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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서울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草霧 2013. 7.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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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서울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시민의 삶과 함께 해온 <서울톡톡> 지난 10년의 추억들...

 

서울톡톡 이효순 | 2013.06.28

 

[서울톡톡] 2003년 7월 1일 '하이서울뉴스'라는 제호를 달고 태어난 시 온라인뉴스. 첫 뉴스로 보아, 강타, 정명화 등 서울시 홍보대사들의 창간 축하 인사말을 게재,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그 후로 10년, 지난해에는 시민이 직접 지어준 새 이름 '서울톡톡'으로 '개명'을 했다. 서울톡톡의 지난 10년은 서울시민의 10년이기도 하다. 서울시 대표 온라인뉴스 서울톡톡이 소개한 기사들을 통해 서울시민의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자,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 7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창간호에는 보아, 강타, 정명화, 임백천·김연주 부부, 황현정 등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안녕하세요. BoA입니다. 저희 같은 신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신선하고 톡톡 튀는 기사도 많이 실어주시길 바랍니다. '서울의 빛'을 부르던 그 마음 그대로 '내가 사는 도시 서울'을 홍보하는 일,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 세계적인 음악가 정트리오를 대표해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성난 목소리로 매일 아침 우리를 찾아오는 신문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하고 유익하며, 우리 시민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탤런트 최주봉 씨가 과거 서울시 뮤지컬단 단장이었다는 사실. 그는 지난 2004년 1월 임기 2년의 서울시 뮤지컬단 신임 단장에 임명됐다. 그는 1989년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던 TV드라마

<왕룽 일가>의 '쿠웨이트 박'으로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서울시 뮤지컬단 단원들의 추천으로 신임 단장에 선정된 최 단장. 당시 그는 "다양한 소품을 갖고 서울시민들을 찾아다니는 서울시 뮤지컬단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새해에는 모두 신명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말했다.

 

2004년 시정 뉴스에 박원순 시장 등장? 다름 아니라 서울시가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펼친 '아름다운 직장 캠페인' 기사에 당시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인 박원순 시장의 모습이 모인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임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직장 캠페인' 약정을 체결하고, 앞으로 나눔의 실천과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는 자원절약 캠페인에 서울시가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시 직원 500여 명이 줄을 서서 물품을 기증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이름이 10년 전엔 시청광장이었다고 한다. 2004년 봄 시청광장 명칭을 인터넷으로 공모했는데 총 4,334편이 응모, 무려 109명이 제안한 '서울광장'이 공식 명칭으로 선정된 것이다. 확정된 '서울광장'은 국토의 심장부라는 공간적 의미는 물론,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시민이 한데 어울리는 친근한 마당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당시 '서울광장' 외에도 시민광장, 태극광장, 금잔디광장, 바라광장, 열린광장, 하이서울광장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시간이 지나면 특별한 인식 없이 활용하지만 어떤 제도든 시행 초기에는 생소하고 놀랍기만 하다. '승용차 보다 빠른 버스의 시대가 온다. 배차 간격이 들쭉날쭉해 20~30분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거나, 출근 시간에 맞춰 탔다가는 매번 지각하기 일쑤였던, 시민의 발 노릇 하나 제대로 못했던 버스는 이제 옛날이야기가 된다'라는 기사는 지난 2004년 7월 1일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대한 설명이다.

당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돼 강남대로, 도봉·미아로, 수색·성산로 등에서 우선 시행됐다는 기사가 소개됐다. 아울러 '현재 일반차로의 버스 속도는 18.9Km/h로 승용차 20.2Km/h에 비해 속도가 느려 '느림보 버스'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는 기사 내용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난다.

강북을 대표하는 녹지공간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숲이 처음 탄생하는 순간도 서울톡톡 기사로 소개 되었다. '2년 5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뚝섬 서울숲이 마침내 내일 첫 선을 보인다. 35만평 규모로 생태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이날 오후 7시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념식과 축하행사가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요즘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많은 시민이 찾는 서울숲은 개장을 기념해 열기구를 타고 50m 상공에서 서울숲을 한눈에 바라보는 이벤트로 시민의 관심을 모았다고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전을 방불케 한 독일월드컵 선전 기원, 서울광장 응원전에 대한 기사도 눈길을 끈다. '월드컵 예선 첫 경기인 토고전이 열리는 2006년 6월 13일 서울광장에서는 밤 10시 경기 시작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응원곡 공연, 개그프로그램 및 월드컵 특집방송 등이 진행된다. 경기 시작 후에는 본격적인 응원전이 펼쳐져 2002년 태극전사 신화창조의 원동력이었던 길거리 응원을 재현한다.' 당시 태극전사들이 2-1 승리를 이끌어 서울광장은 더욱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지금은 수많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광화문광장. 역사정치문화 중심지, 광화문에 폭 34m, 길이 557m의 광장이 조성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렸던 때가 있다. 서울톡톡은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1년 3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월 1일, 시민들에 공개된다'라고 소개했다.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로 16개 차로를 10개 차로로 줄여 조성한 중앙광장과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복원한 해치마당, 이순신 장군의 기상을 스토리텔링으로 묘사한 '분수 12ㆍ23', 서울 500년 역사를 617개의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 등이 들어선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한때 서울시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말레이곰 꼬마의 이름을 보는 순간 반가움에 미소가 번진다. 서울대공원 우리에서 '가출'해 청계산을 헤매던 꼬마의 이야기는 서울톡톡 '비밀의 동물원' 칼럼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서울동물원 동물나라에서는 어떤 일들이 화제를 모았을까. 국내외적으로 화제의 뉴스로 유명세를 탄 <말레이곰 '꼬마' 탈출사건>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꼬마는 동물원을 탈출해 9일 만에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며 서울동물원 최고 스타가 되어 돌아온 바 있다.' 당시 나이 많은 암컷과의 짝짓기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출' 이유 중 하나 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재미있다.

서울톡톡은 2004년 10월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류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지난 1일 영국차트 1위에 오른데 이어 빌보드 차트 1위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가수 싸이 서울스타일 콘서트>가 4일 저녁 10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는 서울톡톡 창간 이래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갑자기 펼쳐진 서울광장에서의 '말춤'퍼포먼스는 결국 기네스북에까지 올랐다.

당시에는 심각하고, 필사적이었던 일도 지나고 보면 웃음이 나고, 아련하기 마련. 추억은 그래서 매력적입니다. 지난 10년 시민 여러분과 서울톡톡은 서울의 추억을 공유했습니다. 앞으로의 10년도 여러분과 함께 웃고, 울고, 또는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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