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코디네이터를 아시나요?
코디네이터 활동으로 살펴본 경로당의 현실
[서울톡톡] 지난 해,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통해 '2014년도 경로당 코디네이터'에 지원했다. 지난 1월 7일부터 실무 배치 전 경로당의 기능과 역할, 자원봉사, 사회공헌활동, 노인의 건강과 상담, 갈등조절, 웃음치료, 응급처치 등의 강의와 워크샵 같은 교육을 받았으며, 얼마 전 경로당 탐방에 다녀왔다. 실제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뵈니 경로당 봉자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잡을 수 있었다. 이번에 찾아간 경로당은 구로구 삼덕경로당, 관악구 구암경로당, 강서구 능안경로당과 발음경로당 등 4곳이다.
일반적으로 서울시 소재 경로당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회원이 30~50명의 범위였고, 여성 어르신이 남성 어르신보다 많았으며, 대부분 70~90세의 어르신들로, 회장과 부회장, 총무 각 1인으로 지도부가 구성되어 경로당을 자치적으로 운영한다. 남·여로 구분된 방과 거실 및 주방, TV, 냉장고, 에어컨, 선풍기, 책상·의자, 컴퓨터 등의 필요한 시설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었다.
경로당은 지원금과 회원들의 회비 및 찬조 등으로 운영되며, 규모에 따라 서울시(구청)으로부터 매월 30~4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는다. 또한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각출하고 있었는데 보통 2,000~3,000원 수준이며, 지원금과 회비 외에도 주민센터나 결연기관 등으로부터 쌀 등이 지원되기도 한다.
경로당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유관기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웃음체조, 맷돌체조, 건강체조, 한방마사지 등이 있고, 경로당별 자체 프로그램으로는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종이접기, 신바람 노래교실 등이 있다. 특이할 점은 컴퓨터 교육, 악기 연주 등 경로당 어르신들이 가진 자신들의 재능을 서로 나누는 재능나눔의 공간이 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탐방을 하며 어르신들의 건의사항도 들어봤다. 현재 30~40만 원 정도인 지원금 인상과 아울러 보온·단열·방수공사 등 노후화된 경로당의 리모델링을 해주었으면 했다. 다양한 건의사항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로당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있음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셨다.
인생이모작을 위해 우연치 않게 지원하게 된 경로당 코디네이터, 탐방을 통해 어르신들의 말씀을 듣고 생활하시는 모습을 뵈니 나의 인생관까지 다시금 잡아볼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 경로당 봉사자로서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경로당 코디네이터 50~60대 시니어들이 은퇴 후 사회적 경험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욕구를 발굴하고 지역의 인적자원을 연계하거나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경로당 코디네이터로서 활동에 필요한 기본소양교육과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 등 이론과 실습을 3주간 총 80시간에 걸쳐 진행하며 교육과정 수료 후 각 자치구의 경로당으로 배정된다. 경로당 코디네이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인생이모자센터 02-389-8891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인생이모작센터 홈페이지 seoulsenior.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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