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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 영등포 희망동네(cafe.daum.net/ydpnet)

草霧 2013. 8. 23. 11:37

 

 

마을공동체, `관계`로 꽃을 피우다

영등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 영등포 희망동네(cafe.daum.net/ydpnet)

시민기자 오현지 | 2013.08.22

[서울톡톡] 서울시가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한지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마을 활동가와 함께 마을 주민들이 모이고 소통하기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묶이고 엮어지는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이야기'를 오현지 시민기자가 담아보았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영등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영등포 마을넷) - 영등포 희망동네(cafe.daum.net/ydpnet)'다.

영등포구 내, 한 대형마트 앞에서 대형 트레일러와 자전거를 탄 아이가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는 세상을 떠났고 마을 주민은 침통함에 빠졌다. 이 사고는 영등포구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필요성을 인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다신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 영등포구 주민은 하나로 뭉쳤다. 영등포구 주민의 의견에 따라 대형 화물차 운전사의 시야를 가리는 육교를 없어졌고, 대형마트는 보행자를 돕는 안전지도 인력을 보충했다.

영등포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이용희 위원장은 "2009년부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모여 밥상모임을 만들었다"면서 "밥상모임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 영등포구의 삶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형마트 교통사고로 지역주민이 한목소리로 의견을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자연스럽게 밥상모임의 단결력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런 취지로 시작된 영등포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에 진행한 '제2회 영등포서로살림마을축제'를 통해 마을의 색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 위원장은 "주부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영등포구청의 마을공동체 지원팀과 복지과에서 도움을 받아 진행이 원활했다"고 설명했다.

마을축제 이외 텃밭가꾸기 또한 영등포구청의 도움으로 활성화된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영등포구청은 지역주민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땅을 제공했다. 사용기간은 2년으로 5가구가 한 팀을 이뤄 농사를 짓고 있는데, 20개 팀, 100가구가 텃밭에서 싱싱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영등포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내년에는 마을소식지를 발간하고 싶습니다. 마을소식지가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간이자 마을사업을 하는 지역주민에게 홍보창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을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영등포구 마을공동체 보조사업자를 돕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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