직
역대 왕의 신위를 모시는 종묘
궁궐건축의 특징은 뒤로는 산이 감싸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배산임수, 궁궐을 바라보며 왼쪽에는 사직단, 오른쪽에는 종묘가 있는 좌묘우사를 지켰으며, 왕실의 존엄성과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서 대규모로 화려하게 건축되었다.
경복궁 http://www.heritage.go.kr/visit/cyber_2008/02_01/t03h01a000/t03h01a000_main.htm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22 (02) 3700-3900~1 경복궁역, 광화문역
창덕궁 http://www.heritage.go.kr/visit/cyber_2008/01_01/t01h01a000/t01h01a000_main.htm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99 (02) 762-2070 종로3가역, 안국역
창경궁 http://www.heritage.go.kr/visit/cyber_2008/02_01/t03h02a000/t03h02a000_main.htm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85 (02) 762-4868~9 혜화역
덕수궁http://www.heritage.go.kr/visit/cyber_2008/02_01/t03h03a000/t03h03a000_main.htm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5-1 (02) 771-9951 시청역
경희궁 http://www.heritage.go.kr/visit/cyber_2008/02_01/t03h05a000/t03h05a000_main.htm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5 (신문로2가 2-1) 02-724-0274
종묘 http://www.heritage.go.kr/visit/cyber_2008/01_01/t01h02a000/t01h02a000_main.htm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55 (02) 765-0195 종로3가역
사직단 http://heritage.daum.net/heritage/18656.daum#intro
서울 종로구 사직동 1-28
조선의 5대 고궁은 국가의 흥망성쇠에 다라 그 운명을 같이 해온 우리 역사의 동반자이다. 시대가 변하여 차차 원래의 모습으로 보수, 복원되어가고 있지만 지나온 그 역사는 궁궐 각 건물의 공간 안에 현존한다. 그러기에 고궁 탐방은 단지 휴식을 취하고 볼 것을 즐기는 눈요기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역사 현장으로의 초대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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