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이승에서 꿈꾸기

중랑구 마을공동체,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 통통리더

草霧 2014. 2. 10. 11:49

 

 

따뜻한 마을공동체 꿈꾸는 아줌마들이 모였다!

중랑구 마을공동체,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 통통리더

시민기자 오현지 | 2014.02.07

 

(좌)통통리더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희자 씨, (우)통통리더들이 모여 바자회에 참여한 모습

[서울톡톡] 중랑구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통통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김희자 씨(60)는 요즘 뜻이 맞는 지역주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김씨가 자신 있게 건넨 명함에는 '마을과 통하고 이웃과 통하는 우리동네 통통리더'라고 적혀 있다. 마을의 힘을 키우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서울 곳곳에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부녀회에서 일하면서 김씨는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각 아파트 부녀회장들이 모여 회의할 장소가 필요했는데,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장소를 빌려줬어요. 부녀회에서는 복지관을 도와 봉사하기로 했고요, 복지관에 오는 횟수가 많아지나 보니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생겨, 저를 포함한 20여 명이 통통리더가 되어 틈틈이 교육받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에 모인 통통리더들은 단결력을 발휘하고 있다. 바자회에 참여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고, 마을공동체 사업이 잘된 곳을 방문해 배울 점을 찾는다고 한다. 또한 옛 조상의 지혜처럼 품앗이 재능기부로 소통하는데 성공했다고.

김씨는 뜨개질을 잘 하는 통통리더에게 수세미 뜨는 법도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통통리더들과 함께 수세미를 직접 만들어 바자회에서 판 금액을 기부도 했다. 김씨는 "마을공동체 사업은 거창한 것 같지 않다. 주변 이웃을 모른 채 사는 것 지금의 현실을 변화시켜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할 일"이라고 전했다.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도 통통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회의 장소를 제공하고, 통통리더로 활동할 때 필요한 단복과 명함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통통리더들이 계속 마을공동체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사업에 매료된 김씨는 요즘 텃밭 가꾸기, 사랑방 마련, 중랑구 문화유적지 탐방 등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주변에 공터가 많아요. 공터에 채소를 심어 가꾸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줄 수 있고 어머니들은 소일거리가 생겨서 좋잖아요."

김씨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앞으로 활기찬 동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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