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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 곰취 & 느릅나무

草霧 2010. 3. 18. 15:27

견과류 & 곰취 & 느릅나무

  

견과류는 그 옛날부터 음식이라는 개념보다는 주전부리의 대표격으로 불리어 왔다. 심심풀이 삼아 까먹곤 하던 땅콩에서부터 건강삼아 손에서 주물럭거리게 되는 호두 두 알까지, 이들 견과류는 맛에서 뿐만 아니라 영양과 재미까지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가을철 최고의 식품이다.

요즘에는 견과류에는 포함되어 있는 지방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동물성지방과는 달리 견과류의 식물성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저항력을 길러주고 기력을 보해주며 특히 위와 장에 좋은음식으로 견과류의 섭취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은행은 일찍부터 한방에서나 민간요법에서 열매뿐만 아니라 그 잎과 뿌리까지 약용되어 왔다. 은행열매는 신경조직의 주성분인 레시틴이 풍부하여 인지능력향상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노란 은행잎의 징코 빌로발리드 성분은 뇌로 들어가는 피의 공급량을 늘려주고 혈액응고를 방지하여 혈관장애 및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은행은 다른 견과류와는 달리 지방의 함량이 낮고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탄수화물이 35%로 높으며 감기와 노화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E가 풍부하다.

또 리놀렌산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고지혈증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육류를 먹을 때 같이 먹을 것을 권장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하루 최대 5알정도, 성인의 경우 10알 정도가 적당하다. 고약한 냄새로 악명이 높은 은행의 악취는 노란껍질에 함유된 비오불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피부염증이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이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유의한다. 은행의 독성분은 익히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루에 호두를 1개씩 먹으면 40대는 10년을 장수하고 50대는 5년을 장수한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호두는 노화 예방과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그 이름이 높다. 호두는 지방 함량이 30~60%를 차지하고 있어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호두지방의 대부분은 우리 몸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과 리놀레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어 고혈압,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호두는 기침과 가래를 삭혀주어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주고 뇌세포를 활성화하여 우리 뇌를 건강하게 지켜주며 혈관의 노화를 막아 혈액이 점성화 되는 것을 예방한다. 이외에도 장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배변을 순조롭게 해주고 비뇨기 결석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호두는 산화되기 쉬우므로 조금씩 구매하여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을 때마다 까서 먹는 것이 좋다. 많이 먹으면 열량과잉이나 소화불량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은 예로부터 흰머리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하여 불로장생의 묘약처럼 여겨져 왔다. 잣에는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며 심신을 강화시켜준다.

잣에는 비타민이나 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양소가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지만 특히 비타민 E의 함량이 높아 노화를 방지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철분의 함량이 높아 빈혈에 좋으며 무기질도 풍부하다.

또 잣은 몸의 허한 곳을 보호해 주어 정혈작용, 빈혈, 고혈압 등에 좋다. 그러나 잣은 칼슘의 함량이 적은 산성식품이므로 해조류나 우유 등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과 같이 먹을 것을 권장하는데 바나나와 함께 먹으면 허증으로 인한 변비에 도움을 주고 생강과 함께 먹으면 설사를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다.

심심풀이의 대명사로 만만하게 느껴지는 땅콩이지만 사실이 작은 땅콩 안에는 피부노화와 심장병,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물질로 가득하다. 땅콩은 당분이 적은 대신 필수아미노산과 젊음의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 E가 풍부하다.

이 성분은 노화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어서 세포와 뇌의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을 청소하며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 주기 때문에 갱년기 장애에 효과적이다. 또한 레시틴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잇몸을 튼튼하게 만든다.

흔히들 술안주로 볶은 땅콩을 먹는데 땅콩은 산성식품이므로 술과는 궁합이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김경태

 

 곰취는 강원도 심산에 군락을 이룬 채 자생하고 있으며 쌉살름한맛과 진한 향이 있어서 생으로 쌈을 싸서 먹거나 뜨거운물에 데쳐서 기름에 무쳐먹거나 쌈으로 이용한다.

또한 곰취를 끓는물에 데쳐서 말린다음 된장국을 끓여먹으면 식욕이 없을 때 식욕을 돋구워주며 끓는물에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겨울에 꺼내어 국을 끓여먹거나 쌈을 싸먹으면 일미이다.

타박상등으로 어혈 등으로 멍이든 데에 생곰취 잎을 촛불에 그을려 그으름이 묻으면 환부에 붙였다가 5분 뒤다시 새 잎사귀를 촛불에 그을려 붙이기를 반목하면 어혈이 풀리고 멍이 금방 없어진다.

그리고 곰취는 만성간염, 간기능 저하, 숙취등에 효험이 있으며 간기능이상에는 곰취와 참나물을 한데놓고 생즙내어 마시면 상당한 효험이 있다.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우며 오묘한 약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곰취는 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제일먼저 찾는 산야초라 하여 그 이름이 곰취로 명명되었다고한다.

 

 느릅나무 

학     명 :  Ulmus macrocarpa(느릅나무과)
생 약 명 :  蕪荑(무이), 낭유피
이용부위 :  왕느릅나무 및 동속식물의 과실, 줄기와 뿌리껍질  

 형 태  :낙엽교목으로 키 15m이고 소지에 털이 있다. 잎은 호생하며 긴 타원형이며 길이 4~8cm로서 가장자리에 예리한 복거치가 있다. 뒷면 맥 위와 엽병에 털이 있다. 사과는 도란형이며 길이 10~15mm이며 종자는 날개의 약간 윗부분에 붙어 있다.
개화기 : 3월
분포 및 환경 : 높은산의 계곡, 습한 곳
수확.건조 :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민간요법
 1. 옴 치료
- 느릅나무 씨껍질을 벗겨내고 속살을 말려서 가루 낸 것 20g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적당량을 넣어 고약처럼 개어 옴이 오른 부위에 바른다.
2. 신경성 피부염 치료
- 느릅나무껍질을 물에 넣고 진한 밤색이 될 때까지 달인 물을 38~39ºC 로 식혀 수건에 적셔 30~40분동안 환부에 대고 찜질을 한다.
- 느릅나무껍질 500g에 물 3~6리터를 넣고 달여서 환부에 발라도 좋고, 느릅나무 씨를 가루낸 것을 들기름에 개어 발라도 좋다.
3. 생손앓이 치료
- 느릅나무껍질을 찧어 즙을 짜서 아픈 부위에 바른다.
- 부드러운 가루를 만들어 물에 개여 붙이는 방법도 쓴다.
4. 종기 치료
- 마르지 않은 송진과 느릅나무 뿌리 껍질을 같은 양씩 넣고 찧어 부스럼에 붙이면 나쁜 것을 빨아내고 새살이 빨리 돋아 나오게 한다. 

/ 김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