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신성덕 | 2014.02.04
[서울톡톡] 성북동에 위치한 누브티스 뮤지엄 갤러리(관장 이경순)에서 김중식 화가의 <동서양의 하모니>전이 열린다하여 다녀왔다. 김중식 화가를 직접 만나 작품과 전시회 이모저모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Q. 이번 전시회에 어떤 작품을 출품했는가?
이번 전시는 '동서양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동양의 달항아리에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명화 속 미인을 그려 넣은 40여 작품을 출품했다.
Q. 이번 전시회의 특색이 있다면?
이번 전시회는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아! 어머니'라는 제목의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 관람객이 어머니에 관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제공하면 달항아리 속에 그 사진을 그림으로 넣어 드리는 이벤트이다.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진을 갖고 오신다.
Q. 이번 이벤트를 하게 된 동기는?
지난해 코엑스에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노부부가 찾아왔다. 그 노부부는 자식들이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영정사진을 작품으로 그려 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반응이 뜻밖에 좋았다. 그때 달항아리 속에 어머니의 그림을 넣고자 마음먹었다.
Q. 왜 달항아리인가?
전통 항아리는 여인의 자궁을 뜻한다. 즉 잉태를 뜻한다. 나만의 소우주, 달항아리 속의 이야기는 잉태한 엄마 뱃속의 아기 탄생과 같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모두에게 어머니의 그리움이 있다.
Q. 더블 팝아트기법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무엇인가?
먼저 캔버스에 이미지를 그리고 나서 위에 질서 정연한 구멍 뚫린 종이를 붙인다. 그 위에 다시 또 다른 이미지를 그린 후 구멍 뚫린 종이를 떼어내어 점(dot) 부분만 이미지를 남기는 작업으로 이중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대중적인 친근한 인물들의 사실적이고 섬세한 모습과 함께 무수한 도트로 중첩되는 또 다른 이미지들에 의해 전혀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하게 된다.
김중식 작가의 홈페이지 작가 노트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난 이슬을 담고 있는 달항아리를 사랑한다. 그 안에는 어느 무엇이든 담아도 아름다움이 가득해질 것 같다. 내 달항아리 속의 소재는 어느 대상이든 아름다워질 수 있고, 생명의 빛을 발하며, 노래를 부를 것이다
- 작가 노트 중에서 -
김중식 서양화가 작품전시회는 오는 3월 10일까지이다. 기간 중 '아! 어머니' 이벤트도 계속 진행한다.
문의 : 누브티스 뮤지엄 갤러리 02-765-0252
위치 : 성북동 길상사 방면 성북성당(선잠로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