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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광고기업 - 3 문화놀이터 액션가면

草霧 2013. 8. 6. 11:12

 

 

액션가면? 이름부터 궁금한 그들~

희망광고기업 - 3 문화놀이터 액션가면

 

시민기자 이상무 | 2013.08.05

 


 

[서울톡톡] 서울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등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활용하여 광고를 지원하는 <희망광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 희망광고 대상 기업 및 단체가 최종 선정되었으며, <서울톡톡>이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취재수첩을 들었다. 희망광고기업 세 번째 이야기, 이상무 시민기자와 함께 '문화놀이터 액션가면'을 만나보자.

 

 

경제발전으로 물질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 되면서 문화예술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9년 전(2004년) 동작구 사당동에 '문화놀이터 액션가면'이라는 문화예술단체를 설립한 여세진(40)대표를 만났다. '액션가면' 이름부터 뭔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액션은 영어로 행동한다는 뜻이고, 액션가면은 가면을 쓰고 일상을 벗어나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자는 의미가 있다. 이 단체는 문화예술 교육, 배우양성소, 시민축제를 만들고 다양한 시민 동아리(직장연극팀, 어머니연극팀, 대학생연극팀, 청소년연극팀, 뮤지컬합창팀, 뮤지컬밴드팀, 축제기획팀, 통기타소모임 등)를 운영하고 있다.

 

Q. 문화놀이터 액션가면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하고 연극,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공연계가 방치하고 있는 가난한 배우와 가난한 공연계의 악순환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관심을 갖고 액션 가면을 설립했습니다. 우선 공연문화를 일반인에게 알리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공연문화는 연기를 통해 감정을 해소하고, 노래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춤추고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감동적인 작업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면 연극이나 뮤지컬에 관심이 커진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뮤지컬, 탭댄스, 통기타 같은 음악수업을 주로 했습니다.

 

Q. 그 동안 문화예술 사업을 하면서 서울 문화재단으로 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습니까?

9년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원이 많아졌습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액션가면 썸머 페스티벌, 2013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 사당동 예술 마을사업,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습니다. 

 

Q. 액션가면에서 가장 큰 행사인 액션가면 썸머 페스티벌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이번 썸머 페스티벌 주제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시민 뮤지컬단을 모집했습니다. 8월 18일 홍대 입구에서 메인 공연을 위해 매주 월‧화‧목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32명의 시민배우와 20여 명의 시민스텝들이 레미제라블 공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부대행사로는 영화 '왕의 남자' 촬영감독님과 시민들의 영상워크숍도 개최합니다. 특히 액션가면 페스티벌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사당동 코스모스 꽃길 만들기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축제는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민배우들의 지원을 받아 연출가를 모시고 뮤지컬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켓 수익금도 자율후불제로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연관람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변호사, 교사,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여 지난 5월부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Q. '가족의 탄생'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입니까?

서울시 지원으로 사당동에 거주하는 가족과 이웃이 연극과 미술 교육을 결합하여 소통하는 가족과 동네 다큐멘터리 연극입니다. 지난해에는 사당동에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사당동 동네이야기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올해는 가족들의 소원을 담은 타임캡슐을 동작구 후원으로 까치산 공원에 조형물로 설치하게 됩니다. 조형물을 통해 가족들의 추억을 가시적으로 되살릴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들이 울고 웃으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액션가면의 대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1시부터 4시까지 동작구 마을예술창작소에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Q. '뚝딱뚝딱 어린이 공연예술창작소'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입니까?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하나로 꿈다락은 '나의 비밀스런 꿈의 아지트'라는 뜻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즐거움과 재미있는 놀이가 가득한 아동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6주 동안 아이들이 공연 전반의 체험을 통해 공연을 보고, 조명을 직접 디자인하고, 배우들의 의상 제작, 홍보물 제작, 무대 제작 후 연출 놀이를 통해 공연을 새롭게 탄생시키게 됩니다. 6주간 뚝딱 만든 공연을 부모님과 함께 액션가면 소극장에서 아이들이 바꾸고, 참여한 연극을 직접 관람하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사당동 마을예술창작소에서 진행합니다.

 

 

Q. '배우 발전소'는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좋은 관객을 만드는 곳이 액션가면이라면,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가 필요하고, 좋은 배우를 만드는 곳이 절실했습니다. 그 동안 3백 명 정도가 교육을 받았고 2006년부터 시작해 현재 18기가 졸업하였습니다. 현재 배우발전소 출신 학생들은 영화, 뮤지컬,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Q. 사당동에 있는 소극장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습니까?

대학로에 있는 극장 임대료가 너무 비쌌어요. 1년에 수 천 만 원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2만 여명의 액션가면 가족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2010년 9월 사당역 근처에 70석 정도 되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소극장 운영도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자원 봉사를 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운영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운영자금에 어려움보다 액션가면 참여자가 너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그들의 요구사항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어렵습니다. 커뮤니티가 커질수록 확산 속도는 일정한 속도로 증가 되는 게 아니고 가속도가 붙어 확장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운영진들의 능력도 개발되어야 하는데 내부 인력의 성장 속도가 늦었습니다. 또 액션가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을 외부에서 쉽게 벤치마킹하여 유사단체가 많이 생겨 여기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들도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Q. 다른 문화예술단체와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여기 계시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부산이 고향인데, 액션가면이 내 마음의 고향이야." 여기에서 같이 울고불고 가족처럼 지내면서 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단체입니다. 저희 단체 내에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고 그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의 특수성은 전문가가 매칭 되어 시민들의 취미 활동이 전문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실제로 시민들이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일반시민들이 참여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누구든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습니다. 8월부터는 매일 액션가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홈페이지(www.actionmask.c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홈페이지 가입 후 유‧무료 특강 신청 및 동호회 가입, 시민문화예술교육, 배우발전소,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연극, 뮤지컬 관련 대본 등 자료실도 준비돼 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액션가면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탈을 돕고 판을 벌여 주는 곳입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프로젝트인 '액션가면 썸머 페스티벌'처럼 더 이상 시민이 구경꾼이 아닌 주인공이 되어 직접 만들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좀 더 확장해보려 합니다. 미국, 영국 등 각 나라의 시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 '마음약국'의 활성화인데요. 액션가면 가족들이 액션가면을 통해 분노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받은 경험들을 모아 현재 소통의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데요. 그것을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상담 형태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고 있고 홈페이지(www.actionmask.co.kr)를 통해 신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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