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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열대야 이렇게 대처하세요

草霧 2013. 8. 20. 11:25

 

 

서울은 지금 잠 못드는 밤

무더위 열대야 이렇게 대처하세요

시민기자 채경민 | 2013.08.19

 

[서울톡톡] 해가 진후에도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불면증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절반 이상인 52%가 피로감, 수면 장애 등 이른바 '열대야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체내의 온도 조절 중추가 흥분되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낮에도 졸리고 무기력한 상태가 계속된다. 특히 상황이 지속되면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 불량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술, 카페인 피하고 우유, 포도 등 섭취

열대야를 피하려면 우선 숙면에 방해가 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차(茶), 특히 커피, 탄산음료 등은 금물이다. 잠을 청할 요량으로 마시는 술도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교감 신경을 흥분시키고 무호흡 상태를 유발해 숙면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잠을 푹 자고 일어난 것 같지만 정작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치킨과 함께 시원하게 들이킨 맥주는 체내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설하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소변 욕구를 증가시키므로 피한다.

대신 우유, 포도, 바나나, 체리, 견과류 등 숙면을 돕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우유에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어 잠을 청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수면 유도를 돕는 상추, 칼슘이 많은 키위 등도 좋다.

운동은 가볍게,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 잠을 청해 보려고 일부러 과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잠들기 전의 격한 운동은 체온을 쉽게 올려 정작 숙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30분 정도의 산책과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이 적합하다. 운동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여 긴장을 풀어준다. 찬물 샤워는 처음에 시원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몸이 일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열을 내므로 좋지 않다.

스마트폰 피하고, 에어컨 가동은 30분 정도만

한 통신업체의 조사를 보면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잠을 충분히 자기 위해서는 피해야 할 행동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불빛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몸의 수면 준비를 방해해 숙면을 어렵게 만든다.

잠들기 전 에어컨 가동은 3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랜 시간 가동하면 실내가 건조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고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급적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 역시 작동 시간을 알맞게 설정해야 체온이 지나치게 하락하는 저체온증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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