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날 문화를 누려~
영화를 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미술을 보면서 함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스포츠를 통해 우리모두 한마음이 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문화의날 -앞으로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은 한달에 한번 무료 혹은 할인받아 문화를 누릴수 있는 날이 되었다.
서울의 궁궐문화중 조선시대 법궁의 역활을 했던 경복궁을 빼놓을 수 없다. 일반서민과 임금의 공간의 경계선인 영제교를 지나 신성한 임금의 공간에 들어서면 3갈래의 길인 삼도가 나오는데 그 길은 광화문, 흥례문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까지 이어져 화려하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듯 위엄있게 서있는 근정전까지길이 이어진다. 3갈래의 길중 다른길보다 높이 솟아오른 중간길이 임금님만이 다닐수 있었던 길인 "어도"이다. 좌우로는 오른쪽으로 문관이 다녔던 길이 있고 외쪽으로는 무관들이 다닐수 있는 길이있다. 아무리 지체높은 양반이더라도 어도를 다닐경우는 곤장 80대의 형벌에 처해졌다. 양반들중 특히 문관은 하늘에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려웠던 조선시대 과거제도를 통과해서 드디어 경복궁에 입성했는데 입성후 국가적인 행사나 조회가 있을때면 근정전을 바라보며 조정의 맨 끝머리에 서게 된다. 가장 끝자리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 근정전을 45도 각도로 쳐다보는 지점에 서면 경복궁 근정전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수 있는 최고의 명당자리가 된다
서쪽의 인왕산을 시작으로 한 풍경은 중간에 근정전의 부드라운 곡선의 용마루를 지나 북악산으로 마치 하나의 흐름처럼 굽이굽이 흘러 이어진다.
주위의 산과 근정전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마치 하나로 연결되어있듯 의미있는 좋은 경치를 빌려다 쓰는 것을 차경기법이라고 하는데 경복궁에서 이런 차경기법을 볼수 있는 곳은 근정전과 함께 경회루에서도 볼수 있다. 경회루는 임금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잔치를 벌였던 곳인데 경회루의 좌측 측면에서 보면, 인왕산,경회루,오른쪽 전각들이 마치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오른쪽 전각들은 산 아래에 있는 바다가 마치 물결치듯 서 있는 듯 하다.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국은 옛부터 자연스럽게 자연에 순응하면서 건물도 마치 자연에 품긴듯이 지어졌다. 고즈넉하고 물결치는 아름다움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문화는 이러한 건축물을 통해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고 오늘날 바쁜 현대인들에게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그 아름다움을 무료로 즐길수 있는 호사를 누려본다.
매월 마지막수 수요일 문화의 날에 5대궁궐을 무료로 관람할수 있다.
마지막 수요일로 정해진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정책-문화가 있는 삶’의 핵심 사업으로서, 모든사람이 쉽게 문화를 누릴수 있도록 전국 주요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고궁 무료 또는할인관람, 야간개방 및 문화프로그램 등을 확대하여 시행하는 날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www.culture.go.kr/wday 문화가 있는날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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