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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발굴감식단,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연중 진행

草霧 2013. 6. 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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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유해발굴감식단,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연중 진행

 

시민리포터 박동현 | 2013.06.24

 

[서울톡톡] 6월은 호국보훈의 달. 올해로 6.25 전쟁이 발발 63주년이 된다. 최근 6.25 전사자 유해발굴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어 불행 중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산야 곳곳에 외로이 남겨진 호국용사가 13만여 위나 된다니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하루빨리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안겼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2007년에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명예를 고양시키기 위해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었다. 그리고 2년 뒤, 국립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청사를 개관, 범정부차원의 협력체제가 구축됐다. 지난해 전사자 발굴현황을 보면 국군 6,996구, 유엔군 13구를 합쳐 총 7,009구다. 적군을 합치면 8,000구가 넘는다. 이 중 신원확인 전사자는 겨우 80명을 조금 넘었다.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생존해 있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가 필요한데, 이 시료채취에 1만 3,000여 명이 참여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전사자 관련자료 부족으로 매장위치 식별 제한, 개발에 따른 현장 훼손, 직계 유가족 사망에 따른 참여도가 낮다"며 "유해발굴 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와 전사자 유해 소재 제보가 긴요함을 강조했다.

 

 

생존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을 비롯하여 군병원나 거주지 보건소를 이용하면 된다. 채취대상은 전사자 유해를 찾지 못한 친·외가 8촌까지이다. 시료채취 절차는 간단하다. 구강 내 타액을 채취하며 몇 분이면 끝난다. 이와 병행해 간단한 건강검진도 무료로 실시한다. 구로구 거주 김남영(52) 씨는 "6.25전쟁 때 전사한 삼촌이 계신다. 아직 유해 확인을 하지 못했는데 하루 빨리 신원 확인이 돼 국립묘지에 편안히 안장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사자 유해소재 제보도 꼭 필요하다. 6.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 경찰, 학도병, 유엔군의 유해가 대상이다. 전사자 직접매장이나 목격 또는 들은 내용 제보, 유품을 목격했거나 들은 내용 등을 제보하면 된다. 또한 등산이나 영농, 약초채취, 각종 공사 등으로 전사자 추정 유해나 유품을 발견했거나 들은 내용을 제보하면 소정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6.25전사자 유해발굴은 모두의 소중한 책무이다. 이 순간도 그들은 우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덧붙여 이 땅의 자유 수호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아야 하겠다.

 

문의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1577-5625(오!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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