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칼럼니스트 정윤희의 ‘모바일 톡’ 22

 

 

우리 가족이 달라졌어요!

앱 칼럼니스트 정윤희의 ‘모바일 톡’ 22

 

정윤희(앱 칼럼니스트) | 2013.12.04

 

[서울톡톡] 얼마 전 약 6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가족과의 대화 시간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약 30%가 하루 10분 미만, 또 약 30%가 하루 10~30분이라고 답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한지붕을 이루고 살지만, 남보다도 못한 관계를 맺고 사는 셈이다. 게다가 어쩌다 모이는 밥상 앞에서도, 우리는 서로 각자 휴대폰으로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다른 세상의 뉴스를 읽는 일에 더 집중을 하고 있으니 슬프고도 슬프다. 당신은 어떠신지! 어차피 써야 하는 휴대폰이라면, 휴대폰 속에서 가족의 정을 쌓으며 색다른 방식으로 뭉쳐보는 건 어떨까 싶어, 이번 편에서는 뭉치면 즐겁고 뭉치면 더 강해지는 패밀리 앱을 소개한다.

 

 

패밀리다이어리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세상을 살면서 가족들과 가장 많이 주고받는 말이어야 하지만, 우리네 정서상 '꼭 말로 해야 아느냐'며 생략하고 산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감정은 꼭 말로 주고 받아야 맛이다. 그럼에도 쑥스럽고 어색해서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면 이건 어떨까. '패밀리다이어리' 앱은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는 물론 친척끼리도 함께 뭉칠 수 있어, 잊고 살았던 족보의 맥을 잇기 안성맞춤이다. 나를 중심으로 내 가족의 구성원을 넣고, 이웃가족 즉 형제, 자매간의 가족, 시댁, 친정과도 엮어두면 한 눈에 가족계보를 볼 수 있다. 또 가족의 대소사를 일기형식으로 꾸려 서로 댓글을 달고 함께 즐길 수 있다. 다같이 휴가를 다녀오거나 명절에 모여 즐겼던 사진도 앨범을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엄마의 생일, 아빠의 승진파티, 딸의 합격, 손녀딸의 돌잔치 등등 가족 프로젝트를 만들어 의견을 주고받는 등 쫀쫀한 가족애를 쌓을 수 있다. 이제 휴대폰으로도 똘똘 뭉쳤으니 우리 가족, 좋은 가족!!

 

 

Life360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밤 늦도록 가족 중 누군가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기다리는 가족들은 애간장이 녹는다. 수능공부하는 딸래미라도 있을라치면, 약주 좋아하는 아버지라도 있을라치면, 연애에 올인하는 아들 녀석이라도 있을라치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제 속 끓이지 말고, 일단 'Life360'앱부터 다운받자. 'Life360'은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앱으로, 비상시 알람 메시지까지 쏘아주니 든든한 가족지킴이가 되어줄 것이다. 가족끼리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집이나 직장, 학교 등의 중요 위치를 등록해두고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다. 또 '지금 출발해요', '곧 도착해요' 등이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움직이는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어, 아이들이나 청소년을 둔 가족이라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룹핑이 가능해 그 사용범위를 넓혀보면, 단체여행이나 미팅시 한시적으로 멤버들을 등록해 사용해도 좋고, 등산이나 하이킹을 즐기는 모임에서도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끝으로 오른쪽 상단의 빨간색 느낌표는 비상시에 누르면 가족들에게 경고알람이 가므로, 디지털 호루라기처럼 사용하면 되겠다. 남용하면 양치기소년이 되므로 주의할 것! 

 

 

병원나와라 굿닥
무료 / 안드로이드

새벽에 갑자기 가족 중 누군가 아프기라도 하면 대부분 당황해서 우왕좌왕하기 십상이다.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미리 챙겨두면 좋은 앱이 있으니 바로 '병원나와라 굿닥'이다. 평소엔 그다지 관심없이 지내다가도 한 번쯤 큰 경험을 하고 나면 병원 정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될 터, 휴대폰에 이 앱 하나 있으면 마음이 놓일 듯하다. '내주변 병원찾기' 메뉴에서는 급하게 주변 병원을 검색 할 때 유용하며 지도와 함께 병원 리스트가 일목요연하게 펼쳐지니 누구라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진료과에 따라 세부항목으로 찾을 수도 있어 증상에 따라 과를 선택하면 되겠다. 테마병원 찾기에서는 증상이나 과별로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고 해당병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1:1상담의 문을 두드려도 좋을 듯하다. 어린 자녀를 둔 집이라면, 이 스마트한 주치의 앱은 필수! 6만 여개가 넘는 병원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이제부터 우리 가족 건강은 '병원나와라 굿닥'에 맡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