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희곡을 무대 위에?‘2013 남산 희곡 페스티벌’을 다녀와서
[서울톡톡] '2013 남산 희곡 페스티벌'이 지난 주 20일(화)부터 남산예술센터에서 진행됐다. 23일(일)까지 이어진 공연은 <초고를 부탁해>의 우수작 2편과 상주 작가 작품 2편이 소개됐다. 막 탈고를 끝낸 이번 공연작은 '희망고시원 방화 사건'(손희영 작·윤정환 연출), '철수연대기'(전성현 작·박상현 연출), '고제'(백하룡 작·김한내 연출), '위대한 유산'(안재승 작·김승철 연출)이다.
첫날 공연 '희망고시원 방화 사건'은 풍자 속에 우리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공연에서 힘든 나날 속에 동화를 짓고 희망을 찾는 이들의 모습이 나온다. 가슴 훈훈한 극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날 '철수 연대기'는 1931년부터 2030년까지의 시대적 요구를 철수의 점거와 주장으로 대신하고 있다. 독특한 전개와 은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셋째 날 '고제'는 마음의 고향인 옛 추억의 장소 고제에서 일어난 젊은 날의 상처를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 날의 '위대한 유산'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고려한 작품을 쓰기 위해 고뇌하는 작가의 모습을 그렸다. 상상의 힘이 일상도 변화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기회는 놓쳤더라도 희곡 작품을 쓰거나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음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을 하고 기다리면 그때그때 남산예술센터 프로그램에 관한 메일을 받을 수 있다. 메일을 받은 즉시 바로 신청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생각보다 이 행사를 고대하는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희곡 작가 지망생에게 추천할 <초고를 부탁해>는 신인 작가의 바람직한 등용문이다. 물론 기존 작가도 참여할 수 있다. 상시 투고가 가능한 이 창구를 통해 초고를 보내면 조언도 얻을 수 있고 낭독 공연과 정식 연극으로 무대에도 올릴 수도 있다. 희곡은 메일(nswriting@sfac.or.kr)로만 접수할 수 있다.
홈페이지 : 남산예술센터 www.NSArtsCen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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