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학교서대문형무소 [서울톡톡] 내부를 볼 수 없는 높은 담벽. 군대식 건물로 세워진 길쭉한 건물들. 이곳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서대문형무소로 이곳에서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가가 수감되어 옥고를 치르고 소중한 생명을 뺏겼다. 1998년 11월 5일 개관한 서대문형무소는 보안과청사와 옥사, 사형장, 망루, 담장 등을 일제강점기 때의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과거 일본이 현저동에 대규모의 감옥을 설치한 이유는 조선 후기 큰 길인 의주로가 위치한 곳이며, 서울 사대문 안과 밖을 동서남북으로 잇는 주요 교통로여서 우리나라 국민에게 절대 복종을 강요하고, 감시와 통제를 쉽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08년 10월 경성감옥으로 개소되었고, 1923년 5월 서대문형무소로 변경되었다. 해방이후 서울형무소로 변경되었고, 1967년부터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사용되다가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으로 이전하면서 1988년 2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전시관 1층에서는 형무소의 역사를 통하여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 운용실태와 민주화 인사 탄압을 전시하고 있다. 2층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수감자료와 수형기록표를 전시하고 있다. 이름도 모르는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쓰셨고 그분들 기록이 남아 있어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전시관 지하에는 고문실이 있다. 보기만 해도 끔찍한 각종 고문시설이 있고, 한 두 가지 체험해볼 기회가 있어 당시 독립운동가분들의 고통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3칸의 독방이 있는 옥사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갈 수 있게 해 놓았다. 수감자 상호간 대화를 방지하고 감시하기 위한 격벽장도 야외에 전시돼 있다. 가장 가슴 아픈 곳은 사형장이었다. 1923년 만들어진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우리 독립운동가분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을까. 사형장 안과 밖에 같이 심어진 두 그루의 나무가 있다. 통곡의 나무라 명명된 이 나무 중 사형장 안에 있는 나무는 밖에 있는 나무에 비해 성장이 더디었다. 그만큼 우리 독립운동가분들의 한이 설여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서대문형무소의 관람시간은 여름철 3월~10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오후 6시까지이며,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까지이다. 정기휴관은 매주 월요일이며 공휴일에는 그 다음날이 휴무이다. 1월 1일, 설날, 추석도 휴무이다. 입장료는 어른(19세 이상~64세 이하) 3,000원, 청소년(13세 이상~18세 이하) 1,500원, 군인 1,500원, 어린이(7세 이상~12세 이하) 1,000원이고, 유아와 경로우대자, 장애인 등은 무료입장이다. 서대문형무소 홈페이지(www.sscmc.or.kr)에서는 학생과 선생님들을 위한 자료도 있으니 다운받아 역사 교육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문의 : 서대문형무소 02-350-8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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