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시장으로 주말나들이 가요~”
서울도서관 앞 ‘한 평 시민책시장’ 행사
[서울톡톡]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시청역 5번 출구에 위치해 있는 서울도서관(구 시청건물) 정문 앞 '한 평 시민책시장'에 나가 보자. 이곳에서는 신간 책을 50~80%정도에, 헌책의 경우에는 500~3,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이 행사는 2012년 10월 26일 개관한 서울도서관 주최로 지난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6시에 정기적으로 열린다.(비 오는 날과, 8월 한 달은 폭염기로 휴장).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해서 판매하고 싶은 개인이나 가족, 단체 등 일반 참가자는 매주 50개팀에 한해 신청을 받고, 중고서점은 30개 팀, 출판사는 10개 팀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만 18~40세 이하 성인(남녀 무관)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활동하게 되며 요청 시 자원봉사증도 발급된다. 행사장 한편 '인터넷 서점 북코아' 세계문학 컬렉션 코너에서는, 우리들에게 친숙한 <노인과 바다>, <어린 왕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데미안>, <레미제라블> 등 수 많은 새 책이 50% 할인가인 4,900~7,900원에 판매 되고 있었고 영문판도 같이 제공되고 있었다. 북코아 구자천 기획이사는 "시민들이 많이 호응해 주셔서 주말마다 장이 서게 됐다. 새 책과 중고 책을 직접 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리포터가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 아빠를 만나 보았다. "이곳에서 저는 '상상력 사전'을 50% 할인가인 7,900원에, 아이는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2,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앞으로 '한 평 시민책시장'이 상설로 열린다고 하니, 종종 와서 필요한 책을 구매할 생각입니다. 요즘 아이와 소통의 기회가 부족하고 함께 갈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서로 필요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서 공감대도 형성되고 좋습니다"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알뜰시장과 오카리나 연주회, 분수대 물놀이는 덤! 시민책시장을 둘러보며 필요한 책을 구입하고 나니 다리가 많이 아파 쉴 곳을 찾았다. 마침, 행사장 앞에 위치한 서울도서관 내 1층 로비에 휴게공간이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휴게공간 옆 '일반자료실1' 아동코너에서는 아이와 같이 온 부모들이 자유로이 앉아 도서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그 외 1층에는 장애우나 시력·청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한 '장애인 자료실'에 큰 글자 도서나 점자 도서와 청각 시각 장애우들을 위한 센서 리더기 등 보조기기들이 비치되어 있다. 3층 '서울자료실'에는 서울시청에서 발간된 보고서 등과, 4층 '세계자료실'에는 원서들과 각국 대사관에서 기증해 준 자료들이 비치했다. 휴식을 취한 후 도서관 내 지하에 가 보았다. 지하 2층에서는 '알뜰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주로 수제품이 판매되고 있었고, 아메리카노 커피를 500원에, 아이스커피를 1,500원에 판매하는 부스도 보였다. 둘째, 넷째 토요일마다 열린다고 한다. 또한, 알뜰시장 옆 '활력콘서트'장에서는 오카리나 연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 돌아오는 길,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커플들과 가족들을 볼 수가 있었다. 잔디밭 옆 분수대에서는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주말 아이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보고 싶다면 '한 평 시민책시장', 이 곳을 찾으면 어떨까? 갖고 싶었던 책도 구입하고, 더불어 도서관에서 휴식도 취하고, 시간이 된다면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겨보는 기회를 가져 보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좀 더 가까워져 있는 아이와 내 모습을, 혹은 연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서울라이프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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