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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공원, 시민이 참여하는 텃밭정원 가꾸기

草霧 2013. 7. 25. 12:16

 

 

텃밭과 정원을 하나로~

서울숲공원, 시민이 참여하는 텃밭정원 가꾸기

 

시민기자 임근영 | 2013.07.24

 

[서울톡톡] 인간은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어 한다. 집에 정원과 화단을 만들고 식물을 기르는 것은 그런 인간의 본능에서 출발한다. 최근에는 아예 정원과 텃밭을 굳이 나누려고 하지 않는 '텃밭정원'이 대세이다. 텃밭정원이란 도시 내에는 텃밭과 정원을 만들 넓은 땅이 귀하므로 자투리땅에 관상용 식물을 기르기도 하고, 허브나 채소를 심어 자연을 보고 느끼며 싱싱한 먹을거리까지 얻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서울숲공원과 선유도공원에서 텃밭정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숲사랑모임에서는 이러한 도시농업의 한 모델로서 텃밭정원을 서울숲공원 내에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19일에 만난 서울숲사랑모임의 박양미 코디에 의하면 "요즘 도시농업에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에서 규모는 작지만, 공원 내에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여 텃밭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을 시도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텃밭정원은 작년부터 시작하였다. 서울숲공원 내, 뚝도정수장 부지 약 620여 평방미터에 가족팀으로부터 사회봉사팀까지 10개 팀을 모집하여 텃밭정원을 가꾸고 있다. 가족팀에게는 3m×1m 짜리 터 1개를 분양하고 다른 사회봉사팀에게는 2~3개를 분양하는 등 팀의 구성원에 따라 분양 텃밭 면적이 다르다.

 

 

지난 3월에 텃밭을 일구기 시작하여 4월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이식하였다. 옥수수, 감자,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 가지, 피망, 파브리카 등과 멘톨 같은 허브 종류를 풍성하게 기르고 있다. 또한 올해는 벼도 심어 어린 학생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채소로 성동희망나눔에서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밥상을 차려주는데 이용하기도 했다.

 

또한 공원에서 발생하는 낙엽이나 죽은 나뭇가지 등 유기물 자원을 거름으로 활용하여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는 순환과정을 시도해 보고 있다. 서울숲공원 안의 텃밭정원은 처음 만들 때부터 제초제, 살충제, 화학비료 등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닐멀칭(mulching) 같은 것을 하여 땅을 해롭게 하는 행위는 일체할 수 없다. EM발효액 등을 사용하는 자연적인 농법을 이용하고, 친환경적인 퇴비를 사용하기 위하여 퇴비를 만든다.

 

서울숲사랑모임 박양미 코디의 꿈은 "텃밭이나 정원, 원예에 관심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많이 참여하여 텃밭정원에서 생산되는 꽃이나 허브, 채소 같은 먹을거리를 팔고 사는 풍성한 도시농업 장터가 서울숲공원에서 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곳에서 파릇한 서울 도심의 모습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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