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날 청계천 광통교에서 다리밟기 할수 있을까?
둥그런 달이 떠오르는 2월중순
정월대보름에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해의 운수를 점치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한 우리 민족의 명절 중하나로 예부터 중요한 날로 여겨졌다 . 각종나물과 갖 지은 따끈따끈한 밥으로 밥상 한가득 차려지고 호두,땅콩 , 잣,등 견과류들을 어금니로 깨물어 영양가 많은 음식을 섭취함으로 1년동안의 각종 부스럼이 나지 않게 빌었다 . 또한 쥐불놀이나 달집태우기 놀이도 하였다.
특히 서울에서 큰다리였던 광통교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도성의 많은 남녀가 이곳에 모여 다리밟기를 하였다. 광통교는 도성의 남북을 잇는주요 통로여서 상업의중심지이자 조선시대때 사람들로 제일 붐볐던 다리로 정월대보름날 나이수대로 다리를 밟으면 다리가 튼튼해지고 좋다라는 해서 다리주변에는 밤새도록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다리였다. 그런데 광통교아래를 들여다 보면 유독 다른돌에비해 색이 바래있고 매우 정교한 구름무늬와 불상이새겨진 돌들이 보인다.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에 있는 돌을 가져다 청계천복원공사에 사용했다.
이돌들은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인 정릉에 있는 석물중 가져와서 사용한 돌이다.
신덕왕후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두번째 부인이다. 이성계는 첫째부인 신의왕후에게서 아들 6명을 보았고 둘째부인인 신덕왕후강씨 에게서는 아들 둘을 두었다. 첫째부인 신의왕후는 이성계가 왕이 되기전에 죽었는데 신의왕후의 다섯째아들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건국하는 데 있어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세자의 자리는 정도전과 둘째부인 신덕왕후 강씨의 주장으로 결국 배 다른 동생 이방석에게 돌아가고 잇따른 정도전의 사병혁파제도에 따른 사건이 불씨가 되어 결국 이방원이 난을 일으켜 왕이 된다.
이방원이 임금이되었을때 청계천에 홍수가 자주 나서 흙다리가 무너지니 돌다리를 만들기로 하는데 돌이 급히 필요하게 되자 정릉의 돌이 많으니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에 사용한 돌들을 건축자재로 사용해서 그위에 수많은사람들이 수없이 밟고 다니게끔 하였다.
정월대보름날 수많은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청계천 광통교에 가면 현대식돌과 2003년청계천복원공사를 통해 드러난 신덕왕후의 무덤에 사용했던 누르스름한 돌들을 모두 볼수있다.
청계천 난간의서로다른 색상과 모양을 한 모습
청계천 난간에 서로다른색상을 하고 있는 이돌 들을 보며 600년전의 역사적현장을 정월대보름과 함께 하면 더욱더 의미있는 다리밟기되지않을까싶다.
'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 > 밥 먹고 도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 (0) | 2014.02.12 |
---|---|
2014년 답사 계획 진행 (0) | 2014.02.12 |
위대한 조선 "건국과 흥망의 길" 답사 프로그램 (0) | 2014.02.12 |
음성증평 정기답사-양촌 3대의 자취와 마을을 지키는 불상들 (0) | 2014.02.12 |
성주우물 은행나무 이야기 (0) | 2014.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