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면 무(無)더위무더위 열대야 이렇게 대처하세요 (4) 달빛 별빛 따라 걷는 낙산성곽 | 시민기자 신요한 지난 8월 20일(화) 늦은 8시, 지하철 동대문 1번 출구로 나와 낙산성곽에 올랐다. 낙산은 125m 정도로 내사산 중에 가장 얕은 산이기에 등산이라고 하기보다는 가볍게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낙산을 오르던 중 만난 김창기, 허정숙 부부는 "함께 별을 10개를 찾았다. 지난해 낙산성곽 부근에 이사 와서 가을, 겨울, 봄,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낙산에 올라 낙산의 매력에 빠져 있다. 청계천에서 사업을 오래 하고 있다. 사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항상 낙산 정상을 오른다. 열대야가 심한 올해 여름도 더위를 느끼지 못하였다"라고 낙산성곽의 여름을 자랑했다. 낙산 정상에는 이미 많은 시민이 와 있다.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남산의 서울 N타워를 볼 수 있는 장소는 명소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화려한 건물과 옹기종기 집집마다 켜진 불빛이 어우러진 낙산성곽의 야경을 보니 전 사진가가 아니더라도 셔터를 누르게 된다. 성곽 여장의 마지막 덮개인 옥개석에 올라 앉아있는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성곽 안에서는 바로 오를 수 있는 얕은 곳 같지만 그 너머는 7m가 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곳곳마다 '성곽에 오르지 마라'는 경고의 간판이 있으나 무용지물이라 참으로 안타까웠다. 오늘 따라 달빛이 선명하고 곱다. 달과 어우러진 성곽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서울 시내의 야경을 구경하다 보니 더위는 가시고 가벼운 겉옷을 가져올 걸 하는 선선함마저 느껴진다. 조금 수고하여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낙산성곽은 야간에도 오를 수 있도록 조명이 잘 되어 있다. 성곽 옆에는 곳곳에 벤치가 있어 오르다가 힘이 들면 쉴 수 있다. 24시간 개방이 되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낙산성곽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좋지만, 열대야가 계속되는 여름에 특히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심 속 야경과 어우러진 시원한 물줄기 청계천 | 시민기자 황에녹 지난 8월 19일(월) 늦은 8시에 청계천을 나가 보았다. 청계광장 입구에서부터 시원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청계천 첫 번째 다리인 모전교 밑에서 많은 시민이 흐르는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있다. 광교에서는 레이저 쇼가 펼쳐지고, 광교 밑 갤러리에서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우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망우리에서 오신 김종희(남, 72세) 어르신은 "거의 매일 청계천을 방문한다. 오늘도 7시 30분에 왔다. 11시에 집으로 가려고 한다. 청계천에 와 있는 자체만으로도 열대야를 이길 수 있다."라고 한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풀숲에서 들리는 곤충들의 이야기가 귓가를 울린다. 특히 귀뚜라미 소리가 많이 들렸다. 관수교 밑에서 인천에서 온 한 가족을 만났다. 지성호(남, 6세) 어린이는 "동생과 숙모하고 청계천에 처음 왔다. 이번 주 목요일에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한다. 너무 시원하고 좋아 다음에는 아빠, 엄마와 함께 다시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바닥이 얕은 곳은 물속이 훤히 보여 큰 물고기를 밤인데도 볼 수가 있다. 오간수교 밑에서 청계천에 발을 담가 보았다. 청계광장에서부터 3시간에 걸쳐 와서인지 그 시원함은 더 한 것 같다. 오늘 밤은 열대야를 잊고 잠들 것 같다. 잠 못 드는 밤, 청계천은 시민과 함께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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