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草霧의 산책하기

 1902년 구궐, 한양도성

草霧 2011. 11. 21. 21:09

 

 

 1902년 구궐, 한양도성


 

 

1902년 궁궐

원본 - 關野貞(Sekino, Tadashi), <韓國建築調査報告>, 東京帝國大學, 1904년
번역 - 姜奉辰, <韓國의 建築과 藝術>, 산업도서출판공사, 1990년
1902년 7월, 일본동경제국대학 공과대학 조교수 관야정(關野貞, 당시 35세)은 일본정부의 명령으로 불과 두 달 남짓동안 한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고조선부터 당시까지의 각종 문화재들을 조사했다.
"한국인은 취미가 부족하여 미술애호심이 없으므로, 귀중한 문화재가 소멸하는 것을 막기위하여 적극적으로 건축조사에 나선다" 고 끔찍이도 걱정해 주었으나, 결국 그가 쓴 보고서는 일제시기 한국문화말살 및 방대한 문화재 수탈에 대한 '카탈로그' 노릇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것이 100년 뒤 오늘날에는 한국전통문화 복원에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어 있다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고종이 189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고 궁을 비운 지 6년이 지난 무렵이다. 1867년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했을 때의 모습은 거의 그대로 남아있지만,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어서 관야정은, "황괴(荒壞)하고, 기둥이 기울고, 잡초가 기단을 덮고, 창서(蒼鼠)가 고와(古瓦)에 숨어 있어도 수축(修築)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 라고 비웃었다.





























































궁궐건물 보기
1. 궁궐
① 법궁(法宮) : 국왕이 사는 공식 궁궐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는 궁궐 → 경복궁
② 이궁(離宮) : 화재가 나거나 궁궐에 뜻하지 않은 변고가 생겼을 때, 혹은 왕이 스스로 옮기고 싶을 때 기거할 목적으로 지은 궁 → 창덕궁, 창경궁
③ 양궐(兩闕)체제 : 조선 왕조 국왕들은 창덕궁과 창경궁, 두 궁궐을 유지하면서, 두 궁궐을 오가며 지냈다. 이러한 조선 왕조의 궁궐 경영 내지 이용 방식을 양궐 체제라고 한다.

2. 궁궐에는 어떤 건물이 있을까?
→ 크게 내전, 외전, 동궁, 생활 주거 공간, 궐내각사로 구성
① 내전(內殿) : 왕과 왕비의 공식 활동과 일상적인 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궁궐의 핵을 이루는 곳. 대전과 중궁전으로 구성
② 대전(大殿) : 왕의 기거 공간(연거지소)과 왕이 주요 신료들을 만나 공식적인 회의를 여는 건물(편전)로 구성
③ 중궁전(中宮殿) : 왕비의 기거 활동 공간
④ 외전(外殿) : 왕이 공식적으로 신하를 만나 의식, 연회 등 행사를 치르는 공간.
⑤ 동궁(東宮) : 차기 왕위 계승자인 세자의 활동 공간
⑥ 궐내각사(闕內各司) : 궁궐안에 설치된 관서들. 곧 궁궐안에 들어
와 활동하는 여러 층의 관리들의 활동 공간 (내시들의 공간, 음식 담당하는 곳, 약방, 홍문관, 승정원, 규장각 등)

3. 방위를 따질 때?
기준은 왕이다. 왕은 항상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게되어 있다.

4. 건물에도 신분은 있는가?
→ 전-당-합-각-제-헌-루-정
(殿-堂-閤-閣-齊-軒-樓-亭)
① 전 : 건물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건물. 왕, 왕비, 왕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사는 건물. 주로 공적인 활동
② 당 : 전에 비해 격이 한단계 낮은 건물. 일상적 활동 공간
③ 합, 각 : 전이나 당의 부속 건물
④ 제, 헌 : 왕실 가족이나 궁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기거, 활동 공간
⑤ 루 : 바닥이 지면에서 사람 한길 높이 정도의 마루로 되어 있는 집. 이층 건물일 때 일층은 각, 이층은 루가 붙는다
⑥ 정 : 흔히 정자라고 하는 것으로 연못이나 개울가에 있어 휴식이나 연회 공간으로 사용하는 작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