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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도 되는 수돗물

草霧 2013. 9. 4. 11:15

 

 

희망서울
2013.03
우리가 매일 마시는 수돗물 아리수. 아리수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서울시 상수도 연구원에서는 아리수의 생산과정과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서 매 방학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아리수 탐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탐구교실에서는 아리수의 전반적인 정수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과학실험까지 할 수 있어 ‘깨끗한 물’에 대해서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앞으로도 시민 대상의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핫이슈
서울시에서는 믿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 생산과정을 알리고 과학실험으로 어린이들의 과학감성을 고취시킬 수 있는 ‘아리수 탐구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재미있는 실험과 함께 깨끗한 정수과정에 대해서 속 시원히 알 수 있었던 아리수 탐구 교실 시간을 함께해봤다. 글_박미지(객원기자)  사진_박성일  촬영협조_서울시상수도연구원
더운 여름, 시원한 물 한잔이 우리 몸을 상쾌하게 하고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수돗물은 안심할 수 없다는 이들도 많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해 번거롭게 일일이 물을 끓이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정수기의 경우 오히려 세균의 위험성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수돗물에 대한 오해를 말끔히 씻어내고자 서울시 상수도연구원에서는 2004년부터 학부모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아리수 탐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
아리수
아리수는 고구려 때 한강을 부르던 말로 평생을 마셔도 좋은 서울시 수돗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1908년 처음 공급하기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163개 수질검사 항목을 거쳐 안전하게 제공되고 있다.
현재의 아리수는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 및 미량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물로서 시민의 가정에 전달되고 있다. 서울시상수도는 가장 맛있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기존의 표준정수처리방식에 오존과 입상활성탄(일명 숯) 공정을 추가하는 친환경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2010년 6월 영등포정수센터에서 가동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서울시 모든 정수센터에 적용하고 있다.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염소소독은 미생물에 대한 위생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지만 음용 시 연소냄새로 인한 거부감을 갖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없애기 위해 지금까지 정수장에서 한차례 실시하던 염소소독을 정수장에서 최소한의 양으로 1차 실시하고 2차로 배수지, 가압장 등에서 다시 최소한의 양으로 분산주입함으로써 염소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재염소 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을 통해서 실시간 아리수 수질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우리동네 수질정보 확인하기

아리수 이렇게 만들어진다!
탐구교실에서 재미있게 배우는 아리수 정수과정
탐구교실
이날 수업은 박부신 주무관(서울 상수도 연구소 연구기획과)의 진행으로 이루어졌으며, 학부모들이 어린이들의 수업 과정을 도왔다.
수업은 아리수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리수는 하루 최대 510만톤이 생산되는 세계적인 수돗물이지만 아직 그냥 마시기에는 미심쩍다는 서울시민에게 아리수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을 재미있게 구성한 내용이었다.
다음으로는 아리수의 생산과정을 간단한 실험으로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강물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침전, 응집제 투입 후 여과, 염소소독처리 등의 정수과정을 거치는데, 어린이들도 간단한 실험을 통해 탁월한 정수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또 원수(원래 한강물), 침전수, 여과수 등을 탁도계를 이용해 탁도실험을 함으로써 탁했던 물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pH페이퍼를 이용한 산성도 측정 실험에서는 사이다, 수돗물, 수산화나트륨의 산성도를 각각 측정해보고 실험용지가 어떤 색으로 변화하는지 지켜봤다. 이 실험에서는 수돗물을 적신 pH페이퍼가 녹색으로 변화해 약알칼리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손에 세균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깨끗한 손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 있었다. 비누로 깨끗이 손을 씻은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손을 세균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손을 씻지 않은 어린이의 손에는 비누로 손을 씻은 어린이의 손보다 많게는 20배 이상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린이들은 깜짝 놀라면서 “앞으로는 손을 열심히 씻어야겠다”고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과 서로서로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탐구교실

박부신 주무관

모든 실험을 마친 후에는 상수도연구원에 함께 자리한 아리수 생산과정 전망대를 찾아 수업시간에 배웠던 정수과정 전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으로 탐구교실을 마무리했다.
수업을 진행한 박부신 주무관은 “이러한 탐구교실을 통해서 서울시민, 특히 어린이들이 아리수 정수과정에 대해 정확히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하고 재미있는 실험을 통해 과학감수성까지 기를 수 있어 매 방학마다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Tip. 아리수 더 맛있게 마시는 법
➊ 소독냄새 제거 위해 전날 밤에 수돗물 받아두기
➋ 온도를 맞춰 더 맛있게 마시기(냉수 10~15℃, 온수 70℃)
➌ 물은 유리나 사기 용기에 보관하기(금속 용기는 물의 맛 쉽게 변함)
➍ 녹차나 레몬즙 넣어 맛있게 마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