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톡톡 | 2014.02.04
시민 민원, SNS에 올라온 글 등 빅데이터 분석으로 교통사고 예방 올해 첫 시도
[서울톡톡] 서울시는 교보타워사거리(170건), 신설동교차로(153건), 강서구청사거리(138건) 등 교통사고 다발 및 사망발생 지역 25곳을 집중 관리하여 올해 사망자 수를 전년대비 2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된 25곳은 지난 3년 동안 교통사고가 발생 건수가 높은 곳으로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하여 사고 원인 및 유형을 정밀하게 분석한 후, 개선공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민 민원이나 SNS에 올라온 글 같은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실제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과 위험지역을 미리 파악하여 개선한다.
먼저 교보타워사거리(경복아파트 ↔ 반포IC 양방향)는 기존에 교차로 건너편에 있던 신호등을 운전자에게 더 잘 보이도록 차량이 정차하는 정지선 근처로 이동시키고 경복아파트 → 교차로 접근부 내리막경사로에는 미끄럼방지포장을 한다.
5지형 교차로인 신설동교차로는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진입해야 할지 헛갈리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많은 지점으로, 이런 혼란을 개선하기 위해 각 방향 접근부에 도로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작년 사고 잦은 곳 90개소 개선 완료, 교차로 신호위반 위험요인 개선 가장 많아
서울시는 작년 한 해 남대문교차로, 종로YMCA 등 교통사고 잦은 곳 99곳을 선정하여 개선공사를 시행해 이중 90곳에 대한 공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9곳은 공사 중이다.
최근 3년 간(2010~2012년) 총 131건(사망 1명, 부상 130명)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던 남대문교차로는 버스중앙차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엇갈렸던 2단 횡단보도를 일자형으로 개선해서 보행자 이탈을 막고, 남대문 앞 도로 곡선부(서울역→광화문)는 주행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바닥에 홈을 파는 그루빙 처리를 했다.
또, 광진구 구남초등학교 사거리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길을 건너는 거리가 최소화되도록 횡단보도의 위치를 조정하고 과속 또는 신호위반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
그 밖에도 평소 무단횡단이 많이 일어났던 보라매삼성아파트 앞(동작구)·어린이대공원 앞(광진구)·상일초등학교 앞(강동구)에는 보행자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과속차량이 많았던 이태원교차로(용산구)·동교동교차로(마포구)에는 제동거리 확보를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을 했다.
2013년 7월 이후 교통 사망사고 발생지점 44개소 개선 완료, 26개소는 공사 중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7월 서울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6개월 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70개의 지점 중 총 44개소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고, 현재 26개소는 공사 중이다.
그 중, 작년 7월에 1명이 사망한 종로구 통인동 이면도로에는 운전자 혼란을 막기 위해 차선을 재구획했고 9월 무단횡단 사고가 났던 서대문구 홍은교차로에는 보행자가 길을 건널 수 없게끔 보행자 동선에 맞춰 방호울타리를 정비했다.
또한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서대문구 영천시장 앞에는 무단횡단금지울타리 약 200m를 설치했으며, 동대문구 용두동→청계9가 방면 우회전 차로의 화단과 가로수를 제거하고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노력으로 해당 지점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18명(2012년)에서 203명(2013년)으로 7.3%감소했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사망자 발생지점에 대한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을 미리 발굴‧개선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교통운영과 02-2133-2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