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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7일, 성북예술창작센터 '접는zip하우스' 전시회

草霧 2013. 10. 16. 11:13

 

 

 

노숙인과 함께 만든 전시회

16~27일, 성북예술창작센터 '접는zip하우스' 전시회

 

서울톡톡 | 2013.10.15

 

노숙

 

[서울톡톡] 성북예술창작센터는 노숙인이 함께 한 <접는zip하우스> 전시를 오는 16일(수)부터 27일(일)까지 창작센터 내 갤러리 '맺음'에서 개최한다.

 

<접는zip하우스>는 성북예술창작센터 지원으로 지난 6월부터 시각예술가 안현숙이 진행한 기획초청 프로젝트의 결과보고 전시다. 이 전시에서는 자원봉사자와 재활 노숙인 20여 명 등이 함께 만든 노숙인을 위한 침낭 15점이 소개되며, 작업과정을 담은 인터뷰 영상과 이미지, 사진이 공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권과 결부된 사회적 안전망 및 사회적 관계의 ‘회복’과 ‘치유’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예술을 통한 노숙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 교류를 돕고자 마련되었다. 안현숙 작가는 지난 2011년에 자신이 직접 여성 노숙인으로 분장해 노숙인의 일상을 체험하고 그 과정을 모큐멘터리(Mockumentary) 영상으로 촬영한 <잡음 White Noise>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침낭은 버려진 헌 옷을 이용하여 만들어졌으며, 지난 4개월간 매주 2회씩 재활 노숙인들과 꾸준한 만남을 통하여 실제 노숙인들의 노숙 경험을 반영하여 제작됐다.

 

헌옷을 활용하여 알록달록한 모양으로 제작된 침낭은 노숙인의 위치(존재)를 외부에 알려주어 노숙 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옷을 입고 자는 노숙인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두꺼운 침낭보다는 이동이 편리하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바닥은 좀 더 두껍게 제작하였다. 제작된 침낭은 전시가 완료되면 대여를 희망하는 노숙인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성북예술창작센터는 11월 8일(금) 저녁 9시부터 9일(토) 아침 9시까지 서울역 인근에서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숙˙침낭 체험 <노집 체험>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제공되는 박스와 테이프, 침낭, 비닐 중 하나만 선택하여 노숙을 참여하게 되며 돈, 휴대폰, 장신구의 소지가 제한된다.

 

<노집 체험> 접수는 16일(수)부터 안현숙 작가의 이메일(ann7874@hanmail.net)을 통해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 이름, 연령, 성별, 연락처(이메일 및 휴대폰), 간략한 참여 동기를 적어 신청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서울시창작공간 홈페이지(www.seoulartspace.or.kr) 또는 성북예술창작센터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sbartspa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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