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草霧의 산책하기

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성곽/낙산공원

草霧 2013. 10. 24. 19:11

 

 

 

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성곽/낙산공원

 



서울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63빌딩', 'N서울타워'를 손꼽을텐데요, 높은 건물들이 숲을 이룬 서울에서도 자연과 더불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의 몽마르뜨'라고 불리는 '낙산'입니다. 



▲[좌] 낙산성곽(출처:http://blog.naver.com/milanda1/70171387238) / [우] 몽마르뜨 언덕



낙산성곽vs몽마르뜨 언덕



대학로와 마로니에공원, 낙산 일대는 서울의 '몽마르뜨 언덕'이라고 불립니다. 대학로는 관악산 밑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대학교가 있던 곳이라 '대학로'라는 지명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도 성균관대학교가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젊음의 거리입니다. 소극장과 카페, 음식점들이 골목골목을 채우고 있으며 마로니에 공원 주변에는 1백여 곳의 소극장과 아트센터, 미술관, 박물관 등이 가득합니다.



▲ 이화벽화마을 (출처:http://cafe.naver.com/jongnotour/885)


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2.1km의 성곽 산책로는 '서울의 몽마르뜨'를 즐기기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입니다. 한때는 산 중턱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었지만 공원 녹지 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아파트가 철거되고 녹지가 복원되었습니다. 


이후 낙산 지역은 '낙산프로젝트'를 통해 소외지역 주민들과 예술을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벽면에 컬러풀한 벽화를 그리거나 재미난 미술품을 설치하는 등 마을을 하나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되었고, 문화예술의 거리인 대학로의 예술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며 예술인들의 거리, '서울의 몽마르뜨'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낙산이 '서울의 몽마르뜨'로 불리는 것은 단순히 문화예술의 공간이기 때문만은 아닌데요, 인공물이 아님에도 도심의 멋진 풍경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는 것과 125m의 높이 등 여러가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낙산공원 (출처: http://flic.kr/p/gvBp2U)


▲ 낙산공원 야경(출처: http://flic.kr/p/egP2HX)



파리의 몽마르뜨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낙산코스의 매력이 있다면 바로 달빛 아래의 운치입니다. 성곽 달빛 산책로의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성곽과 그 너머 펼쳐지는 화려한 서울 야경, 또 성곽 주변에 자리잡은 성곽마을(이화마을, 장수마을) 골목길의 정취와 접근성, 산책의 편의성 등 600년 문화와 역사, 예술인들의 열정과 멋진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한양도성 낙산성곽..  다가올 한양도성주간에는 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성곽을 거닐며 그 정취에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낙산성곽|4km (약 3시간 소요)


낙산 코스는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하여 혜화문이 있는 대학로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4개의 코스 중 가장 코스가 완만하고 난이도가 쉽습니다. 단, 혜화문에서 시작해서 장충체육관으로 오는 코스는 오르막이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반대로 걷는 것이 좋고 장충체육관에서 동대문성곽공원까지는 성곽이 유실되었기 때문에 다른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유의해야합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지만 동대문쇼핑타워, 이화벽화마을, 낙산공원, 헌책방 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Tip. 노을지기 전 낙산공원으로 이동해서 야경 감상하기



■ 낙산성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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