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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의 발견

草霧 2013. 1. 18. 00:00

 

 

 

 

 

 

 

 

 

 

 

 

 

 

 

 

 

 

 

 

로마 황제의 발견

 

 

 

 

 

200763- 교보문고 선서위원회 [오늘의 선택] 추천도서

 

이바르 리스너지음

역자김지영, 안미라옮김

출판사살림| 2007.05.30.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454 | ISBN

정가15,000

 

 

<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의 지은이 이바르 리스너가 로마 황제들에 대한 쓴 책. 1차 문헌에 대한 치밀한 고증과 사료의 빈틈을 메우는 상상력으로 위대함뿐 아니라 잔혹한 모습까지 인간의 다양한 면모의 한 전형을 보여주었던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재구성해낸다.

 

이바르 리스너가 쓴 로마 황제들의 이야기. 광인, 폭군,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로 기억된 로마 황제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1차 문헌에 대한 치밀한 고증과 사료의 빈틈을 메우는 치밀한 상상력, 여기에 저자의 문학적 재능이 합쳐져 한 편의 생생한 역사책이 탄생했다.

 

저자는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에서 발굴한 로마 황제들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마리우스에서 콘스탄티누스까지, 로마의 역사에 뚜렷한 무늬를 남긴 인물들의 내밀한 사생활과 심리를 한 편의 이야기로 되살려 냈다. 이 책을 통해 너무나 인간적인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을 통한 로마 황제들의 재발견

<로마 황제의 발견>은 로마 황제들의 숨겨져 있던 모습을 전해주는 책이다. 고대 문헌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과학적 문헌들까지 참고하여, 로마 황제들의 생생한 모습을 되살려내고자 했다. 저자는 로마와 그리스의 역사학자들이 황제들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으로 남겼지만,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시인과 작가들을 비롯해 낭만주의자들과 몽상가들이 역사적 사실을 축소왜곡하거나 변질시켰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에서 발굴한 로마 황제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이야기한다. 음모와 배신, 광기와 살육, 허영과 탐욕, 사랑과 믿음 사이에서 로마 황제들이 무엇을 꿈꾸고 노력했는지를 알아본다. 영웅의 역사를 연 폭군 마리우스에서 세계 최초의 기독교 황제 콘스탄티누스까지, 로마의 역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내밀한 사생활과 심리를 한 편의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의 저자 이바르 리스너의 로마 황제 이야기. 문헌에 대한 치밀한 고증과 사료의 빈틈을 메우는 치밀한 상상력이 합쳐진 이 책은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에서 발굴한 로마 황제들의 진실을 담고 있다.

 

음모와 배신, 광기와 살육, 허영과 탐욕, 사랑과 믿음 사이에서 로마 황제들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로마 황제들의 이야기에는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들의 위대함뿐 아니라 우리들의 잔혹한 모습까지. 저자 이바르 리스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본다. “인생은 우리의 생각만큼 새로워지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세대도 진정한 역사의 전환을 경험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모든 것이 반복된다.” 우리가 역사를 읽는 이유다.

 

타고난 입담꾼 하드리아누스 황제

로마의 5현제(네르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누스 피우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중 한 인물인 하드리아누스는 로마의 전 영토를 두 발로 답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집권 4년째가 된 121년에 시작한 첫 번째 여행을 시작으로, 황제는 핵심관료들을 대동하고 전 유럽을 비롯해 북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모두 둘러보았다.

 

로마의 영토를 역사상 최대로 넓힌 선황제 트라야누스가 하드리아누스의 연약함을 문제 삼았다지만, 하드리아누스의 의지는 위대한 로마 황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장거리 여행에도 결코 지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장을 한 채 30km씩 직접 행군을 했으며, “게르마니아의 폭설에도, 이집트의 폭염에도 절대로 모자를 쓰지 않았다.” 아일리우스 스파르티아누스는 황제사에서 하드리아누스처럼 빠른 속도로 험난한 지역을 여행한 황제는 없었다.”라고 서술한다.

 

하드리아누스는 이렇게 로마의 전 영토를 돌아보며 로마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로마를 위한 정책을 펼쳤다. 국경 방어가 취약한 곳에 방벽을 쌓고 군대를 정비했으며, 대대적인 토목 사업을 벌여 한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아테네를 부흥시켰다. 관용과 그리스의 합리성을 사랑한 황제는 광대한 로마 영토의 통치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온 힘을 쏟았고, 제국은 이전 어느 때보다 튼튼해졌다. 그는 발로 뛰는 성실한 정치가였다. 이런 그의 넓은 아량과 톡톡 튀는 재치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일반 백성들과 함께 공중목욕탕에서 자주 목욕을 즐기던 황제는, 어느 날 목욕탕에서 무릎을 꿇고 벽에 등을 대고 비비는 한 노인을 보았다. 황제가 물었다. “당신은 왜 대리석에 등을 대고 마사지를 하는가?” 노인은 대답했다. “등을 긁어줄 노예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하드리아누스는 그 노인에게 노예를 몇 명 선물하고 수년간 편안히 지낼 수 있을 만큼의 돈까지 주었다. 그 다음 해에 목욕탕을 이용했을 때에는 여러 노인들이 무릎을 꿇고 벽에 등을 대고 있었다. 황제는 그들에게 다가가 서로 등을 긁어주라고 명령했다. 본문 258

 

돈독이 오른 베스파시아누스

하드리아누스보다 50년 전쯤 로마를 다스린 황제가 있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의 등장으로 어둠의 장막 속에 영원히 갇혀 있을 것만 같았던 로마에 희망의 빛을 비춘 황제다. 69년에 재위에 오른 베스파시아누스의 등장으로 로마는 다시 한 번 기운을 회복한다.

 

대화재로 아직 곳곳에 폐허의 흔적이 남아 있던 로마를 재건하는 것은 당시의 시대적 과제였다. 베스파시아누스는 이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그는 토지를 소유하고도 건물을 짓지 않은 사람들의 토지를 몰수해 건물을 짓고자 하는 사람에게 넘겨주는 과감한 정책까지 동원해 로마 재건에 힘을 쏟았다. 그리하여 그는 로마에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오늘날 로마 하면 떠오르는 콜로세움(플라비우스 원형극장)은 그가 로마에 선사한 큰 선물이다.

 

베스파시아누스는 가식적이지 않았다. 그는 황궁에서 스스로 신발을 벗었는데, 황제가 스스로 신발을 벗는다는 것은 궁궐 안에서 거의 있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관대하기도 했다. 제위에 오른 후 절대 정치 보복을 하지 않았고, 사형선고를 내려야 할 때 눈물을 흘릴 정도였으며, 자기를 두고 농담을 하거나 비판하는 것도 용인했다. 로마의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은 그에게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당시 사람의 오줌은 가죽 제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재료였다. 그래서 황제는 배뇨세금을 거둬들였다. 아들 티투스가 이 세금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자 황제는 금화의 냄새를 맡으며 이렇게 말했다. “배뇨세금으로 거둬들인 돈이라 냄새가 나니?” 아들은 아니라고 답했다. 바로 이 장면에서 ‘Pecunia non olet(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이 탄생했다. 본문 225

 

그는 농담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자기 생명이 위태로운 중병에 걸렸을 때도 아이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신이 되겠구나.”라고 말을 던질 정도였다. 죽기 직전에도 누운 채로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라며 열심히 일한 베스파시아누스는 정녕 위대한 로마 황제였다.

 

독약 전문가가 환영받던 시대

로마의 역사에서는 독으로 죽는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안토니우스와의 사랑 이야기로 후세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회자되는 클레오파트라도 그중 하나다.

 

악티움 해전의 패배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권력을 잃었다. 옥타비아누스(후에 아우구스투스)의 손에 넘어간 로마에서 그 둘이 살아남기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굴욕을 감당해야 했다. 여느 인물 같았으면 살아남기 위해 치러야 하는 굴욕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는 달랐다. 그녀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위대한 여왕이었고, 영웅 카이사르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만큼 대담하고 교양이 넘치는 여인이었다. 그녀는 고민했다. ‘살아서 죽느냐, 죽어서 사느냐?’ 그리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선택했다.

 

그녀는 어떤 독약이 가장 덜 고통스러운지를 알기 위해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들에게 독약을 실험했다. 그리고 동물들이 든 우리에 독사를 풀어 어떤 독사가 가장 편안한 죽음으로 이끄는지도 지켜보았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살모사, 그중에서도 레반트산 살모사였다.

 

옥타비아누스가 클레오파트라에게 살 길을 내주었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살모사에게 팔을 내주었다. 그녀의 팔에 새겨진 두 개의 이빨 자국은 그녀에게 평안한 죽음과 영생이라는 모순되는 선물을 선사했다.

 

로마 역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 있다. 하지만 그를 따라다니는 것은 명예가 아니라 그늘 속의 은밀한 눈빛이었다. 로쿠스타가 그이 이름이다. 그는 네로가 로마 황제로 등극하는 이야기에 등장한다. 바보 황제로 역사에 기록된 클라우디우스는 이중 결혼을 한 황후 메살리나가 죽은 후 조카 아그리피나(네로의 어머니)와 재혼한다. 권력욕이 대단했던 아그리피나는 자기 아들 네로를 황제로 세우기 위해 클라우디우스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옮긴다. 그녀는 로쿠스타에게 손을 내민다. 로쿠스타는 당시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독약 전문가였다. 아그리피나는 클라우디우스가 좋아하는 버섯 요리에 독을 풀어 내놓았다. 버섯 요리를 맛있게 먹은 클라우디우스는 다음 날 아침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거듭된 혐의로 로쿠스타는 감옥에 갇혔으나, 그의 힘을 빌려 황제에 등극한 네로는 다시 한 번 그에게 도움을 청한다. 클라우디우스는 죽었지만 그의 친아들 브리타니쿠스는 살아 있었다. 네로가 그를 잠재적인 위협으로 느낀 것은 당연하다. 네로는 로쿠스타에게 독약을 얻었다.

네로와 그의 형제들이 음식을 먹고 있었다. 브리타니쿠스 곁에는 그의 음식을 미리 먹어 독이 들었는지 여부를 살피는 하인이 항상 같이 있었다. 네로는 브리타니쿠스에게 뜨거운 음료를 내놓았다. 하인이 맛을 보았지만 브리타니쿠스는 뜨겁다는 이유로 음료를 마시지 않았다. 그러자 하인이 음료에 차가운 물을 부었다. 네로는 이것을 노렸다. 독을 차가운 물에 풀어놓았던 것이다. 브리타니쿠스는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고, 즉사했다. 네로가 황위를 찬탈한 지 4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네로는 후에 로쿠스타에게 다시 한 번 독약을 주문했다. 이번에는 남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죽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차마 독을 마실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두었다. 후에 그를 배신한 신하들이 그에게서 모든 것을 들고 달아났을 때 그 독약까지 가져가, 네로는 정말 독약이 필요했을 때 아무 것도 손에 쥐지 못했다.

 

로마 황제들의 이야기 사람들이 펼쳐나간 신화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지만 사실 사람들의 이야기다. 신화가 수천 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면서 아직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속에 인간에 대한 정제된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혼란할수록, 그래서 인간이 누구인지 더더욱 궁금할수록 신화는 빛을 발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화에 열광한다.

 

로마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로마 역사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신들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랑에 목숨을 건 여인(클레오파트라), 어머니를 살해한 황제(네로), 아들의 죽음을 무기력하게 지켜보고 있어야 했던 어머니(율리아 돔나), 미소년을 사랑한 황제(하드리아누스), 화려함의 극치를 추구한 소년(엘라가발루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은 철학자(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차가운 가슴을 지닌 현실 정치가(디오클레티아누스), 뛰어난 지도력으로 혼돈을 질서로 이끈 영웅(옥타비아누스), 믿음 속에서 행복을 발견한 사람(콘스탄티누스). 마치 신화 속 신들이 인간의 모?

 

로마 황제들의 이야기에는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들의 위대함 뿐 아니라 우리들의 잔혹한 모습까지, 따라서 어떤 부분을 읽을 때는 감동으로 가슴이 떨리지만 어떤 부분을 읽을 때는 한없는 혐오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인간이므로 이 모두를 보아야만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로마 황제들의 진실을 되살려냈다. 특히 고급 라틴어를 구사한 언어의 마법사 키케로, 부지런하고 호기심 많은 황제 전기 작가 수에토니우스, 천재 타키투스, 훗날의 파멸을 예견하는 듯한 글을 쓴 락탄티우스, 마지막 저서를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무덤에 바친 데우세비우스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 글을 작성했다. 이 책의 목표는 로마의 황제들과 로마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잠시나마 되살리는 것이다. 로마 역사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치 신들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사랑에 목숨을 건 여인 클레오파트라, 어머니를 살해한 황제 네로, 차가운 가슴을 지닌 현실 정치가 디오클레티아누스, 뛰어난 지도력으로 혼돈을 질서로 이끈 영웅 옥타비아누스, 믿음 속에서 행복을 발견한 콘스탄티누스 등 마치 신화 속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역사에 등장한 듯 하다. 신화가 수천 년 동안 전해져오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속에 인간에 대한 정제된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혼란할수록 그래서 인간이 누구인지 더더욱 궁금할수록 신화는 빛을 발한다. 로마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로마 역사에는 관심이 있지만 대작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작)의 방대함에 감히 읽을 엄두를 못 낸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지은이 이바르 리스너는 유럽 북동부에 자리한 라트비아공화국에서 출생해 유럽을 비롯해 영연방, 태평양제도, 동아사이 미답지역, 북만주, 북국의 해안지역 등을 17년간 여행했고, 독일의 `크리스탈'지 편집장을 역임했다. 그는 "우리의 인생은 생각만큼 새로워지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세대도 진정한 역사의 전환을 경험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모든 것이 반복된다"고 단언한다. 바로 우리가 역사서를 읽는 이유다.

 

로마 역사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속에 인간에 대한 정제된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혼란할수록, 그래서 인간이 누구인지 더더욱 궁금할수록 사람들은 신화와 역사의 이야기에 열광한다.

 

 

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를 쓴 저자가 이번엔 로마 황제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미소년을 사랑한 황제 하드리아누스, 차가운 가슴을 지닌 현실 정치가 디오클레티아누스, 뛰어난 지도력으로 혼돈을 질서로 이끈 영웅 옥타비아누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은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이 등장한다. 이들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모습이 읽히는 순간에 이 책의 가치가 드러난다.

 

저자는 자신이 역사에 대해 쓰고,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우리의 생각만큼 새로워지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세대도 진정한 역사의 전환을 경험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모든 것이 반복된다.”

 

"우리의 황제는 뛰어난 연설가가 아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써주는 연설을그대로 읽기만 하는 최초의 로마 황제다." 로마 시민들은 네로를 향해 이같이 비웃었다.

 

돈은 마구 써버릴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믿은 네로는 궁전과 조각상 등 각종 건축물을 지어 올리는 데 국고를 탕진했다. 몰락한 네로는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오는 군사를 보고는 "이것이 충성이로구나!" 하고 소리쳤다. 자신을 구하려고 온 군사라고 생각한 것. 네로의 마지막 착각이었다.

 

로마의 5형제 중 한 명인 하드리아누스는 공중목욕탕에서 백성들과 자주 목욕을 즐겼다. 어느 날 하드리아누스는 목욕탕에서 무릎을 꿇고 벽에 등을 대고 문지르는 한 노인을 발견하고 물었다.

 

"당신은 왜 대리석에 등을 대고 마사지를 하는가?" 노인은 등을 긁어 줄 노예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그날 하드리아누스는 노인에게 몇 명의 노예와 수 년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돈을 주었다. 그 다음 해, 목욕탕에 갔을 때에는 여러 노인들이 무릎을 꿇고 벽에 등을 대고 있었다. 하드리아누스는 그들에게 다가가 서로 등을 긁어주라고 명령했다

 

'로마 황제의 발견'(살림 펴냄)은 음모와 배신, 광기와 살육, 그리고 사랑과 탐욕으로 얼룩진 로마 황제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이 책은 '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로 잘 알려진 이바르 리스너가 집필해 관심을 끈다.

 

저자는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로마 황제들의 실상을 최대한 살려내려고 애썼다. 이 책은 타키투스, 카시우스 디오와 같은 고대 역사가들이 남긴 1차 사료에 대한 탄탄한 독서에 저자의 치밀한 상상력을 더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로마의 황제를 신화로 남은 영웅, 희망-절망의 황제, 로마를 위한 황제-황제를 위한 로마, 혼돈-세계를 만든 황제 등 네 부류로 구분, 30명의 황제를 소개했다.

 

이바르 리스너는 "로마의 황제들과 로마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잠시나마 되살리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며 "운명과 성격에 따라서 웃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하며 때로는 어두웠던 그들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저자 이바르 리스너

 

1919년 유럽 북동부에 자리한 라트비아공화국의 수도 리가에서 출생한 이바르 리스너는 독일의 베를린, 괴팅겐, 에어랑겐 대학과, 프랑스의 리옹, 소르본 대학에서 언어, 역사, 민속학, 법학을 전공했다. 그는 유럽을 비롯해 영연방, 태평양제도, 동아시아의 미답지역, 북만주, 북극의 해안지역 등을 17년간 여행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주간 화보잡지 <파리 마치> 제작에 참여하고, 독일의 <크리스탈>지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는 영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브라진, 캐나다, 호주, 팔레스타인 등 수개국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지금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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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_로마 황제는 누구인가

결국 모든 것은 반복된다 / 역사가와 그의 황제들 / 로마, 인류에게 가장 의미있는 제국

 

1장 신화로 남은 로마의 영웅들

 

01 영웅의 역사를 연 라이벌 폭군들_마리우스와 술라

전쟁 영웅이 된 농부의 아들 / 평화가 영웅을 무너뜨리다 /

술라, 로마의 새 주인이 되다 / "적에게는 술라보다 더 나쁜 짓을 한 사람도 없다"

 

02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원리_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

전쟁 영웅 폼페이우스 / 로마의 갑부 크라수스 / 칼과 황금의 만남

 

03 로마의 가장 위대한 웅변가_키케로

기준을 상실한 공화국 / 카틸리나의 음모 / 언어의 마술사 키케로 /

여우와 뱀의 싸움 / 죽음이라는 이름의 희망

 

04 행운과 불행은 늘 함께한다_폼페이우스

천칭자리 사나이의 운명

 

05 모든 사람이 사랑한 남자_카이사르

카이사르의 아내의 조건 / 완벽한 지도자의 조건

 

06 행운이란 무엇인가_카이사르

카이사르 방화 사건 / 카이사르의 행운 경영법 /

불멸에의 욕망 / 폼페이우스의 복수

 

07 남자는 어떻게 길들여지는가_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곰과 조련사의 만남 / 클레오파트라, 안토니우스를 사로잡다

 

08 사랑이란 무엇인가_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로마의 골치거리 / 사랑을 선택한 안토니우스

 

09 불멸의 기술_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로마인에게 패한 것은 수치가 아니다" / 클레오파트라의 대답

 

2장 희망의 황제들, 절망의 황제들

 

10 내 연기가 볼만했소?_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정치가이다 / 인생이라는 한 편의 연극

 

11 황제로 살아남는 법_티베리우스

아내의 어머니와 결혼한 티베리우스 / 어머니의 황제 / 불신의 시대 /

가장 큰 적은 늘 가까이에 있다 / 황제의 반격

 

12 인간세계에 태어난 신_칼리굴라

신의 혈통을 타고난 사내 / 여동생을 사랑한 황제 /

"나를 두려워하는 한 증오하게 내버려두라" / 신 혹은 광인 / 운명의 완성

 

13 불행한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가_클라우디우스

불쌍한 황제의 탄생 / 괴짜 재판장 클라우디우스 / "황제 폐하, 만세!" /

황후가 결혼했다 / "황후는 왜 식사 하러 오지 않나?" / 독이 든 버섯요리

 

14 로마는 무엇을 원하는가 1_네로

그대로 읽기만 하는 황제 / 독약전문가가 환영받는 시대 / 로마가 네로에게 바라는 것 /

네로의 전국 순회공연 / 예술에 모든 것을 바친 황제 / 네로를 차지한 여인

 

15 가장 유명한 황제가 되는 기술_네로

네로는 어떻게 역사에 이름을 남겼나 / "이것이 충성이로구나!"

 

16 행복은 어떻게 오는가_세네카

행복은 어떻게 오는가 / 평온한 죽음의 의미

 

17 사람의 마음을 몰랐던 황제_갈바

백발의 황제 / 황제는 구두쇠 / 좋은 황젯감, 그러나 나쁜 황제

 

18 관대함이란 무엇인가_베스파시아누스

청결하고 모범적인 황제 / 유머는 나의 힘

 

19 로마는 무엇을 원하는가 2_티투스

"낮은 밤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었다" /

로마 시민을 섬기는 지도자 / 티투스의 한 가지 후회

 

3장 로마를 위한 황제, 황제를 위한 로마

 

20 평화는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_트라야누스

신은 로마를 버리지 않았다 / 로마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

트라야누스를 막아선 두 개의 장벽

 

21 위대한 황제도 눈물을 흘린다_하드리아누스

그리스를 사랑한 황제 / 합리성은 나라를 살찌게 한다 / 아량이 넓은 황제 /

발로 로마를 다스리다 / 신의 아들 안티노우스 /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비극

 

22 마음의 평온은 어디에서 오는가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수업 / 검을 빼든 철인 황제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을 놓치다 / 로마인이 남긴 베스트셀러

 

23 로마인을 사냥한 헤라클레스_코모두스

아버지를 배반한 아들 / 로마의 헤라클레스

 

24 권력은 어떻게 유지되는가_셉티미우스 세베루스

라이벌을 제압하다 / 정통성을 세우다 /

복종하며 기회를 노리다 / "통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다"

 

25 사람은 무엇으로 기억되는가_카라칼라

슬퍼도 웃어야 했던 율리아 / 게타를 기억하지 말라 /

알렉산드로스의 원숭이 / 코트로 기억되는 황제

 

26 그들은 꽃에 질식해 죽음을 맞았다_엘라가발루스

자칭 안토니누스 가문의 사람 / 여기 황제의 사생아가 있다 /

황제의 신은 누구인가 / 네로 뛰어넘기 / 죽음과 함께 추방된 광기의 흔적

 

27 로마의 적은 누구인가_세베루스 알렉산데르

로마가 사랑한 아름다운 눈빛 / 아름다운 황제의 맑은 정치 /

로마의 권위 혹은 로마의 적 / 동방의 강자 아르다시르의 위협 / 누가 로마의 적인가

 

4장 혼돈을 만든 황제, 세계를 만든 황제

 

28 누가 로마를 이끌 것인가_막시미누스 트락스

군인들의 황제 막시미누스 / 황제와 황제들 / 원로원, 어둠 속에 갇히다

 

29 그 많던 로마의 영웅은 다 어디로 갔는가

_고르디아누스 3, 필리푸스 아랍스, 갈루스, 발레리아누스, 갈리에누스

소화제에 스러진 영웅의 꿈 / 권위가 사라진 시대의 황제들 /

고트족이 온다 / 황제는 군대가 선택한다 / 위기의 순간이 온다 /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굴욕 / 그리스를 사랑한 괴짜 황제

 

30 클레오파트라가 되고 싶었던 여왕_제노비아와 아우렐리아누스

팔미라의 희망 제노비아 / 내가 로마의 여황제다 /

클레오파트라가 되지 못한 제노비아 / 보석의 무게와 굴욕의 무게

 

31 나는 로마를 위해 악역을 맡았다_디오클레티아누스

죽음을 부른 편지 / 황제는 로마의 주인이다 / 로마를 되살린 아이디어 /

시대정신을 읽은 개혁정치가 / 전시경제 체제로 제국을 다스리다 /

기독교 박해, 로마를 위한 선택 / 기독교의 복수

 

32 믿음! 승리를 위해 필요한 단 하나_콘스탄티누스

갈레리우스의 로마 / 무너진 사분통치 체제 /

정복할 수 없는 태양, 콘스탄티누스 / 승리는 믿음에서 시작되었다

 

33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황제_콘스탄티누스

권력 강화를 위한 첫 걸음 / 독재자 다이아의 죽음 /

둘로 나뉜 로마제국 / 로마를 재통일하다 / 기독교 제국의 탄생 /

콘스탄티누스의 후회 / 로마에서 가장 행복한 황제

 

주요 인물과 사건

찾아보기(인명)

 

 


로마 황제의 발견

저자
이바르 리스너 지음
출판사
살림 | 2007-05-3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을 통한 로마 황제들의 재발견 로마 황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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