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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후 남는 음식으로 요리하기

草霧 2010. 3. 16. 13:00

명절후 남는 음식으로 요리하기


 

 

민족 대명절 설날이 지나면 푸짐하게 준비했던 설음식들이 가득 남게 된다. 명절때 남은 음식을 이용해 색다를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먹을 날짜에 따라 각각 상온, 냉장, 냉동으로 나누어 보관하면 고유의 음식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두고두고 활용해 보도록 하자.


1. 튀김류
가장 많이 남는 것이 전이나 튀김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다시 가열하다 보면 수분이 빠져 질겨지고 맛이 텁텁해지기 쉽기 때문에 아예 다른 요리의 주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노하우다. 전이 남았다면 찌개에 넣어 맛을 내도 좋고, 모듬 전골은 은근한 육수에 마늘,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어 끓이면서 즉석에서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전과 튀김은 식용유에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뒤 소스를 곁들여 중국식 탕수를 만들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상온에 보관한 전은 팬에 데우거나, 전골로 활용 가능. 부드럽게 먹고 싶으면 팬에 지질 때 뚜껑을 덮는다. 그렇게 하면 한결 부드럽고 맛있다. 전골이나 찌개에 넣기 냉장보관한 경우 전에서 냉장고 냄새가 나고 상온에서 보관했을 때보다 좀 딱딱하다. 이럴 경우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서 부드러워지면 팬에 지지거나 전골이나 찌개에 넣는다. 야채전은 야채가 너무 딱딱해지기 때문에 팬에 지질 때 생선보다는 훨씬 약한 불에서 지지는 것이 좋다.

찜통에 찌기 냉동에서 꺼낸 전은 찜통에 한번 쪄서 수분을 보충한 다음 팬에 살짝 구우면 금방한 것 같다. 전자레인지에 돌릴 경우 뚜껑을 반드시 덮고, 다 돌리면 바로 약 1분 정도 놔둔 다음 열어서 팬에 살짝 지진다.

김치 모듬전찌개 신김치에 고기 대신 모듬전을 넣고 끓인다.

모듬전 케첩볶음 아이들을 위한 간식. 달걀 흰자와 전분을 묻혀서 튀긴 다음 토마토케첩소스를 만들어 잘 섞는다.


2. 편육
편육이 남았다면 대추와 밤, 배, 감 등 과일을 활용해 편육냉채를 만들어 보자.
육류와 과일이 어우러져 영양도 골고루 확보할 수 있고 꿀과 식초가 어우러진 새콤한 소스가 가미돼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고 돼지고기 편육에 김치를 김밥 말 듯 말아 한 입 크기로 썰어내면 술안주에 잘 어울린다.

3. 나물
상온에 보관했던 고사리, 도라지, 무나물의 경우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열을 가한 다음 식혀서 먹거나 찌개나 비빔밥 등을 할 때 먹는다. 시금치, 숙주, 콩나물은 되도록 빨리 먹고, 만약 남았을 경우 물기를 제거하고 냄새를 맡아봐서 괜찮으면 바로 냉장보관 한다. 찌개나 부침에 이용시 밀봉을 잘 하지 않으면 냉장고 냄새가 많이 난다. 이럴 땐 고추장, 고춧가루 등의 향이 강하거나 매운 향신료를 넣어서 비벼먹거나, 볶아먹거나, 찌개, 김치부침 등에 넣어서 먹는다. 나물은 해동했을 경우 질겨지므로 팬에 물을 붓고 나물을 같이 볶아서 빼앗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재빨리 볶아서 식히고 밥 위에 나물, 김치, 멸치 국물을 부어서 먹는다. 많이 남는 음식이 나물 반찬. 나물들은 잘게 썰어 찬밥과 같이 끓이면 영양 만점의 죽을 만들거나,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엉길 정도로 반죽해 빈대떡 지지듯 지져먹어도 색다른 맛이다. 물기가 많은 나물(숙주, 콩나물 등)을 제외하곤 튀김재료로도 안성맞춤. 부재료로 옥수수나 새우 등을 곁들여 호박오가리나물이나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등에 튀김옷을 살짝 입혀 튀기면 일품 튀김요리로 손색이 없다. 잡채가 남았다면 밀전병에 싸서 겨자 소스에 찍어먹거나 중국식 춘권처럼 튀겨보자.

 

*일주일 후 재활용하기

칼국수나물 ,치즈비빔밥

4. 북어
북어는 주로 북어국을 끓이는 경우가 많은데 가시를 발라내고 강판에 긁어 보푸라기를 만들어 반찬으로 활용해도 괜찮다 . 소금, 설탕, 참기름 따위를 넣고 무치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노약자들의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북어포는 찜, 구이, 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양념에 재운 북어에 찹쌀가루를 발라 구우면 쫀득쫀득한 맛이 더해져 별미다.

5. 과일
남은 과일은 한데 모아 샐러드를 만들어도 보고, 사과의 경우 납작납작하게 썰어 고추장양념에 버무린 다음 밑반찬(사과초무침)으로 활용해보자.

6. 모듬전 탕수
○ 재료

남은 전 200g, 당근 20g, 양파 30g, 파프리카 ½개, 목이버섯 10개, 통조림 황도 3개, 녹말 ½컵, 식용유

탕수소스(간장 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3큰술, 육수 1컵, 녹말 1큰술, 참기름 ½작은술)

○ 조리법
①남은 전에 녹말 반 컵을 넣고 잘 버무려 녹말 옷을 입혀 180℃에서 튀겨 놓는다.

(튀기는 것이 번거로우면 남은 전을 따끈하게 데워 놓는다)

②당근은 얇게, 양파는 큼직하게, 파프리카는 반을 갈라 씨를 털어낸 뒤 가로 세로 2㎝로 네모지게 썰어 놓는다.

③황도 통조림은 3∼4쪽으로 썰어 놓는다.

④그릇에 간장, 식초, 설탕을 혼합한 뒤 끓는 육수에 채소류, 목이버섯을 넣고 계속 끓이다 물에 탄 녹말을 부어가며 농도를 맞춘다.

⑤참기름을 넣어 탕수소스를 완성한다.

⑥튀겨놓은 전을 접시에 담고 탕수소스를 끼얹어 낸다.


7. 만두

쪄서 완전히 식힌 다음 보관한다. 상온에서 보관했기 때문에 만두의 신선한 맛이 살아 있는 상태로 바로 요리로 활용하거나 전골로 활용한다. 냉장 보관한 만두는 꺼내 바람을 조금 쐰 다음 요리하고 만두피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냉장 상태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만두 속이 녹은 다음 요리한다.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는 뚜껑을 덮고 해동시킨다. 뚜껑을 열어서 해동할 경우 만두피가 너무 말라 딱딱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후 재활용하기

만두김치, 깐풍만두, 자장만두볶이가 있으며  술안주나 야참 메뉴로 좋으며 고기의 누린맛을 없에준다.


8. 쇠고기 산적

지방은 잘라내고 보관한다. 상온에서 보관한 산적은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팬에 불을 약하게 해서 데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냉장 보관한 고기는 냄새도 많이 나기 때문에 그냥 데워 먹기보다는 다양한 소스나 야채와 곁들여 볶거나, 조려 먹어야 맛이 좋다. 냉동된 산적은 해동을 한 다음 각종 찌개에 쇠고기 대신 넣어도 좋고 간단한 육개장, 매운 무국 등의 향이 강한 요리에 응용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육수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주일 후 재활용하기

쇠고기산적 야채볶음, 쇠고기산적 잡채, 쇠고기산적 석쇠구이


9. 조기구이

향이 강한 야채와 함께 둔다. 상온에서 보관한 생선은 수분이 약간 마른 상태지만 육질은 그리 딱딱하지 않으므로 팬에 바로 데워서 먹거나 조려 먹어도 된다. 냉장 보관한 생선은 딱딱하기 때문에 팬에 데워서 먹을 경우 아주 약한 불에서 뚜껑을 덮은 다음 데우는 것이 좋다. 구이는 찜보다 비린 맛이 덜 나기 때문에 뚜껑을 덮고 데워 먹는 것만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냉동생선은 전골이나 찌개로 끓여 먹는 것이 비린 맛이 덜 난다. 국물이 끓으면 냉동생선을 바로 넣고 은근한 불에서 끓여야 비린 맛이 덜 난다.

*일주일 후 재활용하기

조기탕수, 조기면, 조기양념구이


10. 가래떡

썰어서 냉기가 센 곳에 보관한다. 상온보관 했던 떡은 떡국을 끓일 경우 깨끗하게 씻어서 끓는 물에 바로 넣어 요리하며 너무 오래 끓이면 퍼지기 쉬우므로 국물에서 떠오르면 바로 불을 끈다. 딱딱하게 굳은 상태이므로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끓는 물에 넣어서 끓이고 담가둘 시간이 없으면 씻은 다음 물이 끓기 전부터 넣고 오래 끓여 요리한다.

*일주일 후 재활용하기

궁중떡볶이, 고추장떡꼬치, 떡피자


11. 불고기

물을 부어 볶은 후 보관한다. 상온에 보관한 것은 바로 데워서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어도 딱딱하거나 질기지 않다 잰 고기도 맛의 변화가 많지 않으므로 바로 조리한다. 냉장에서 장기간 보관한 경우 간이 깊게 배어 짠맛이 날 수 있다. 볶아놓았을 경우 물을 약간 넣고 끓으면 고기를 넣고 살짝 섞어서 데우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짜지도 않다. 양념한 고기인데다 얇게 져며서 냉동했기 때문에 산화돼 먹을 때 좀 질기다. 이럴 때 설탕을 약간 넣으면 맛도 있고 질긴 육질이 약간 부드러워진다. 국물이 너무 적으면 물을 조금 넣거나 버섯이나 양파 등 물이 많은 야채를 첨가해 볶는다.

*일주일 후 재활용하기

불고기샐러드, 스키야키, 쇠고기덮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