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주말 자전거여행 어때요?
7.6부터 지하철 1~8호선 ‘토요일 자전거 휴대승차’ 가능해져
서울톡톡 | 2013.07.04
[서울톡톡] "주말에 한강따라 미사리·행주산성으로 라이딩을 즐기는데 지금까진 토요일에 자전거 가지고 탈 수 없어서 역무원 몰래 들고 탔어요. 이제는 눈치 안보고 토요일에도 자전거 가지고 서울 아무데나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송파구 석촌동, 이재원 씨) 서울시는 이번 토요일인 7월 6일(토)부터 지하철 1~8호선에서도 자전거를 휴대하고 승차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히고, 주말 지하철을 타고 시 외곽 또는 근교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즐길거리를 소개했다. 주말 자전거여행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돼 자전거 토요일 휴대승차가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는 자전거 이용 시민들이 주말과 공휴일, 얼마든지 시 외곽이나 근교에서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코레일 등 일부 구간에서는 토요일 자전거 휴대승차가 가능했으나 혼잡도가 높은 서울지하철은 시민 불편을 우려해 자전거 휴대승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토요일에 자전거를 들고 타는 시민들은 본의 아니게 규정을 어기고 지하철을 타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토요일 하루 충분히 라이딩을 즐기거나 토·일요일을 이용해 1박2일 여유있게 자전거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에 승차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전거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역사 출입구 계단에 자전거 경사로를 확충하고, 전동차 개조 및 게이트 개선, 자전거 보관시설 등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 시내 1~8호선 277개 역사 중에 자전거 경사로가 설치된 곳은 42개역, 개방형 게이트가 설치된 곳은 158개역, 자전거 보관시설이 설치된 곳은 9개역(180대)이다. 또 자전거 거치가 가능하도록 개조된 전동차는 총 40편성 80량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에는 맨 앞칸이나 뒷칸에 마련된 ▴자전거 승차 전용칸을 이용하고 ▴다른 승객과 부딪히거나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전거 동호회·자전거 패트롤 등과 함께 '자전거 휴대승차 에티켓지키기' 캠페인을 펼친다. 이와 함께 ▴휠체어·유모차 진출입용 '넓은 개찰구' 이용하기 ▴역사 또는 열차 내에서 자전거 끌고 이동하기 ▴열차 내에서는 자전거를 벽면 쪽으로 붙여 세워두기 ▴내리기 전에 미리 하차 준비하기 등도 홍보할 계획이다. 문의 : 다산콜센터 120
■ 지하철 타고 시 외곽 또는 근교 자전거도로 이용하는 방법
시내에서는 한강 자전거도로를 비롯해 경인 아라뱃길과 지천을 다녀올 수 있고, 근교로는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양평·용문까지 가서 중앙선을 타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북한강 자전거도로를 타고 춘천·가평을 찾는다면 경춘선을 타고 7호선, 중앙선이 만나는 상봉역까지 올 수 있다.
오는 7일(일)까지 춘천역에서는 '2013년 춘천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열리므로 북한강 자전거도로를 타고 축제를 즐기러 떠나 보는 것도 좋겠다.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 볼 수 있는 향토음식부스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밴드·전통공연도 열린다. 북한강 자전거도로에서는 물레길 카누체험, 소양강처녀상, 김유정문학촌, 구곡폭포, 공지천, 강촌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휴가철 피크인 내달 첫 번째 주말 자전거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양평 두물머리를 추천한다. 8월 2일(금)~3일(토) 오후 8~10시 2시간 동안 '두물머리 음악회'가 열린다. 현악 6중주·소프라노 등 클래식과 락그룹사운드, 7080가요·팝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남한강 자전거도로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수상정원 '세미원', 국내 생존하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용문사 천년은행나무'를 볼 수 있고, 매 3일과 8일에 열리는 '양평 5일장'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25개 구청, 서울도서관, 자전거대여소, 관광안내소 등에서 '서울 자전거교통지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