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물건, 찾아드려요지하철 유실물, 내린 시간과 위치 알면 더욱 찾기 쉬워
[서울톡톡] "여보, 방금 지하철에서 가방을 잃어버렸어." 지방 출장차 일찌감치 집을 나간 남편의 전화였다. 전철 안이 복잡해 여행 가방을 선반 위에 올려놓고는 그냥 내렸단다. 남편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그 안에는 회사 기밀이 든 외장하드도 들어있었다. 간단한 신고는 해뒀으니까 뒤처리를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전화를 끊고는 한참을 우왕좌왕하던 중,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대림역 'i센터'입니다. 잃어버리신 가방을 찾아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찾아가시겠습니까?" 남편과 통화하고 정확히 30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잃어버린 가방을 신고 한 통으로 이렇게 신속하게 찾다니, 정말 놀라웠다.
내린 시간과 위치를 알아 두세요 대림역에서 근무하는 나은화(40)씨는 "객차에서 내리자마자 물건을 놓고 내린걸 알았을 때는 'i센터'에 신고하시면 바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고할 때는 유실물 내용과 열차번호를 알아야 되는데, 내린 시간과 타고 있던 차량이 몇 번째 칸인지만 정확히 알려주면 열차가 도착할 역의 직원이 내려가 직접 수거해 온다"고 설명했다. 내린 곳 주변의 휴지통이나 벤치, 자판기 위치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도움이 된다.
시간이 흐르면 찾는 곳도 달라져요 분실한 지 하루 이상이 지났다면 유실물센터로 전화해야 한다. 유실물센터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실물 사진과 함께 습득일·보관 장소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가끔 사진이 누락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찾는 물건이 없는 경우엔 본인이 이용한 역으로 전화해 역무원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귀중품 즉, 현금이나 전자제품·귀금속의 경우엔 5일이 지나면 관할경찰서로 이관되니, 귀중품 분실 1주일이 지났다면 경찰서에서 물건을 찾아야 한다.
유실물 찾기, 더 쉬워져요 위에서 보듯이 시민들이 잃어버린 물건은 서울지하철유실물규정에 따라 각 노선 유실물센터에서 세심하게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노선마다 관련기관이 달라 유실물 취급도 각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철 환승을 여러 번 했거나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과정이 무척 복잡해진다. 하지만 2014년 1월부터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등 6개 기관의 유실물 정보를 '유실물 종합안내 서비스'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안전행정부가 관리·운영하는 행정정보 공동이용센터를 6개 기관·경찰과 연계해서 통합된 정보시스템을 만든다.
태릉입구역의 이상국 유실물센터장은 "매일 20~30건의 유실물을 습득하고 많게는 100건 이상 적게는 50~60건의 전화를 받는다. 유실물 중엔 휴대폰 등 전자기기와 지갑도 많다"고 말한다. 그는 "세상이 복잡해져서 그런 지 사람들의 주의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요즘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유실물센터는 평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공휴일이나 주말이나 기타 시간대에는 유실물센터가 있는 고객상담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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