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쌓이면 치명적인 200kcal, `운동이 해법이다`서울아, 운동하자
최근 직장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잡코리아와 월간 인재경영이 조사한 '사표를 던지고 싶은 이유' 1위는 '매일 야근이나 초과 근무할 때'로 나타났다. 잦은 야근과 초과근무. 누구나 '칼퇴'를 원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처럼 대부분 직장인들은 일을 하다 보면 운동할 시간이 따로 없다고 한다. 계획을 세워도 '작심삼일', 얼마 지나지 않아 쉽게 포기해 버리고 만다. 피할 수 없는 야근. 그래도 운동은 필수다. ▲ 점심시간을 맞아 직장인들이 시청광장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또 하나 있다. '걷기박사 이홍열의 건강워킹' 책에 따르면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2,500kcal 정도(성인남성 기준). 하지만 평균 소모량은 2,300kcal로 우리는 매일 200kcal를 몸에 축적하고 있다. 바로 이 축적된 칼로리가 문제를 발생시킨다. 계속 쌓이는 칼로리는 야근 스트레스와 더불어 비만과 암, 당뇨, 각종 질환 등 질병 발병을 돋우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4월 8일부터 현재 53%인 서울시민의 주 1회 30분 운동참여율(2011년 기준)을 202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건강하고 활기찬 서울 만들기 캠페인, '서울아 운동하자'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아 운동하자는 서울시와 ㈜밀레, 서울시생활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서울시가 제시한 운동법은 간단하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 먹고 짬나는 시간에도 할 수 있는 하루 200kcal 운동법으로 평상시 출근시간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 버스 한두 정거장을 걷는다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리기만 하면 된다. 또 점심 후 회사 주변과 공원을 조깅이나 빨리 걷기로 돌아보는 운동. 이렇게 매일매일 꾸준히 하면 체력 증진은 물론 스트레스도 해결할 수 있다. ▲ 서울시가 제안하는 200kcal 운동법. 이외에도 서울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뉴스포츠와 힐링체조의 장을 운영했다. 뉴스포츠는 기존 스포츠에서 연령·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종목이다. 행사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한달간 서울광장과 뜨락소공원에서 점심시간을 틈타 일명 게릴라 방식으로 운영됐다. 행사에는 뉴스포츠 종목으로 셔플보드와 한궁, 핸들러 등이 선보였는데 처음 접하는 운동종목에 신기했는지 지나가던 직장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게임을 즐겼다. 행사에 참여한 서랑(48, 서울시 중구)씨는 "점심시간에 우연히 와서 했는데 잠깐의 게임, 놀이문화가 상당히 즐거웠다"며 "스트레스를 잠시 동안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놀이었다"고 말했다. ▲ 점심시간을 맞아 서울광장에서 직장인들이 셔플보드 게임과 뜨락소공원에서 힐링체조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매주 수요일을 '서울명소 걷기 날'로 지정해 청계천, 북악산 등 지정된 코스를 완주하면 기념품을 나눠준다. 추가로 오는 30일 서울광장에서는 직장인 족구와 길거리농구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생활체육회 임규승 차장은 "서울아 운동하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운동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며 "누구나 쉽게 운동에 참여하게끔 함으로써 질병을 낮추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매주 수요일 '서울명소 걷기 날'에 직장인들이 청계천을 걷고 있다. 작지만 장기간 보면 큰 200kcal. 꾸준히 운동하면 평균 수명 6~7년 연장(미국국립암연구소, 브링험여성병원 공동연구, 2011)과 질병 발병률 5~16% 감소(규칙적 운동 경제적 효과 연구, 2009), 국가적 잠재의료비 연간 1,085억원~2조 8천억원 절감(국민체육진흥공단, 2007)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포인트는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는 것. 이 글을 읽고 운동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당장에 오늘부터 점심시간이나 출·퇴근시간에 간단한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 스트레스에 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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