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의 정신병자/동양미술사

예술의 전당,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 개최

草霧 2013. 8. 7. 12:03

 

 

 

토토로`, `센과 치이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예술의 전당,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 개최

 

시민기자 이나미, 박미령 | 2013.08.06

 

 

[서울톡톡] 치밀한 섬세함이 열정에 녹아든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Studio Ghibli Layout Designs)'이 9월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애니메이션(animation)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시오 감독의 비밀 설계도가 공개되는 자리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스튜디오, 픽사(Pixar) 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이번 전시에서 '이웃집 토토로'(2001)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 디지털 기술이 들어가기 직전의 밑그림 즉, 애니메이션 제작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레이아웃' 총 1,30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1,300여 점에는 국내에서도 추억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인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 '엄마 찾아 삼만리'(1976), '미래소년 코난'(1978)도 포함되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기획 → 각본 → 그림콘티 → 레이아웃 → CG/작화/배경 → 촬영구성 → 편집 → 음향 단계로 나뉜다. 레이아웃은 그림콘티에서 정해진 큰 구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화면을 설계하는 작업이다. 그림콘티가 영화 전체의 설계도라고 하면, 레이아웃은 각각의 장면에 대한 세부적인 설계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 장의 레이아웃에는 배경, 인물의 동선과 관계, 카메라 워크의 유무나 그 속도, 촬영처리 등 컷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레이아웃은 기본적으로 감독의 지시를 바탕으로 해당 씬(Scene)을 담당하고 있는 애니메이터가 그리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본래 애니메이터로서, 본인 작품의 특정 장면들을 스스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될 경우, 자신이 직접 레이아웃을 그려 왔다. 이러한 이유로 전시작 중에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그린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거장의 머리와 마음속에서 발현된 이야기들이 세밀한 선을 통해 펼쳐지는 레이아웃은 영화의 스틸컷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회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 전시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 완성되기까지 애니메이터들이 쏟는 열정과 영화에서 찾기 힘든 자유로운 상상력을 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따뜻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평화와 환경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비밀 설계도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지브리 애니메이터들이 하나하나 연필로 손수 그려낸 뜨거운 열정과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 감상 Tip> 레이아웃 용어 설명

 


1. Pan
파노라마(Panorama)를 줄인 말. 카메라 위치를 고정한 채, 렌즈를 상하 혹은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셀룰로이드화는 투명한 플라스틱 필름에 그린 그림을 뜻한다. 뒤에서부터 색을 칠하여 배경 그림 위에 놓고 촬영한다.

2. 프레임
실제로 화면상에 재생, 혹은 영사되는 범위를 뜻한다. 예를 들어, 카메라의 움직임을 전하는 지시로서 화면의 시작을 스타트 프레임, 화면의 끝을 라스트 프레임이라고 표현한다.

3. 레이아웃 용지 위에 있는 세 구멍의 용도
본 구멍은 탭구멍이라 통칭한다. 탭은 용지를 여러 장 겹칠 때, 각각 용지의 위치가 어긋나지 않게 하기 위한 도구이며, 탭구멍은 그 도구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용지 상에 뚫어놓은 구멍을 의미한다.

4. C에 적힌 번호
컷 번호를 뜻한다. 해당 작품에 있어서의 컷의 순서를 처음부터, 혹은 파트별로 번호를 부여하여 관리한다.
컷은 연속한 장면 하나하나를 말하는 것으로, 애니메이션은 그 단위로 제작된다.

5. 망원풍
특정한 건물의 그림을 그릴 때 마치 망원경을 통해 들여다봤을 때처럼 가능한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그리도록 지시하는 내용.

6. BG
백그라운드=배경화. 셀의 지정이 있는 부분 이외에는 기본적으로 모두 BG이다.

7. 스파
사진의 이중인화(Superimpose)의 약자. 전체 그림을 100% 노출로 촬영한 후, 그 필름을 일단 되감고 나서 눈에 띄게 하고 싶은 부분을 한 번 더 촬영한다. 이러한 이중인화를 통하여 작품 속에서 특정 부분이 다른 부분들에 비해 보다 밝게 빛난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노출은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빛의 밝기를 뜻한다.

8. Book
일반적인 배경화 이외에 그리는 배경화. 예를 들어 캐릭터가 나무 뒤쪽을 지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배경화 위에 캐릭터 셀그림이 들어가고, 다시 그 위에 셀 또는 그림용지에 나무를 그린 Book 소재가 만들어진다.

9. 구미선(クミ線)
화면 안에서 캐릭터의 일부가 배경에 숨어 있을 때, 그 캐릭터와 배경이 접하는 부분을 구미선이라고 한다. 작화와 배경 담당자가 각각 선이 밖으로 나가거나 벗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기준선이다. 

< 자료제공 :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 >

 


 

 

전시기관 :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 입장 마감 : 오후 7시
휴 관 일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8월 26일)
도 슨 트
-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5시(주말과 공휴일은 없음)
- 오디오 가이드(대여료 : 3천 원), 예술의 전당 모바일 앱 사용 가능
전시장소 :
예술의 전당 (서초구 서초동 700번지 02580-1300)
가 는 길 :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 마을버스 서초 22 이용
관 람 료
- 성인 15,000원 단체(20인 이상) 13,000원
- 청소년(중·고생) 12,000원, 단체 10,000원
- 어린이(36개월 이상~초등생) 10,000원, 단체 8,000원
- 만65세 이상 어르신, 군경 10,000원
- 장애인, 국가유공자 7,500원
* 성인, 청소년, 어린이 개인 현대카드 결제시 20% 할인
* 어르신, 군경,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현대카드 할인, 단체 요금 적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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