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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올해의 인물 ‘차이콥스키’ 음악회 마련

草霧 2013. 7. 26. 12:28

 

 

톨스토이가 듣고 눈물을 흘린 음악은?

예술의 전당, 올해의 인물 ‘차이콥스키’ 음악회 마련

시민기자 박미령 | 2013.07.25

서울톡톡] 예술의 전당은 매해 한 명의 위대한 작곡가를 선정, 선정한 작곡자의 곡을 국내 교향악단과 명연주자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은 예술의 전당은 올해 인물로 '차이콥스키'를 선정했다.

지난 6월 28일에는 수원시향과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무대가 펼쳐졌다. 김규연의 손놀림은 마치 어린 물총새가 호수 위를 사뿐사뿐 노니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날카로운 독수리의 부리가 되어 청중을 사로잡았다. 공연 후, 성악가 이혜경 씨는 "김규연 씨는 차세대 유망 피아니스트로 차이콥스키 곡을 잘 이해하여 연주하는 빛나는 재목(材木)이지요. 9월에 연주할 이진상 씨 또한 천재적인 피아니스트로 주목할 만합니다. 기대되는 연주회입니다"라고 후배 음악가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차이콥스키 음악회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베테랑 연주자들과 차세대 유망 음악가들에게 폭넓은 연주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수원시향과 협연으로 이루어지는 차이콥스키 음악회는 6월에 이어 앞으로 세 차례 더 열릴 예정으로, 공연일은 9월 26일, 10월 23일, 11월 14일이다. 9월에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1812' 서곡, 콘서트 판타지 G장조 Op.56, 교향곡 제3번 D장조 Op.29 '폴란드'를 준비하며, 10월에는 피아니스트 김진욱이 피아노 협주곡 제3번 Eb장조 Op.75, 교향곡 제4번 f단조 Op.36, 11월은 피아니스트 올리버케른이 피아노 협주곡 제2번 G장조 Op.44와 교향곡 제6번 b단조 Op.74 '비창'을 연주할 예정이다. 차이콥스키를 사랑하는 음악인들은 지금부터 가슴이 뛴다.

여기서 차이콥스키(1840~1893)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러시아의 카마 강 기슭 보트킨스크에서 태어난 그는 음감이 뛰어나 이미 10세 때 작곡을 했다. 그는 안톤 루빈시테인에게 관현악법을 배웠고 모스크바 음악원(지금은 차이콥스키 음악원) 작곡가 교수였다. 제자와 결혼했으나 평탄치 않아 작곡에만 힘썼다. 차이콥스키 음악에 심취한 러시아 철도왕의 미망인 폰 메크 부인이 14년간 그에게 연금을 보내며 후원했다. 긴 세월 동안 차이콥스키와 메크 부인은 만나지 않았고 편지만 주고받았다. 차이콥스키는 콜레라로 죽기 전까지 러시아 민족성을 살린 많은 곡을 작곡해 러시아 고전주의를 완성했다.

그의 주옥같은 작품으로는 이번에 연주되는 곡 외에도 현악 4중주곡, 현악 세레나데, 이탈리아 기상곡,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등이 있다. 지금도 러시아 클린에 있는 차이콥스키 하우스에서는 그의 생일과 기일에 유명 연주가들이 그가 치던 피아노로 그의 작품을 연주한다. 톨스토이도 차이콥스키 음악을 듣고 눈물 흘렸다하니 그 감동의 순간을 올해 놓치지 말고 느껴보자.

시간 : 9/26, 10/23, 11/14 오후 8시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700
전화 : 02-580-1300

* 대중교통
 1. 셔틀버스 : 남부터미널(예술의 전당)역(3호선 5번 출구)
  - 평일 : 저녁 6시 30분 ~ 7시 30분,
  - 토ㆍ일ㆍ공휴일 : 오후 1시 30분 ~ 2시 30분 / 저녁 6시 30분 ~ 7시 30분
   ※ 월요일, 공연 없는 날, 오전 공연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2. 마을버스
 서초 11 : 서초역(2호선 3번 출구)
 서초 17 : 양재역(3호선, 신분당선 1번 출구), 방배역(2호선 1번 출구), 사당역(2호선 1번 출구)
 서초 22 : 남부터미널역(3호선 5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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