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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로컬푸드점 ‘싱싱드림’

草霧 2013. 10. 25. 11:58

 

 

 

서울에서도 `로컬푸드(Local Food)`가 가능할까?

강동구 로컬푸드점 ‘싱싱드림’

 

시민기자 서형숙 | 2013.10.25

 

[서울톡톡] 서울에서도 '로컬푸드'가 가능할까? 그것도 '친환경'으로 말이다. '로컬푸드'란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재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함으로써, 유통경로과정의 단축은 물론, 신선한 식품 공급과 탄소 배출의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는 유통방법이다. 그래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환경도 살리고, 몸에도 좋은 로컬푸드 유통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요즘 여러 도시에서도 로컬푸드 운동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로컬푸드가 중소도시 정도나 가능하지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이 로컬푸드점이 서울에도 존재하고 있다.

 

 

강동구에 위치한 로컬푸드점 싱싱드림

 

 

로컬푸드점 '싱싱드림'

강동구는 농지와 텃밭뿐만 아니라, 주말농장, 공동체농장 등을 지난 2010년부터 구민들에게 분양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4년째로 들어 선 주민들의 텃밭가꾸기 활동은 이제 강동구가 도시동업의 대표 주자라고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자리를 잡았다. 강동구는 이렇게 도시 농업을 통해 재배된 싱싱한 지역생산물을 주민들에게 곧바로 공급할 수 있는 유통경로도 구축했다. 그것이 바로 강동구에 위치한 로컬푸드점 '싱싱드림'이다. 싱싱드림은 지난 6월 11일 개소식을 갖고 벌써 4개월 째 운영 중인데, 서울농업기술센터의 도시농업체험프로그램에도 소개되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로컬푸드점인 싱싱드림에서는 강동구 지역 내 40여개 농가에서 기른 39종류의 농작물을 비롯해 허브, 다육식물 등의 화훼, 모종삽, 호미 같은 간단한 농자재까지 6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생산자가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생산한 로컬푸드

 

 

대추토마토(박흥석) 4,000원, 호박(박종태) 1,500원, 가지(이창복) 1,590원 등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친환경농산물 제품에는 각각 가격, 가공(포장) 연월일과 함께 생산자 이름이 적혀있다. 친환경 인증번호와 연락처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상품 진열대 아래쪽에 적혀있다. 싱싱드림은 유통과정과 유통시간을 대폭 줄여 주민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철저한 농산물 전처리 작업

아침에 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자체 냉장 탑 차로 운송, 매장 뒤편 세척실에서 다듬고 포장한 다음 바로 매장에 진열된다. 수확에서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오전 10시에 밭에서 거둬들인 친환경농산물을 점심 식탁에서 맛볼 수 있다. 농산물 전처리 작업은 물론이고 잔류 농약 검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이라 기본적으로 안전성은 보장되지만 한 번 더 걸러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건물 2층에 농약검사실을 설치, 직접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 해당 농가 품목은 반입금지다. 저온저장고를 구비, 신선도를 유지하는 한편 판매기한(3~5일)이 닥친 상품은 하루 전에 저소득 계층 가정에 공급해 주기 위해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푸드마켓으로 보내진다.

 

 

가락시장 경매가보다 20% 싸다

싱싱드림 매장에서 먹을거리는 구입하는 시민들

 

 

싱싱드림 매장에는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 외에도 주민들이 도시텃밭에서 생산한 농산물도 판매할 수 있게끔 매장을 마련해 두고 있다. 운영방식은 회원제이며 구입금액의 일정액을 적립해 주고 있다. 시중의 친환경 농산물 매장보다 30~60% 가량 저렴하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공공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주민 12명이 운송과 세척․포장․진열을 맡는데다 공익근무요원이 계산대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위층에는 도시농업과 로컬푸드지원팀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업무를 총괄한다.

 

 

매장안에는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각종 화분식물과 농기구도 갖춰져 있다(상),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 명단(하)

 

 

"이런 새로운 시도에 대한 만족도는 소비자와 생산자 양측 모두 높은 편입니다"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과 함께 다양한 품목의 먹을거리들을 갖춘다면 소비자의 만족도는 한층 더 높아질 추세이다.

 

 

 

■ 강동구 로컬푸드 판매장 싱싱드림 이용시간
 - 운영시간 : 월~금 10:00~20:00, 토 10:00~17:00(※ 일요일 휴무)
 - 위치 : 강동구 고덕동 302번지(온조대왕 문화체육관, 자전거 교육장 옆)
 - 취급품목 : 호박, 오이, 고추, 토마토, 부추, 각종 쌈채소 등 농산물 약 40종
 - 가격대 : 시중에 판매하는 동일 품종(친환경)보다 평균 30% 저렴
 - 연락처 : 02-3425-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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