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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草霧 2013. 7. 11. 10:56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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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욱신, 성장통이 아니에요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

많은 사람들이 관절염을 노인성 질환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심한 통증으로 유명한 류머티스 관절염은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특히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중요한 성장기에 발병할 뿐만 아니라 주로 손목, 무릎, 발목 등 큰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 성장통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가영 기자 도움말 보건복지부

욱신욱신, 성장통이 아니에요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

류머티스 관절염은 원인을 모르는 자가면역질환(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자가항체가 공격하는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중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15세 이하 소아나 청소년에게 최소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을 뜻한다.
주요 증상은 뼈, 근육, 혈관 등을 구성하는 결체조직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뻣뻣해지는 강직 현상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 증상은 더욱 심해지며 통증이 동반된다. 이는 관절의 변형 및 기능 상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진행 속도 빠르고 합병증까지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성인 류머티스 관절염에 비해 병의 진행이 빠르고, 관절염 외에 다른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대표적인 예로 발열, 발진, 오한, 성장장애, 류머티스 발생 부위의 발달 저하 등이 있다. 또 합병증으로 포도막(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 섬모체, 맥락막)에 염증이 생기면 눈에 통증, 충혈,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 림프절(림프샘)이 부어오르는 림프절종창, 비장이 비대해지는 비장종대, 심장의 바깥을 싸고 있는 심막에 염증이 생기는 심막염도 류머티스 관절염이 불러오는 합병증이다.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고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약물 치료에는 비(非)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메토트렉세이트 등이 사용되며, 적당한 운동 및 물리 치료도 효과적이다. 수술 치료는 관절의 기형이나 변형이 심할 경우 시행하나, 뼈의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는 미루는 것이 좋다.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고,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으므로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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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4 달빛의 정기를 받으며 걷는 문탠로드.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2008년 6월 문을 연 문화골목은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던 최윤식 씨가 대연동의 오래된 주택 4채를 구입해 개조한 뒤 공연장과 음식점, 갤러리와 찻집, 술집 등을 부려놓은 곳이다. 각각의 공간들은 좁은 골목길과 계단으로 연결해놓았으며, 곳곳에 운치 있게 나무와 꽃, 연못과 수로로 꾸민 정원이 있고, 나무 그늘 아래에는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놓여 있다.
80석 규모의 공연장 이름은 용천지랄소극장. 7월 말까지 연극 <검정 고무신>이 상연된다. 앤티크한 분위기의 찻집 '다반'에서는 차와 함께 질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고, '노가다'에는 오래된 LP판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100년 된 석류나무 앞 갤러리 '석류원'에서는 꽃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자주 열린다.

달빛 아래 낭만 산책

낭만이 넘치는 문탠로드는 달빛 좋은 날을 골라 간다. '문탠(Moontan)'은 말 그대로 '달빛 쬐기'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는데, 당연히 이 길은 달빛 좋은 밤에 예쁘게 걸어야 한다. 왠지 달빛 아래 온몸이 촉촉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문탠로드는 달맞이고개 중턱부터 시작된다. 도로 오른쪽 아래 숲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하늘에선 달빛이, 발아래에 선 달 모양의 조명이 은은한 빛을 쏟아낸다. 잘생긴 소나무와 잎 큰 팔손이나무 아래 이름 모를 들꽃이 잔뜩 핀 오솔길을 걷는다. 작은 몸집의 밤새도 울고, 바로 옆 바다도 길게 운다. 숲속으로 스며든 해운대 도시의 밤 불빛이 아련하게 일렁인다.
낮은 언덕 몇 개를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다 보면 고갯마루 해월정에 닿는다. 2.2km를 걸어왔다. 나들목에서 시작해 전망대와 체육공원 어울마당, 해월정을 거치는 동안 길에는 가온길, 바투길, 함께길, 만남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달빛 쬐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면 2.6km쯤을 더 걸어 송정해변과 맞닿은 구덕포까지 가도 좋을 일이다. 쏟아지는 달빛에 한바탕 샤워를 하고 나니 마음에서 은은한 꽃내가 나는 듯하다. 유명한 외화 번역가 이미도 씨는 소설가 이병주 선생의 글을 인용해 문탠로드를 설명했다. "낮에 느끼는 에로티시즘은 시각적이고, 밤에 느끼는 그것은 촉각적이다." icon

1 복합문화공간 경성대 문화골목. 2 대룡마을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무인 카페 '아트 인 오리'. 3 공방과 조각 작업장 벽면에 그려진 예쁜 벽화.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장어가 그냥 장어인 줄 알았더니 그 족보 한번 복잡하다. 수십 가지 장어 종류 중 한국인 입맛에 맞는 장어는 뱀장어, 붕장어, 곰장어, 갯장어 등이다. 흔히 먹는 민물장어가 뱀장어요, '아나고'라 불리는 뼈째 오도독 씹어 먹는 장어가 붕장어, 그리고 여수나 고흥, 통영에서 '하모'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는 녀석이 갯장어다. 부산 기장에는 다소 독특한 방법으로 요리하는 곰장어가 유명하다. 곰장어는 '눈먼 장어'라 하여 먹장어라고도 불리는데, 경상도 사람들이 발음하는 '꼼장어'가 제일 익숙하긴 하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

사실 이 곰장어란 녀석의 생김새는 비호감이다. 흐물흐물 늘어진 살갗은 영 미덥지 못하고, 끈끈한 진액하며 입에 붙은 흡반(빨판) 따위를 보고 있자면 요놈을 과연 먹어도 될까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허나 기장에서 최고로 치는 여름 먹거리라 하니 믿어볼 수밖에. 요리법은 대단히 간단하다. 수족관에서 유유히 노니는 몇 놈을 건져다가 그대로 불 위로 직행. 뜨겁다고 아우성대며 서로 엉기는 녀석들이 뿜어내는 진액을 거두어가며 요리조리 잘 구워낸다. 특이한 것은 곰장어를 굽는 불. 짚단에 불을 붙여 사용한다. 화르르, 거세게 타오르는 짚단의 불길이 순식간에 곰장어 껍질을 홀랑 태우고 구수한 연기로 속까지 익혀버린다.
곰장어가 다 익으면 새까맣게 탄 껍질을 벗겨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 다음, 굵은소금 얹은 기름장과 함께 낸다. 유명한 요리사 한 분이 짚불 위 아우성치며 익어가는 곰장어의 모습을 보고 '단테의 지옥'을 떠올렸지만, 그 맛을 본 뒤에는 더없이 감동을 받았다고 적어놓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백번 동의한다. 참으로 못생긴 곰장어의 대변신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참으로 못생긴 곰장어의 대변신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조리되는 과정이야 두 눈 뜨고 보기 어렵지만, 입안으로 들어온 오독오독한 식감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누가 뭐라 해도 최고다. 점잖게 손질해 뼈와 내장을 잘 발라내고 얌전히 양념을 발라낸 민물장어 구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조리되는 과정이야 두 눈 뜨고 보기 어렵지만, 입안으로 들어온 오독오독한 식감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누가 뭐라 해도 최고다. 흔히 먹던, 점잖게 손질해 뼈와 내장을 잘 발라내고 얌전히 양념을 발라낸 민물장어 구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기름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뽀드득'하는 경쾌한 파열음이 이어지고, 아작아작하면서 맛있는 맛이 우러나온다. 별다른 양념 없이도 담백하면서 달착지근한 그 맛에 반하는 것은 시간 문제. 짚불 향까지 배어 비린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기장에서는 짚불구이 말고도 산 곰장어를 매콤한 양념장 얹어 냄비에 달달 볶아 먹거나,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 소주 조금 곁들여 구워 먹기도 한다.

길 위에 스며든 아트

곰장어 요리로 든든히 속을 채웠다면, 기장군 장안읍 대룡마을로 간다. 용의 전설이 내려오는 이 작은 시골 마을은 위트 넘치는 예술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십 수 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둥지를 튼 대룡마을에는 오래된 방앗간이 변신한 박물관에서 시작해, 마을 내 공동작업장을 이용한 흙놀이 도자기 체험장, 테라코아 체험장, 우렁이 채집장 등 재미난 체험장과 갤러리, 삼림욕 산책길, 무인 카페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친다.
예술가들은 마을 이곳저곳에 자유롭게 작품을 설치했다. 그리고 여행자들을 위해 도자기나 목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장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곧 부산에 닿는다. 기장에 대룡마을이 있다면, 부산에는 '경성대 문화골목'이 있다. 부산 사람들은 '대연동 문화골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궁금한 마음으로 찾아든 이곳은 일단 독특한 구조로 관심을 끈다.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1 문탠로드는 달맞이고개 중턱부터 시작된다. 도로 오른쪽 아래 숲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하늘에선 달빛이, 발아래에선 달 모양의 조명이 은은한 빛을 쏟아낸다. 2,3 곰장어를 굽는 불. 짚단에 불을 붙여 사용한다. 화르르, 거세게 타오르는 짚단의 불길이 순식간에 곰장어 껍질을 홀랑 태우고 구수한 연기로 속까지 익혀버린다.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기장에서 부산까지 낭만의 여름 여행

                                    

  

식습관, 조금만 바꾸면 더 건강해진다 3

맛과 영양이 듬뿍 홈 메이드 간식

피할 수 없다면 직접 만들어 먹는 간식은 어떨까? 이것저것 사 먹는 것 보다 영양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 몸에 좋지 않은 재료는 넣지 않고 과일을 이용해 쉽게 만든 간식 세 가지.

주연욱 기자
콘텐츠 제공 간식 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 황금부엉이

 

영양소 듬뿍, 면역력 강화 키위 슬러시, 귤 슬러시

영양소 듬뿍, 면역력 강화 키위 슬러시, 귤 슬러시

더운 날씨에 많이 찾게 되는 슬러시. 집에서 과일 듬뿍 넣고 직접 만들어 먹어보자. 색소로 맛을 낸 길거리표와는 확연히 다른 맛과 영양이 살아 있다.

재료
키위 슬러시 키위 4개, 설탕 4큰술, 요구르트 1컵
귤 슬러시 귤 2개, 설탕 4큰술, 물 1컵

이렇게 만들어요
키위 슬러시
1 키위는 껍질을 벗긴 후 4등분한다.
2 믹서에 키위와 설탕을 넣고 갈아 5시간 정도 얼린 후 요구르트를 넣고 다시 믹서에 간다.

Tip 얼음틀에 얼리면 믹서에 갈 때 편리하다.

귤 슬러시
1 귤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다.
2 믹서에 귤과 설탕을 넣고 갈아 5시간 정도 얼린 후 요구르트를 넣고 다시 믹서에 간다.

Tip 귤 대신 귤 통조림을 이용해도 된다. 이때는 설탕을 넣지 않는다.

사르르 입안에서 녹는 시원한 토마토 젤리

사르르 입안에서 녹는 시원한 토마토 젤리

토마토는 항산화제인 리코펜과 비타민 AㆍCㆍE가 풍부하고 철분, 엽산의 함량도 높아 14대 슈퍼 푸드에 속하는 식품. 젤라틴을 넣어 젤리처럼 만들어 먹으면 맛도 좋고 재미도 있는 간식이다.

재료
토마토 2개(토마토주스 2컵), 젤라틴 가루 1큰술, 물 3큰술, 요구르트 1큰술

이렇게 만들어요
키위 슬러시
1 물에 젤라틴 가루를 섞어 중간 불에서 서서히 녹인 후 요구르트를 넣는다.
2 토마토 윗부분에 십자 모양을 낸 후 끓는 물에 살짝 담가 건져서 껍질을 벗긴다.
3 토마토를 믹서에 곱게 간 후 체에 한 번 거른다.
4 1과 3을 잘 섞고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다. 3시간 정도 지난 후 꺼내어 떼어 낸다. icon

Tip 토마토 대신 딸기를 이용하면 딸기 젤리가 된다.
젤라틴 가루는 대형 슈퍼나 제과용품점에서 살 수 있다.
판매하는 젤리를 사 먹은 후 통을 재활용하면 편리

 

식습관, 조금만 바꾸면 더 건강해진다 2

멈추지 않는 식탐 스트레스성 폭식

식사 후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20분 정도 걸리므로 이 시간 동안에는 폭식을 하여도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20분 이상 천천히 먹으면서 포만감을 느끼는 것이 폭식 예방에 도움을 준다. 혼자서 먹지 않고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과 함께 먹는 습관을 들여 식사 시간에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 속도를 맞추거나,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달고 기름진 음식은 식욕을 더 증가시키므로 영양소가 풍부하면서도 담백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는 씹을 때 소리가 나는 신선한 채소류나 견과류가 좋다. 씹을 때 나는 바삭바삭 소리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식습관을 바꾸고 자신을 억제하려 노력하더라도 근본적인 생활 패턴이 바뀌지 않으면 스트레스성 폭식은 고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우울하거나 비관적인 생각이 들지 않도록 생활을 조절하는 것이다. 자꾸 기분이 가라앉는다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동호회나 운동 모임 등을 찾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밖으로 분출되는 화가 조절되지 않을 때에는 명상이나 요가 등으로 나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식습관 및 생활양식을 바꾸어보려는 노력에도 폭식이 조절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약물 치료, 정신치료, 행동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icon

스트레스성 폭식 자가 진단법

                                                  

 

식습관, 조금만 바꾸면 더 건강해진다 2

멈추지 않는 식탐 스트레스성 폭식

하루 종일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생각하게 된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고 싶고, 이로 인해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스트레스성 폭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윤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폭식장애는 비정상적으로 많이 먹고,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식사장애를 말한다. 한번 정신없이 먹은 다음에는 식욕을 억제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러한 스트레스로 또다시 폭식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폭식장애는 오랜 기간에 걸쳐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는데, 폭식장애에 한번 걸리면 평균적으로 약 14년 동안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폭식장애는 좀처럼 조절하기 어려운 질환이라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스트레스가 폭식의 원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푼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한두명쯤은 쉽게 봤을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 끌린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스트레스와 식욕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외상이나 물리적 위협과 같은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반면 직장 생활이나 대학 입시와 같은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늘어나는데, 이 코르티솔이 공복감을 느끼게 하여 식욕이 증가하게 된다.

슬픈 감정을 느낄 때에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달콤하고 기름진 음식을 찾지만, 기쁨을 느끼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말린 과일과 같은 간단한 음식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감정 상태와 식욕의 관련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지속적인 폭식은 결국 원치 않는 체중 증가와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코르티솔이 특히 내장 지방세포를 자극하여 복부 비만의 주범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와 함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뇌졸중, 수면장애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자신이 폭식을 한다는 사실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자기 조절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좌절감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만회하기 위해 잦은 구토나 이뇨제복용, 관장 등의 보상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전해질 불균형, 탈수, 식도염, 치아 부식 등 내, 외과적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근본적인 생활방식을 바꿔라

폭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일단 식사를 천천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식습관, 조금만 바꾸면 더 건강해진다 1

우리 몸에서 호르몬과 신경계의 균형과 조화는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체크 항목이다. 자율신경계에는 흥분하고 긴장하는 교감신경과 억제하고 이완하는 부교감신경이 있으며, 내분비계에도 물질을 합성하는 동화 호르몬과 물질의 분해를 촉진하는 이화 호르몬이 있어 서로를 견제하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정상적이지 않다,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내분비계와 자율신경계의 균형과 조화가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기능이 저하되는 과정은 기질적인 병변으로 진단되기 전까지는 특정 증상들을 나타내며 악화되어간다.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거나, 인슐린과 같이 지방으로 전환시키는 호르몬을 많이 분비하게 되면 혈당 변화와 함께 음식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게 된다. 혈당의 오르내림 폭은 내분비 시스템이 무너진 만큼 급격하고도 다양하게 나타나며,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요구 정도와 시기가 다를 수 있다. 고도의 스트레스로 신체의 패턴이 '싸움과 도주의 반응'을 일으키는 아드레날린 분비 촉진형으로 바뀌게 되면 자율신경계는 교란되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과 조화가 깨지는데, 이 과정에서 불특정한 시기에 특정 음식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게 된다. 호르몬 변화 및 신경계 균형의 붕괴와 비례하여 음식에 대한 집착과 중독 증상은 악화되어간다.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해보자

끼니를 굶었다가 폭식을 하거나, 흰 설탕과 같은 정제 당분을 많이 사용한 음식을 즐겨 먹고, 쌀이나 밀가루와 같이 섬유질을 제거한 도정률 높은 곡류를 많이 먹으면 장기적으로 호르몬과 신경계의 부조화를 겪을 수 있다. 혈당은 24시간 내내 일정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혈당의 오르내림이 심해져 '설탕의 롤러코스터 현상'이라는 '저혈당증'을 앓는 것이다.
사람마다 필요한 당분과 요구되는 에너지 양은 다양하다.

에너지 소모 또한 나이와 성별, 직업과 시간대별로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근거하여 자기만의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과 식습관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만족도가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현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촉진되고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의 균형과 조화 또한 무너진다. 우리 몸은 만족과 감사와 기쁨 속에 있을 때 '아드레날린 분비형'이 아닌 '세로토닌 분비형'이 되어 신체를 이완시켜주고 신체 기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준다. 어떤 마음 씀씀이를 갖느냐 하는 것도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건강을 도모하는 문제에서 중요하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잘못된 생활습관은 호르몬 분비 및 자율신경계의 균형과 조화를 깨뜨려 당뇨와 고혈압, 우울증과 비만, 학습능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각종 정신질환 및 신경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병은 다양해도 질병을 개선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몸이 원하는 것을 우리 몸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주며, 몸을 돌보고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한 가지씩 실천해가다 보면 몸의 생명력은 깨어나 스스로 자신의 몸을 치유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

생활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할 만큼, 생활습관을 바꾸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의식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하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자기만의 생활습관들을 안착시킬 수 있다. 제때 밥을 먹는 것은 내 몸에 대한 사랑과 배려이고,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대신 좀 더 자연적인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은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을 통한 섬김과 돌봄이며, 전체 생활습관을 주도적으로 바꾸어나가는 것은 인생 전반에 걸친 의식의 성장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것과 같다. icon

 

식습관, 조금만 바꾸면 더 건강해진다 1

왜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게 되는가?

제때 식사를 하고도 계속 무언가를 먹고 있고, 먹고 싶은 자신을 발견한다면? 내 몸의 균형이 깨져가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는 생활습관이 잘못되었음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일 수도 있다.

김수현
식생활 전문가 아누아 힐링센터 소장

왜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게 되는가?

식습관, 조금만 바꾸면 더 건강해진다 4

독소는 쏙! 몸에는 활력을 - STEP1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고양이 자세와 활 자세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고양이 자세와 활 자세

몸 전체의 에너지를 높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자세. 몸의 탄력이 생기게끔 도와주고, 집중력을 높이며, 몸 전체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1 어깨 아래 손목, 엉덩이 아래 무릎이 오도록 테이블 자세로 만들어준다. 2 중심을 잡아 오른쪽 다리를 엉덩이 높이만큼 뻗어 올리고, 왼팔을 어깨 높이만큼 들어준다. 3 균형이 잡혔다면 오른 다리를 접은 후 왼손 뒤로 뻗어 발등을 잡는다. 발등과 손바닥이 서로를 밀어내며 발끝은 하늘 위로 당겨 올린다. 시선은 가볍게 들어준다. 호흡과 함께 30초 유지한다. 4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행한다. 태아 자세로 잠시 휴식을 취한다.

Tip 자세가 어렵다면 2번까지 실행한다. 무릎이 좋지 않은 경우, 폭신한 담요를 무릎 아래 깔고 실행한다. 중심이 무너지지 않도록 어깨가 무너지지 않게 가슴을 반드시 끌어 올린다.

STEP2 몸의 독소를 빼내는 왜가리 자세

몸의 독소를 빼내는 왜가리 자세

하체 순환을 돕고, 하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자세. 부은 다리를 풀어주고, 골반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1 두 다리를 펴고 앉는다. 오른쪽 뒤꿈치를 허벅지 안쪽 깊숙이 당겨준다. 마시는 숨에 허리를 펴고, 내쉬는 숨에 상체를 숙인다. 발목은 당기고, 내쉬는 숨마다 가볍게 무게를 떨어뜨린다. 2 제자리로 돌아와 왼 무릎을 접고, 엄지 검지 중지로 엄지발가락을 감싼 다음 그대로 들어 올린다. 3 마시는 숨에 허리를 펴고, 내쉬는 숨에 왼 무릎을 가능한 만큼 편다. 4 가능하다면 오른손으로 종아리를 감싸고, 마시고 내쉬는 숨에 가능한 만큼 몸 쪽으로 당긴다. 호흡과 함께 30초 유지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행한다. icon

Tip 자세가 어렵다면 수건을 이용한다. 무릎이 다 펴지지 않아도 좋다. 할 수 있는 만큼 실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