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톡톡 | 2013.12.17
[서울톡톡] <달려라 하니>부터 한류열풍의 주역이었던 드라마 <궁>과 동명의 원작만화, 최근 일본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한 <신과 함께>, 지난 달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한 <미생>까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와 웹툰들이다.
남산으로 가는 주요 길목이지만 특색 없이 밋밋했던 명동역~남산애니메이션센터 450m 구간이 만화의 옷을 입은 재미로로 탈바꿈했다. 또, 대한민국의 대표 만화‧웹툰 작가들의 기획전시가 열리는 다목적문화시설 '재미랑'도 재미로 내에 새롭게 문을 연다.
재미로와 재미랑은 <달려라 하니>의 이진주 작가, <미생>의 윤태호 작가, <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 등 원로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70여 명이 무상으로 제공한 콘텐츠와 장소 제공 등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지난 2월부터 정비를 시작해 19일(목) 오후 2시 '제막식 및 개관식'을 갖는다.
우선 만화문화정류장은 만화와 휴식공간을 정류장처럼 꾸며놓은 곳으로, 위치는 ▴명동역 3번 출구 앞 '상상공원' ▴퍼시픽호텔 앞 '만화삼거리' ▴공영주차장 '사연 우체국' ▴편의점 주차장 '재미운동장' ▴남산옹벽 '만화언덕'이다.
재미로의 시작점인 '상상공원'은 대표 한류 콘텐츠인 드라마 <궁>과 원작만화의 이미지를 활용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대형 쉼터로 조성됐다. 공영주차장 앞에 있는 '사연우체국'은 시민의 사연을 받아 만화가가 직접 그려 벽면에 게시한 곳이다.
아울러 공유도시의 개념을 만화와 접목해서 '공유만화공간'도 만들어졌다. 가게를 운영하는 시민들이 외벽 등 자발적으로 내어준 공간에 만화 콘텐츠를 접목하여 포토존이나 휴식공간 등을 꾸미는 방식이다. 예컨대 게스트하우스 벽엔 해외 14개국의 랜드마크를 그려 넣어 건물의 특징을 살렸다.
다목적문화시설 '재미랑'은 중구 퇴계로 20길 42번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 130평 규모에 전시공간, 판매장, 만화다락방, 전문 만화 자료실 등으로 구성된다.
첫 개관 기획전시는 '만화네 집들이'라는 주제로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만화가의 삶을 모티브로 '만화'라는 아이가 성장해 가족을 이루고 집들이를 하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전시 기간 동안엔 다양한 시민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획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독자들이 소통하는 '작가 토크쇼와 사인회', 만화작가들이 음악이나 인디밴드 등의 공연에 맞추어 직접 그림을 그리는 '카툰 콘서트', 인터넷 방송을 통한 '만화가 공개방송' 등이 대표적이다.
또 내년부터는 만화의 거리의 활성화시키기 위해 누구나 참여하여 만화 관련 물품을 판매·공유할 수 있는 '만화아트마켓', 기존 상권에 만화 콘셉트를 적용한 '만화가와 만든 가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정책사업본부 02-3455-8313
■ 만화의 거리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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