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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고수따라하기

草霧 2013. 8. 5. 12:55

 

 

마을이 바뀌는 사람냄새 물씬~

· 아이 넷 데리고 캠핑하기

· 도심 한복판에 200개 텐트가?

· 캠핑장 예약, 도대체 언제 해야 하는 ...

 

 

 

 

 

 

 

 

 

 

캠핑장 예약, 도대체 언제 해야 하는 거야?

캠핑 고수 따라하기 1 - 서울의 캠핑장 예약하기

서울톡톡 | 2013.07.12

[서울톡톡] 그야말로 캠핑장이 대세다. 자연을 느끼면서 가족끼리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이들을 캠핑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캠핑장은 저렴하고 시설이 좋아 예약 시작 5분 이내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때문에 마음잡고 캠핑장을 예약하려 했다가 포기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서울톡톡에서 캠핑 고수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몇 가지 요령들을 소개한다. 그 첫 번째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과 캠핑장별 예약 시기 등을 안내한다. 참고로 서울의 모든 캠핑장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일에 맞춰 바로 예약하기 위해선 미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 두는 것이 좋다.

· 예약 오픈일 : 매달 15일 오후 2시
· 문의 : 02-300-5571

노을캠핑장은 도심에서 개구리,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족 캠핑장이다. 2010년 5월 개장하여 현재까지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캠핑장 주변에는 자연소재의 놀이터와 누에생태 체험장, 반딧불이 서식처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있어 가족들이 다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노을캠핑장은 A구역에서 G구역에 걸쳐 120개의 구역이 있으며, 전 구역에 화덕과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고 E구역 20개소를 제외한 100개 구역에서는 전기사용(최대1KW)도 가능하다.

노을캠핑장 이용료는 1박2일 기준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A~D, F·G구역은 13,000원,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E구역은 10,000원으로 1구역 1가족 기준으로 최대 6인까지 이용가능하다.

주차장에서 맹꽁이전기차를 이용하면 접근이 편리하며 오는 7월 15일(월) 오후 2시에 8월분 캠핑장 예약을 선착순으로 접수하니 5분 마감으로 유명한 노을공원캠핑장 예약을 위해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보자.

· 예약 오픈일 : 매월 15일 오후 2시
· 문의 : 02-434-4371~2

2010년부터 전문캠퍼들의 이용이 끊임없이 늘고 있는 중랑캠핑숲은 겨울철에도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평균 70~80% 정도의 높은 예약율을 보여왔다.

다른 캠핑장과 비교하여 전체 사이트 47면 모두 오토캠핑이 가능하고, 잔디밭, 야외테이블, 전원 공급시설 별도 설치, 스파와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완벽해 시설 측면에서 '5성급 캠핑장'이라 불릴 만큼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주변에 중앙선 양원역이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전체 18만㎡의 공원내에 가족단위 오토캠핑장 37,200㎡ 이외에도 청소년 문화존 25,300㎡, 생태학습존 42,000㎡, 숲체험존 75,166㎡의 4개 구역에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매월 15일이면 다음 달 예약을 개시하므로, 7월 15일(월) 오후 2시부터 예약하면 된다. 중랑캠핑숲은 텐트의 대여가 없으니 필히 개인텐트를 준비해 와야 한다.

· 예약 오픈일 : 매달 1일 (2달에 1회 실시)
· 문의 : 02-500-7870

서울대공원 캠핑장(150면)은 청계산의 맑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상쾌한 공기가 피부에 전해지는 천혜의 자연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값비싼 캠핑 장비 없이도 캠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캠핑을 하지 않아도 입장료만 내면 계곡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 무더위에 지친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주변에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놀이동산인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신나는 여름방학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여름방학 성수기 금, 토요일은 거의 마감이 됐지만, 8월말과 9월 주중에 남아있는 일부 예약을 노려 볼만하다. 1박 2일 텐트대여비용은 15,000원, 입장료는 2,000원(성인)으로 별도 지불해야 한다.

· 예약 오픈일 : 매달 13~15일 (사정에 따라 변경)
· 문의 : 02-304-0061~3

난지캠핑장은 마포구 상암동 한강 난지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시내 최대 규모로 최대 2,000명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당일 언제든지 예약없이 찾아가 입장료만 내면 들어가서 간단한 취사와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피크닉 지역과 개인 텐트를 가져와 설치하거나 캠핑장 텐트를 대여할 수 있는 텐트지역으로 구분되어 목적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특히 텐트지역은 예약필수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캠핑객을 위한 영어예약 시스템을 구축하여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개인 텐트 설치 사이트 대여료 15,000원(텐트를 대여할 경우 4인용 기준 29,000원 추가발생)과 약간의 추가비용만 있으면 바비큐용 그릴, 테이블, 숯, 고기, 야채 등 먹거리까지 내부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어 번거로운 캠핑의 준비과정을 줄여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피크닉·텐트 지역 상관없이 성인 1인당 3,750원, 어린이(5~7세) 1인당 2,000원이고, 4세 이하는 무료다.

난지 캠핑장의 경우 지난 6월에 7월~8월 예약 접수를 시작해 이미 주말의 경우 예약이 완료되었지만 주중에는 약간의 자리가 남아있는 상태다.

· 예약 오픈일 : 매월 5일 오전 10시부터
· 문의 : 02-2045-7880

강동구 길동 일자산 자락에 위치한 그린웨이가족캠핑장은 본인텐트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오토캠핑장 8면, 텐트가 쳐져 있어 다른 캠핑용품만 챙겨가면 되는 가족캠핑장 49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는 작지만 바로 옆에 허브천문공원이 위치해 낮에는 꽃과 허브가 화려하고,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캠핑장이다.

또한 가까운 곳에 서울 최초의 생태공원인 길동생태공원이 있어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미리 예약하면 함께 이용하기 좋다. 캠핑사이트 당 1대에 한해 주차비가 무료다.

· 예약 오픈일 : 매달 10일 오후 2시
· 문의 : 02-2133-3923

서울뿐만 아니라 강원도 횡성군에도 서울 캠핑장이 마련됐다. 서울시가 1995년 폐교한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구)월현분교 7천547㎡ 부지 730㎡규모 건물을 서울 시민 캠핑장으로 탈바꿈시켜 지난 7월 6일(토) 개장했다.

'별빛마을 서울 캠핑장'에는 야영을 즐길 수 있는 텐트장 20동, 학교·동아리 등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교실 3실, 화장실(샤워장), 취사장, 주차장, 매점 등이 두루 갖춰져 있다.

특히 서울에서 2시간 내외의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면서 치악산에서 이어지는 주천강이 바로 앞으로 흐르고 있어 등산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야외 텐트장의 경우 4~5인 가족 1박2일 기준 23,000원이고 매트리스, 모포, 화덕, 피크닉테이블, 모닥불체험장, 족구장, 탁구장, 야외헬스장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캠핑장 이용안내
구 분시설현황
(캠핑장
면적)
입장료캠핑장1면
이용료
물품대여료
(텐트, 매트)
주차비
(1박2일)
예약
오픈일
(다음달
예약)
비 고
(연락처)
노을
캠핑장
(마포구 상암동)
일반캠핑120면
(8,400㎡)
-10,000원
(전기료 3천원 별도선택)
-10,000원
(주중
5천원)
매달 15일
오후 2시
300-5571
중랑
캠핑숲
(중랑구 망우동)
오토캠핑
47면
(37,200㎡)
-25,000원
(전기료 3천원 별도선택)
4,000원
(매트
대여료)
-매달 15일
오후 2시
434-4371~2
서울대
공원
(경기도 과천시)
일반캠핑 150면
(132,000㎡)
2,000원/인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15,000원
(입장료 별도,
텐트 대여
포함)
1,000원
(매트 1장/인)
10,000원매달1일
(2달에1회실시)
500-7870
한강
난지
캠핑장
(마포구 상암동)
일반캠핑 165면
(26,000㎡)
3,750원/인
(5~7세
2천원)
15,000원
(입장료 포함)
텐트
4인 29,000~
8인 50,000원
그늘막 20,000원
그릴 7,000~
26,000원
버너 3,000원 등
5,000원매달 13일~15일
(사정에
따라
변경)
4~20인용까지
다양
/304-0061~3
강동
그린
웨이
가족
캠핑장
(강동구 길동)
오토캠핑
8면
일반캠핑
49면
(12,000㎡)
-20,000원
(텐트, 매트
대여 포함)
(좌동)-매달 5일
아침 10시
오토캠핑은
물품대여없이 21,000원
/478-4079
별빛
마을
서울
캠핑장
(강원도 횡성군)
일반캠핑 20동
(7,547㎡)
-23,000원
(텐트,
매트리스,
모포 등 포함)
--매달10일
오후 2시
2133-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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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200개 텐트가?

서울시, <2013 서울문화의 밤> 개최

서울톡톡 | 2013.07.25

[서울톡톡] 서울시는 오는 8월 30일(금)과 31일(토) 양일간 <2013 서울문화의 밤>을 개최하여 서울시 전역을 여름밤의 낭만과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13 서울문화의 밤>은 서울도심 속 다양한 공간에서 문화를 만나고 음악으로 소통하고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적 상상들을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시민을 찾아갈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주요 프로그램인 '서울광장 MT', '열린무대 시민콘서트'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시민과 함께 만들고 진행하는 시민참여 문화축제로 추진한다.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캠핑, '서울광장, MT서울'

8월 31일(토) 밤 서울광장은 텐트촌으로 변신하여 참가자들은 8월의 마지막 밤을 도심 속 화려한 마천루를 배경으로 추억의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심 속에서 캠핑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서울광장, MT서울'은 초대 아티스트들의 공연 등 문화가 가득한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참가자들은 본인이 직접 준비한 텐트로 참여 가능하며, 잔디보호 및 안전상의 이유로 불을 이용한 취사는 금지된다.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는 '서울광장, MT서울'은 <2013 서울문화의 밤> 공식홈페이지(www.seoulopenweek.com)를 통해 8월 16까지 200팀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신청인원이 많을 경우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정한다.

시민이 직접 만드는 특별한 공연, '열린 무대, 시민콘서트'

끼와 열정이 넘치는 서울시민을 위해 마련된 '열린 무대, 시민콘서트'는 8월 30일과 31일 서울광장 등에 무대를 마련하여 시민들이 평소 갈고 닦아온 재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열린무대로 진행한다.

장르 불문, 남녀노소, 개인 및 단체 모두 참여가 가능하며 시민이 직접 콘서트의 주인공이 되어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문화의 밤을 통하여 공공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시민콘서트의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8월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하여 신청할 수 있다. '서울광장 MT' 및 '시민콘서트' 참가신청 및 관련사항은 서울문화의 밤 홈페이지(www.seoulopenweek.com) 및 페이스북(www.facebook.com/seoulopenweek)을 통하여 확인 가능하다.

기타 문의 사항은 서울문화의 밤 사무국(02-6939-7890),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로 하면된다. 신청결과는 8월 중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아이 넷 데리고 캠핑하기

캠핑 고수 따라하기 2 - 아이와 함께 캠핑하는 요령

시민기자 김수정 | 2013.07.26

[서울톡톡] 캠핑을 시작한 지 만 3년이 되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사이 호주에서 꼬박 2달 간 캠핑하며 돌아다녔으니 텐트를 치고 접은 횟수는 아마 캠핑고수만큼은 될 듯 싶다. 하지만 캠핑용품도 거의 없고 캠핑 노하우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그저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어울리는 모습이 좋아서 캠핑을 떠날 뿐이다. 그러나 아이 넷과 캠핑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이제 캠핑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작은 팁들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우리 가족은 여행을 하면서 캠핑을 한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을 골라 근처 캠핑장을 검색한다. 마땅한 곳이 없으면 다른 여행지를 고르기도 하고 근처 알맞은 캠핑장이 있으면 그때부터 여행의 스케줄을 대강 잡는다. 예를 들어 순천만을 여행지로 삼았는데 근처에는 캠핑장이 없어 여수에 있는 캠핑장을 잡고 여수여행까지 일정에 넣는다. 대강의 큰 틀이 잡혔으면 캠핑장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캠핑장이 여러 개가 있을 경우 우리는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한다. 해수욕장 근처나 큰 공원 등에 무료캠핑장이 있다. 물론 시설이 크게 좋진 않다. 하지만 화장실과 때에 따라 샤워장이 있는 곳도 있다.

다음으로 선택하는 캠핑장은 국립공원이나 휴양림의 캠핑장이다. 가격대비 시설이 좋다. 기본적으로 화장실, 샤워장, 세면대, 취사장 등이 갖춰져 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온수가 나오는 곳도 있다. 설악산, 내장산, 안면도 등의 여행을 할 때 이용해보았다. 다만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각자의 캠핑 스타일과 여행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캠핑을 자주 할 계획이라면 목록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유용하다. 개인적으로 캠핑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짐을 싸는 것이다. 아이들의 짐까지 몽땅 챙기자니 결국은 하나씩 빠뜨리게 된다. 이럴 때 목록을 준비하면 좋고 부부 각자 고유의 품목을 정하면 훨씬 편하다. 예를 들어 부엌용품이나 세면도구 등은 아내가, 캠핑용품은 남편이 챙기고 마지막에 서로 점검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면 짐은 간단하게 챙기고 불편함을 즐기는 여유로움을 갖는 것이 어떨까 싶다.

아이들의 물건 중에서 장난감은 전혀 필요가 없다. 캠핑장에서 굴러다니는 모래, 돌, 나뭇가지만 있다면 1박 2일이던 2박 3일이던 전혀 지루해 하지 않는다. 다만 여름이라도 산 속은 밤이 되면 추우니 긴 팔 하나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식단은 미리 짜서 준비해 가면 편리하다. 어느 곳이나 작은 슈퍼 정도는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니 장을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요리에 사용할 야채 등도 간단하게 손질해 가면 좋다. 평소에 사용하게 된 일회용 컵이나 그릇 등은 모아 두었다가 가지고 가면 유용하다. 특히 아이들에게 먹였던 작은 약통은 간장이나 소금 등을 넣거나 세제 같은 것을 넣기에 적당하다.

여러 가지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캠핑장에서 신나게 즐길 일만 남았다. 각자의 목적에 맞게 근처를 둘러보기도 할 것이고, 낚시를 한다거나, 등산을 하거나, 캠핑장에서 가족들과 뛰어 놀 수도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하던지 모든 일을 아이들과 함께 한다. 텐트를 치고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 의외로 아이들은 이런 일들을 재미있어 하고 아이들의 손이 꽤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과 놀 때에는 적극적으로 함께 한다. 아이들에게는 뛰어놀라고 하면서 부모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려고 하면 아이들도 쉽게 흥이 나지 않는다. 국립공원이나 휴양림의 캠핑장에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수영장이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산 속이라면 대부분 근처 계곡이 있고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곳도 많다. 자연에서 즐길 거리들이 충분하니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자.

여행위주로 캠핑을 하다 보니, 낮에는 캠핑장 근처 가 볼만한 곳들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일정을 정할 때는 어른들이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의 1/2로 정해야 한다. 걸음걸이가 느린 것은 물론 아이들은 의외의 곳에서 재미있게 놀 줄 안다. 즐기기 위한 목적이니 만큼 일정에 매여 서두르지 말고 아이들이 실컷 즐길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이동 시 낮잠이 드는 경우도 많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유아일 경우 깨우지 않고 푹 잘 수 있게 해준다. 그럴 때는 차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도 생긴다.

신나게 즐기면서도 항상 캠핑장은 공공의 장소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즐기기 위해 갔지만,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가능하면 밤에 캠핑장에 도착하지 않도록 하고, 어쩔 수 없다면 정말 조용히 텐트를 치면 좋겠다. 텐트도 아니고 캠핑카를 새벽에 설치하느라 굉장한 소음을 내는 경우도 있었는데 자다가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

전기는 가능하게 적게 사용해야 한다. 전기를 아껴 쓰자는 원칙적인 얘기만이 아니라 겨울철에는 전기사용이 과부하가 되어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쓰레기는 확실하게 정리하자. 사설 캠핑장이 아니라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용하면 서로 편하지 않을까 싶다. 망가진 텐트를 그대로 방치하여 자리를 이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부터 쓰레기를 모아두긴 했지만 쓰레기통에 가지고 가지 않고 자리에 놔두고 가는 경우까지 작은 것 하나라도 확실하게 치우고 가면 좋겠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고 우리 가족도 8월 초 극성수기에 삼척으로 캠핑을 떠난다. 다소 불편하기도 하고 육체적으로 힘이 들기도 하지만 한 번 캠핑에 빠지면 그 매력을 잊기가 쉽지 않다. 자연과 가까이 하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캠핑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좋다. 이런저런 안 좋았던 점을 나열하기도 했지만 실은 그런 사람들 보다 친근하고 정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건을 나눠주기도 하고 문제가 생기면 여기저기서 도와주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도 누구나 쉽게 친해져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제 캠핑을 시작한다면 미리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다. 텐트 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떠나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내가 그랬고 당신도 그럴 것이다.

■ 내 맘대로 뽑은 캠핑장 베스트 3

○ 설악동야영장
여름휴가를 맞아 5일간 머물렀던 장소이다. 시설이 크게 좋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것은 다 갖춰져 있다. 오토캠핑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일반 야영지에서도 차를 옆에 주차시키고 전기도 쓸 수 있다. 화장실, 취사장 등 기본시설과 온수가 나오진 않지만 샤워장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캠핑장의 시설보다는 거기서 어떻게 지냈느냐 하는 것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설악산에 위치하고 있어 캠핑을 하면서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가기도 하고 속초 앞바다에서 해수욕도 즐겼다. 속초 시내를 돌아다니며 박물관도 가보고 갯배도 타는 등 여유롭게 즐겼던 기억이 난다.

○ 오대산 동피골야영장
지금은 자연 파괴로 폐쇄되었지만 산 속 깊이 한적하고 조용한 캠핑다운 캠핑을 할 수 있었던 장소이다. 6월말 아무 대책 없이 텐트하나 들고 찾아갔다가 한밤 중에 너무 추워 덜덜 떨며 차로 들어가 잠을 자기도 했다. 화장실과 취사장 밖에 없던 장소였지만 우리 가족을 합해 3팀 정도만이 캠핑을 해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또한 오대산의 멋진 경치와 월정사의 고즈넉함에 매료되었던 곳이다. 그런 곳이 폐쇄되었다고 하니 아쉬움이 크다. 자연을 벗하고자 캠핑을 하면서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게 된다고 하니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 내장산국립공원 가인야영장

역시 캠핑장 자체의 분위기 보다 내장산의 아름다움으로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내장산하면 떠오르는 단풍이 절정일 때 찾아가 알록달록한 나무들 사이에서 캠핑을 했다. 내장산을 탐방하러 온 탐방객이 캠핑장을 지나다녀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한편으론 축제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