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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달빛 아래 열린 마을 장터 ‘영등포 달시장’

草霧 2013. 6. 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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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비우고 나누는 달달한 마을시장

세상의 달빛 아래 열린 마을 장터 ‘영등포 달시장’

 

시민리포터 임재숙 | 2013.06.24

 

 

[서울톡톡] 지난달 31일 영등포동 7가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센터) 앞마당은 주민의 활기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영등포구 주최, 하자센터 주관으로 열린 '영등포 달시장' 때문이다. 영등포구 내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작가들의 수공예 아트마켓과 주민이 참여한 벼룩시장이 참여하여 하자센터 앞은 부스로 가득 차고 부스마다 저녁 산책 삼아 나온 마을 주민으로 북적였다.

 

달시장이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달이 뜰 즈음, 하자센터 앞마당에 지역주민과 예술가, 그리고 영등포의 사회적 기업가들이 함께 모며 비우고 나누는 달달한 마을시장을 연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우리 동네 음악가, 미술가, 놀이전문가 등 솜씨 좋은 장인들이 준비한 워크숍에 참여할 수도 있고, 책이나 장난감 등을 들고 나와 팔아보고 나누며 경제 감각을 익혀볼 수도 있다.

 

가족과 금요일 저녁 마실을 나온 어른들은 문화예술품 전시나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고, 아트마켓의 상품이나 벼룩시장의 생활용품들을 구매하기도 한다. 한편 먹거리 장터에서는 손잡고 나온 엄마와 아이가 특별한 외식을 즐기고 있다. 

 

달시장 5월 주제는 '협동'이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 행복중심 서로살림생협은 가입비 1만 원과 출자금 2만 원을 내면 누구나 가입해 1,500여 친환경, 유기농 생활 재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내리고, 친환경 품목은 많아져 요즘 주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출자금은 조합원 이름으로 계속 적립되며 조합원을 그만두면 돌려준다고 한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창의워크숍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아이들의 창의성에 날개를 달아주는 곳이다. "엄마! 얼굴 명함이 뭐야?" 아이와 엄마의 대화 속에서 아이는 신기한듯 자기 얼굴 명함을 만들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LED 조명 만들기, 목공장난감 만들기, 딱지 만들기, 우리 함께 꾸미기 등 여러 가지 체험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영등포구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나눔 골목은 생활용품 벼룩시장이다. 말만 잘하면 깎아 주고 덤도 많이 준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주인과 흥정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말소리엔 정도 함께 거래되는 훈훈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런 광경은 아트마켓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아트마켓은 예술가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주얼리, 목공예품, 패션 소품 등 수공예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달시장 부스를 돌다 보면 허기가 진다. 맛난 떡볶이, 야채전 등 유기농 먹거리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니 해도 어느덧 뉘엿뉘엿 넘어간다. 때마침 달시장 라디오 '달디오'의 멋진 선곡이 울려 퍼진다. 달시장은 앞으로 6월 28일, 7월 26일, 8월 30일, 9월 27일, 10월 25일 계속해서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린다.

 

참여하고 싶은 이들은 홈페이지(www.dalsijang.kr)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단 아트마켓은 손으로 만든 창작물을 가진 작가와 단체, 벼룩시장은 거주지나 근무 장소가 영등포인 개인과 단체만 참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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