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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맛을 보는 찻잔 속 보약 녹차

草霧 2010. 5. 1. 17:39

오감으로 맛을 보는 찻잔 속 보약

 

녹차

 

차는 색(色), 향(香), 미(味)가 뛰어난 것을 좋은 차라 하는데, 이는 찻잎을 따는 시기, 시간, 환경조건, 만드는 방법, 보관방법, 우려내는 방법 등에 따라서 달라진다. 찻잎은 수용성 아미노산이라고 하는 전체질소 함유량이 많은 차가 좋은 차이다. 또 같은 시기의 같은 성장도의 찻잎일지라도 위치에 다라서 성분이나 맛에 차이가 있다. 그래서 차는 맑은 날 새벽 이슬이 덜 마른 때 딴 것을 으뜸으로 하며, 따는 방법은 손따기, 가위따기, 기계따기가 있다.

 

차의 종류는 발효 정도, 차모양, 차따는 시기와 품질 등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녹차는 차나무가 자라는 토양, 햇빛, 습도 등의 자연조건 및 찻잎 따는 시기, 제다법, 보관상태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적채 시기가 빠른 차일수록 총질소, 카페인(Caffeine), 비타민 C,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많고 탄닌(Tannin)은 늦게 딴 찻잎일수록 함량이 많다.

 

 탄닌 또는 폴리페놀(Polyphenol)은 6종류의 카테킨(Catechin)으로 구성되어 있어 차탕의 색깔과 향기, 맛을 크게 좌우하는 성분으로, 발효차보다는 여름이나 가을에 채취한 2·3번차에 많으며 찻잎중의 폴리페놀은 온화한 쓴맛을 내는 유리형 카테킨과 쓰고 떫은 맛을 내는 에스테르형 카테킨, 강한 쓴 맛과 약한 떫은 맛을 내는 결합형 카테킨이 있어 감의 탄닌과는 달리 단백질과 분리되어 입안이 텁텁하지 않다.

 

 차의 주요성분의 하나로서 카페인은 냄새는 없지만 쓴 맛을 내며 덖은 녹차가 찐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많고 특히 일찍 따거나 차광 재배되는 차에 많다. 차가 커피와는 달리 카페인으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까닭은 찻잎 중에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과 비타민류 등의 성분이 카페인과 결합해서 형성하여 낮은 온도에서 불용성으로 유지되고 잘 녹지 않으므로 몸속에서의 동화속도가 낮기 때문이다.

 

차의 맛을 내는 성분중 단 감칠 맛을 내는 유리아미노산과 신 감칠 맛을 내는글루타민산(giutamicacid)과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 그리고 쓴 감칠 맛을 내는 알기닌(Arginine) 등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들어있어 차의 풍미를 더해 주며, 이 아미노산과 그 밖의 질소화합물의 함유량에 따라 차의 상품적 가치가 달라질정도로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결국 일조량이 감소되면 찻잎 중의 아미노산은 증가되고 폴리페놀은 감소되어 맛이 뛰어난 고급차가 된다. 

 

발효가 녹차의 맛을 좌우한다


 발효라 함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서 찻잎의 탄닌(폴리페놀)에 산화효소가 작용하여 녹색이 누런색이나 검은 자색으로 변하게 되고 독특한 향기와 맛이 만들어지는 작용을 발한다. 발효가 많이 된 것일수록 마른차는 검붉은 색이 되며 차탕은 홍색이 진하고, 발효가 적게 된 것은 차탕이 녹황생색이나 황금색이다.

 

그래서 차잎의 발효정도가 20~30 % 정도인 차를 경발효라고 하며 중국의 경우 백차, 청차, 쟈스민차, 등이 포함되고, 중발효차는 20~40% 정도를 발효시킨 차로 중국의 경우 동정우롱차, 철관음차, 무이차, 수선차가 있으며 찻잎을 50~60% 정도 발효시킨 차를 우롱차, 85% 이상 발효시킨 차를 홍차라고 한다.

 

녹차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차라고 부르거나 마시는 잎차를 말하며, 찻잎을 다서 그대로 덖거나 쪄서 말린 것으로 차잎의 모양과 엽록소가 변형되지 않게 수분만 건조시켜 만든 차를 말하는데 엄격히 말하면 제다과정에서 조금은 자연발효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불발효차인 녹차중 보성에서 만드는 차로는 보성녹차, 봉로차, 유비차, 옥로차 등이 있으며 가루차인 말차도 이에 속한다.

 

곰팡이 발효차라 하는 후발효차는 보이차, 흑차, 흑전차, 녹전차, 떡차 들을 말하는데 주로 중국에서 생산된 것들이며, 제다법은 1차 가공된 마른차에 곰팡이균(국균)을 번식시킨 것으로 온도 38℃, 습도 80% 정도되는 창고에 3~5 년간 쌓아 두는데 곰팡이균은 독특한 냄새가 있지만 몸에 해롭지 않다. 전차는 벽돌이나 판자모양으로 만든 것인데 이것을 증기로 통하고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 압착한 것으로 완제품은 갈색이다.

 

흑전차는 누룩균이 발효된 보이차(잎차)가 원료이고, 홍전차는 홍차가루가 원료로 매우 딱딱하여 소련에서 즐겨 마신다. 그 외에 버마나 태국 일부에서는 땅속에 묻어서 김치처럼 유산균을 발효시켜 야채로 먹는 차도 있다.

 

별도로, 모양으로 본 분류에 따라서는 덩어리 모양을 한 덩이차는 떡차, 떡덩이 모양의 보이차, 벽돌차가 있고, 잎이 말리고 고드라진 것이나 잎이 눌리어 납작한 모양의 낱잎차, 잘게 잘린 싸락차, 꽃이나 곡물을 섞은 쟈스민차, 현미차가 있으며, 가루내어 탁한 차유로 마시는 말차(가루차)가 있다.

 

찻잔속의 녹차는 오감으로 맛을 본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잎을 채취하는 횟수는 1년에 3-4회 정도로, 양력 4월 하순(곡우) ~ 5월 상순에 따는 차를 첫물차, 양력 5월 하순 ~ 6월 상순까지 다는 차는 두물차라 하고, 양력 6월 하순 ~ 7월에 따는 차는 여름차라 한다. 그리고 끝물차는 8월 하순(처서) ~ 9월 상순(백로)에 채취 제조하는데 봄차에 비하여 잎이 세고 큰 편이여서 일상 생활음료로 많이 음용되며, 홍차와 막차로 쓴다.

 

 차의 품질은 찻잎이 여리고 센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곡우 ~ 입하경에 딴 차로 잎이 펴지지 않은 상태의 여린 새순을 따서 만든 여린차를 세작, 세차라고 하며 보통차, 중차, 중작이라 하는 것은 세차보다 잎이 더 자란 후에 딴 차를 말하고, 중차보다 더 굳은 잎을 따서 만든 거친 차를 대차, 왕작이라 한다. 또 굳은 잎으로는 숭늉대신 끓여 마시는 막차가 있다.

 

그중에서 세차 (細茶, 여린차, 세작)은 곡우부터 입하 경에 딴 차로 잎이 다 펴지지 않은 창(槍)과 기(旗)만을 따서 만든 가는 차로 으뜸으로 친다.

 

 

예로부터 녹차는 귀한 약재로 사용되었다.


현대과학이 규명한 성분은 차의 음용으로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차의 효능은 신종신경, 본초강목 , 다경, 동의보감 등의 고전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특히 다경에 나타난 차의 효능을 보면, 차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음료이고 좋은 차를 마시면 갈증을 없애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담을 제거하고 잠을 쫓고 소변에 이로우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가 좋아지고 걱정을 씻어주며 비만을 막아준다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본래 하루도 차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식사가 끝났을 때 진한 차로 입안을 가시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될 뿐만 아니라 뱃속이 개운해진다. 이(齒) 사이에 낀 것도 차로 씻어내면 다 소축이 되어 모르는 동안에 없어지기 때문에 자연히 이(齒)가 튼튼해져서 충과 독이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품이나 하품의 차로써도 효능을 얻는다고 되어 있다.

 

고전에 나타난 효능과 현대의학의 약리적 적용을 토대로 차의 효능을 살펴보면 첫째, 각성작용과 흥분작용으로 대뇌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회복은 물론 기억력, 판단력, 지구력을 높여주며 정신적인 활력을 주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둘째, 항염과 세균발육 억제작용이 이질균, 장티푸스균,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식중독과 감기를 예방하여 식후의 차는 입안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셋째,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녹차의 카테킨류는 혈청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크게 감소시키며 효율적으로 배설하게 하고 찻잎중의 비타민 C와 색소성분들도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넷째, 항암효과가 있는데 녹차의 탄닌중 폴리페놀 성분은 발암성을 갖는 불안정한 단자와 결합하여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영국의 암센터 스티치(Stich)시는 녹차, 홍차, 우롱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발암물질에 대한 변이원성 억제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고, 일본의 하라세이히코 등은 녹차추출액을 직접 암세포에 투여하여 고형종양의 증식 억제와 항돌연변이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으며 '93년 9월 1일 제 2회 국제녹차심포지엄 연구발표에서도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에이즈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물론 중금속 해독, 충치예방, 구취제거,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암치료시 방사선을 무독화시키며 담배의 니코친, 아편, 온약, 환경 오염물질등의 중독에 의한 예방 및 해독작용을 하나, 약은 찻물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찻잎의 다당류가 항당뇨성 치료효과가 있어 일본 교토대학의 미노와다박사는 찻잎을 이용한 당뇨병 치료제를 만들어 특허를 취득하기도 하였으며 폴리페놀 성분은 지방의 대사작용을 촉진 시켜 과산화지질로 되는 것을 방지하므로 노화를 억제하고, 과음했을 때도 녹차를 마시면 술을 깨게 하고 간장의 독성물질을 빨리 분해, 배설시켜 주므로써 숙취가 생기지 않게 한다.

 

 이밖에도 비만방지 및 피부미용, 변비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 항암효과
녹차에는 발암억제 물질인 폴리페놀(EGCg)성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엽록소, 섬유소 등이 돌연변이 억제효과가 있어 암 예방제로서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 노화억제효과
녹차중의 폴리페놀성분은 노화를 촉진하는 과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토코페롤에 비해 노화를 억제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 고혈압 및 동맥경화 예방
녹차잎에 풍부한 카테킨성분과 비타민C, 엽록소등의 색소성분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어 고혈압 및 동맥경화 등 성인병예방에
효과가 있다.

 

□ 체질개선 효과
녹차에는 고칼로리 식품의 섭취로 인해 산성화를 방지하는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어 장기간 음용하면 알카리성 체질로 변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 당뇨병 억제 효과
녹차에 들어있는 다당류(Poiysaccharides)는 혈당 저하효과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녹차로 식수를 상용하면 당뇨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중금속 등의 해독작용
녹차중의 카테킨성분은 중금속이나 니코틴과 결합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장이나 폐에서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효과가 있다.

 

□ 비만방지 효과
녹차는 음식물의 과다섭취로 인해 체내에 쌓이는 글리코겐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으며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 O-157균 살균효과
일본 쇼와대학 의학부 연구팀의 실험결과에 의하면 녹차는 병원성 대장균 O-157균도 죽인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 이외에도 녹차는 충치예방과 구취제거효과, 피부미용효과, 피로회복효과, 변비치료효과, 천식예방 등 인체에 유익한 신비의 성분으로 그 효용성이 무궁무진한 천혜의 자연식품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출처 : 보성군 농산과, 농업기술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