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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건강과일바구니’ 사업

草霧 2013. 9. 4. 11:24

 

생생리포트1

서울시가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건강관리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건강과일바구니를 들었다. 2013년 7월부터 서울시 전체 25개구에서 선별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다양한 과일을 신선하게 직접 배송하고, 식습관 교육을 함께 제공한다고 하여 사업 담당자인 서울시 건강증진과 건강생활팀의 고은혜 주무관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_김연정(서울식품안전 시민리포터)

서울형 건강과일바구니사업이 궁금해요!

@nA

‘건강과일바구니’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시민의 시정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반영하는 ‘희망일기’에서 제안된 사안으로 작년 12월,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에 과일을 무료 또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하여, 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유통인의 사회공헌기금 지원과 서울시 각 자치구 영양사업과의 연계로 현실화되었습니다.

@nA

‘건강과일바구니’ 사업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 4월부터 각 자치구별로 지역아동센터를 공모, 선정하였으며, 7월부터 과일 배송을 시작하였습니다. 또 매달 2회 이상 전문 강사를 파견하여 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nA

‘건강과일바구니’ 사업은 아이들에게 식습관 교육도 제공한다고 하던데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교육프로그램은 총 10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이나 나트륨, 설탕, 지방,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에 대한 지식, 그리고 어린이식생활지침에 근거한 올바른 식습관 교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모둠활동, 요리활동 등 아동들의 흥미를 유발하여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nA

지역아동센터에 제공되는 과일은 어디서 받게 되는 건가요?

먼저 도매상인법인으로부터 원물을 공급받아 농수산식품공사에서 지정한 업체에서 위생적으로 가공한 후, 지역아동센터에 직접 전달하고 있습니다.

@nA

기존 정부에서 추진하던 과일 제공 사업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우선 사업 규모면에서도 많이 확대되었고요(약 5,000명에게 과일 제공), 가락시장 유통인 등 민간의 자발적인 기금이 사업비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nA

이렇게 좋은 사업에 많은 지역아동센터가 참여하고 싶었을 것 같은데, 지역아동센터는 어떻게 선정된 것인가요?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 센터아동의 구성 현황, 과일 보관 장소, 영양교육프로그램 투입이 가능한 지 등을 파악하여 1차 선정을 하고, 서울시청에서 그 적정성 여부를 심사하여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얘들아 과일먹자“ 현장을 가다!!

얘들아 과일먹자

아무리 좋은 사업을 하더라도 공급받는 쪽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보기만 좋은 사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과일을 제공받는 지역아동센터의 목소리를 듣고자 강북구 소재의 한 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가 마침 과일을 받는 시간과 겹쳐서 운 좋게도 과일이 배송되는 모습과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과일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과일은 냉장차로 운반되어 그 신선도가 잘 유지될 수 있었고, 과일은 어린이 1인 1회 분량씩 개별 포장되어 있었다. 과일을 받은 센터 선생님들은 상자를 열어 과일 파우치 하나하나를 일일이 검수했고,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마친 후 냉장보관 했다가 아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었다.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센터장님을 만나 서울형 건강과일바구니사업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nA

서울형 과일바구니사업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저희 센터는 아이들에게 과일을 자주 먹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예산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주 풍족하게 먹이는 것이 힘들었었어요. 그런데 서울시에서 이렇게 과일을 보내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nA

과일의 신선도, 포장상태 등 전반적인 품질에도 만족하시나요?

“냉장상태로 운반되다보니 일단 신선해서 좋습니다. 특히 포장은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예전에 센터에서 줄 때에는 과일을 한 접시에 담아서 여러 아이들이 함께 먹다보니 많이 먹는 아이, 적게 먹는 아이가 있었는데, 건강과일바구니의 과일은 아이 한명 당 모두 개별 포장되어 자기 몫이 있으니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먹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도 정해진 자기 몫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더 먹겠다고 싸우지도 않고, 평소에 과일을 잘 먹지 않던 아이들도 정해진 양만큼은 다 먹고 있답니다.

@nA

식습관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처음에는 별 기대 안했던 아이들이 전문 강사분이 오셔서 재미있는 게임, 모둠활동 등으로 진행해주시니 너무 좋아하고, 다음 교육을 기대하는 것 같아요.”

@nA

이 사업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또 참여하실 의사가 있으신가요?

“그럼요. 이 사업은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신선한 과일을 다양하게 먹으면서, 풍족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가능하다면 저희 센터는 계속 참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센터장님과의 인터뷰가 마무리 되어갈 무렵 아이들이 건강과일바구니의 과일을 먹으며 신나게 웃고 떠들고 있었다. 모두 자기 몫의 과일을 들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건강과일바구니사업’이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더 확대되고 오랫동안 지속되어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다음달에는 ‘건강과일바구니’ 식습관 교육 현장 탐방 기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