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기는 호기심이 가장 왕성할 때입니다. 2007년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흡연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자 중, 고등학생의 경우 흡연하게 된 동기는 “호기심”이 각각 61.8%, 50.2%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 중, 고등학생의 경우에도 각각 61.1%, 58.5%로 절반 이상이 “호기심”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출처 : 2007년 청소년 흡연율 실태조사, 한국금연운동협의회청소년 시기는 가족 내 부모와 형제에게서 떨어져 나와 또래 집단, 즉 친구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또한 가족의 영향보다는 친구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시기입니다.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호기심보다는 오히려 친구가 담배를 피우니까 따라서 피우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업이나 진로와 관련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 속에 있습니다. 반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를 마음껏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은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청소년 중의 일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담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2007년 전국 청소년 흡연실태조사에 따르면, 흡연학생이 비 흡연 학생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자중학생의 경우 흡연하는 학생 중 40.0%가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비 흡연 학생들의 17.1%만이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응답하였다. 남녀 중 고등학생 모두 비 흡연 학생에 비해 흡연학생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어떻게 보면 어린이도 아니고, 완전한 성인도 아닌 약간은 어정쩡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나름대로 어린이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완전한 성인이 되고자 기웃거리며, 성인의 행동을 따라 하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성인들의 전유물처럼 보였던 담배를 따라서 피우게 되는 것입니다. 유교문화가 아직 사회 전반에 많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은 어디에서고 담배를 피울 수 있지만, 여성이 공공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학생들은 이 역시도 성차별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반발심으로 담배를 피웁니다. TV, 영화, 드라마 등에서 청소년의 우상이 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공공연한 흡연 장면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부모가 흡연을 하면 자녀들은 흡연모습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에 흡연에 대한 거부심이 적고 자연스레 모방하게 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울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흡연 습관에는 가정환경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의 금연은 결국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자녀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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