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에는 이 냄새가 난다?당신이 몰랐던 아리수의 매력 … ④ 안전한 물의 필수 요건, 염소 서울톡톡 | 2013.10.04 [서울톡톡] 서울의 물, 아리수. 수돗물이라는 태생 속에 갖고 있던 편견과 달리 실제 깐깐하고 엄격한 수질관리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공중위생분야의 세계적 권위 기관인 국제위생재단(NSF)의 품질 인증 및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3개 항목의 수질기준을 통과했기에 살아있는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 아리수. 아리수의 진짜 모습을 함께 파헤쳐보자! |
염소냄새, 안전한 물의 표식 흔히 수돗물을 먹을 때 소독 냄새가 난다고들 말한다. 이 소독 냄새는 수돗물이 가정의 수도꼭지에 도달할 때까지 일반세균, 병원균, 미생물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투입하는 염소 때문이다. 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병이 확연히 줄어든 것도 바로 염소 덕분이다. 비록 마실 때는 조금 거부감이 들지 모르지만 사실 염소는 안전한 물의 필수 요건이다. 이는 염소를 없애는 정수기물과 염소를 투입하지 않는 생수의 수질검사 결과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2013년 5월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가정집 100곳에 설치된 렌털정수기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무려 53개가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된 것이다. 특히 한 곳에서는 수질기준보다 최고 11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되었고, 총대장균이 검출된 곳도 있었다. 생수는 괜찮을까? 2011년 3월 MBC <불만제로>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46개의 생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무려 28개의 생수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된 것이다. 정수기물과 생수에서 세균이 검출된 것에 비해 수도꼭지 수돗물에서 세균이 검출된 적은 거의 없었다. 염소 덕분이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염소냄새가 나야 안전한 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잔류염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염소냄새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수돗물의 안전을 지키는 염소를 투입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 해결방법은 수돗물의 안전을 지키면서 잔류염소를 줄이는 일이다. 그래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잔류염소를 0.3mg/L 이하로 줄이기 위해 재염소 분산주입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정수센터에서만 염소 0.7mg/L를 집중 주입하던 방식을 개선해 정수센터에서의 염소주입량을 0.4mg/L로 줄이고 지역배수지에서 염소를 분산 주입함으로써 잔류염소와 염소냄새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잔류염소 0.3mg/L 초과지역 인구는 2012년 말 현재 서울시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할 정도가 되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4년까지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 나오는 수돗물의 잔류염소를 0.3mg/L 이하로 줄여 염소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아리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돗물에서 염소냄새 없애는 방법 잔류염소를 줄여도 맛과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염소냄새를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돗물에 남아있는 염소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첫째는 아침에 수도꼭지를 열어 수도관에 고여 있는 물을 2~3분쯤 흘려보낸다. 밤사이 수도관에 정체되어 있던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서다. 둘째는 수돗물을 유리나 사기 용기에 담아 뚜껑을 열고 20~30분 정도 깨끗한 공간에 둔다. 이렇게 하면 염소냄새가 날아간다. 셋째는 받아놓은 수돗물에 녹차 티백이나 레몬, 민트, 허브, 숯 등을 넣어 마시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미네랄이 살아있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