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리기부터 설날 특선영화까지

 

 

 

설날 인기검색어 완전정복

차례상 차리기부터 설날 특선영화까지

 

시민기자 이현정 | 2014.01.28

 

[서울톡톡] 설날 당일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는 무엇일까? 한 방송사 퀴즈 프로그램에 등장한 문제이다. 정답은 '설날 특선영화', 이외에 차례상 차리기, 도로교통상황 등이 뽑혔다. 그래서 준비했다. 인기검색어를 중심으로 설날 알아두면 편리한 알짜배기 정보를 한데 모아봤다. 설날 당일, 여기저기 흩어진 정보를 일일이 찾느라 힘 빼지 말고 실속 있게 클릭하며 나에게 필요한 정보 쏙쏙 골라 보면 어떨까.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 지내는 순서 등은 실제 지역이나 집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각 가정에서 전해오던 방식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여전히 가족 간에 이견이 있다면, 아래 차례법을 참고하자.

명절에 지내는 제사인 차례는 4대 고조에 해당하는 조상을 한꺼번에 모시며, 장자와 장손(혹은 그 집안의 가장)이 제주가 된다. 신주를 모신 사당이 없는 집안에서 제사를 지낼 땐 지방이 필요하다. 지방(紙榜)은 종이 위패로, 종이에 글을 적어 임시로 제사를 모시는 조상을 상징하는 것이다.

지방 쓰는 법

너비 6cm, 길이 22cm 정도의 흰 종이에 먹으로 왼쪽에는 남성, 오른쪽에는 여성의 신위를 쓰는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앙에 쓴다. 지방에는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 祭主)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를 적고, 고인의 이름을 적고,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는다.

① 제주와의 관계
아버지는 '고(考)', 어머니는 '비(妣)', 조부모는 '조고(祖考)', '조비(祖妣)', 증조부모는 '증조고(曾祖考)', '증조비(曾祖妣)'라 하여 '顯考(현고), 顯妣(현비), 顯祖考(현조고), 顯祖妣(현조비), 顯曾祖考(현증조고), 顯曾祖妣(현증조비)' 등 앞에 顯(현)자를 붙여 쓴다

② 고인의 직위
전통적으로 벼슬과 그에 따른 호칭을 썼으나, 벼슬을 하지 않은 경우 남자 조상은 '學生(학생)'이라 쓰고, 그 부인은 '孺人(유인)'이라 썼다.

③ 고인의 이름
고인의 이름은 남자 조상의 경우 모두 '府君(부군)'이라고 쓰며, 여자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를 쓴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이름을 쓴다.

설 차례상 차리는 법은 기제사와 유사한데, 밥·국 위치에 떡국을 올리면 된다.

차례상 차리는 법

1열 : 신위를 기준으로 1열은 서쪽(왼쪽)에서부터 떡국, 잔, 시접, 잔, 떡국
2열 : 국수, 육적(고기구이), 소적(두부 부침), 어적(생선구이), 떡
3열 : 육탕, 소탕, 어탕
4열 : 포, 삼색 나물, 간장, 침채(잡채, 김치, 나박김치), 식혜,
5열 : 대추, 밤, 감, 배(혹은 배, 감), 과자류

이는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동두서미(東頭西尾 :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조율이시(棗栗梨枾 혹은 조율시이 : 서쪽부터 대추, 밤, 배, 감. 배와 감은 위치를 바꿔도 된다),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은 서쪽)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설 차례는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 하여, 기제사와 달리 축문을 읽지 않고 잔을 한 번만 올린다.

차례 지내는 순서

① 진설(술잔, 수저, 실과 등 식지 않는 음식을 차린다)

② 출주(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지방을 모두 작성하여 모신다. 사당에서 차례를 지낼 때는 이 절차가 필요 없다)

③ 강신(제주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가 따라주는 술을 세 번으로 나누어 모삿그릇에 붓고, 두 번 절한다)

④ 참신(음양의 원리에 따라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한다. 혹은 다함께 두 번 절한다)

⑤ 진찬(진설에서 차리지 않은 식어서는 안 될 음식을 차린다)

⑥ 헌작(제주가 술을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 잔에 바로 술을 따르면 된다)

⑦ 계반삽시('삽시정저'라고도 한다. 떡국에 수저를 꽂고, 젓가락은 적이나 편에 올린다)

⑧ 합문(조상님이 식사할 수 있도록, 모두 제청 밖으로 나간다)

⑨ 계문(4~5분 뒤 기침을 세 번 하고, 모두 제청 안으로 들어온다)

⑩ 철시복반(수저를 거두고, 뚜껑이 있는 것은 뚜껑을 덮는다)

⑪ 사신(참신과 동일 방법으로 절한다)

⑫ 납주(지방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⑬ 철상(상을 치운다)

⑭ 음복(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덕을 기린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스마트폰 앱 '제사의 정석, 착한 제사, 차례상 제사상 차리기' 등을 활용하자.

장거리 운전 시 교통상황은 한국도로공사(www.ex.co.kr)나 국토교통부의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에서 볼 수 있다. 실제 이용하기에는 한국도로공사의 교통정보 사이트인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가 화면구성 면에서 더 편리하다.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의 실시간 교통상황은 물론이고, 교통예보, 고속도로 이용안내, 빠른길 찾기, 교통방송도 볼 수 있다. 정체 정도가 표시되는 교통지도도 볼 수 있으며, 노선별 교통상황이나 CCTV 영상도 실시간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국토해양부 콜센터(1533)나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 확인해 볼 수도 있다. 고속도로교통정보(로드플러스)나 통합교통정보(교통길잡이) 앱을 이용하면 된다. 그밖에 지역별 교통방송을 들으면서 오는 것도 한 방법, 미리 지역별 주파수를 알아두어도 좋겠다.

시내도로 상황과 이용 가능 대중교통 정보는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 스마트폰 앱 '서울빠른길', '서울교통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 특선영화는 각 방송국 편성표로 확인할 수 있으나, 포털사이트의 TV 편성표를 이용하면 모든 방송사의 방송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네이버 TV 편성표 : http://tvguide.naver.com/
다음 TV 편성표 : http://movie.daum.net/tv/chart/public/chartTable.do?channelType=1

서울에서 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추천 나들이 장소로는 단연 국립민속박물관과 남산한옥마을을 꼽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1월 30일~ 2월 2일)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으니 들러볼 만하다.

국립민속박물관(http://www.nfm.go.kr) 야외마당에서는 설 한마당 행사가 진행되는데, 조랑말 타기 체험, 죽마 놀이체험, 말놀이 경연대회 등 갑오년 말 민속체험과 윷점, 토정비결, 입춘첩 쓰기 등 세시체험, 복조리·연·복주머니·배씨머리띠 만들기체험, 떡·한과·식혜 등 절식체험 등을 즐길 수 있따. 또한 북청사자놀음, 매사냥, 웃다리·평택농악·판굿 및 다양한 퓨전음악 공연도 선보인다. 운이 좋으면 다양한 말 캐릭터 상품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http://hanokmaeul.seoul.go.kr/)에서는 국내 여러 예술단이 선보이는 타악·민요·풍물·판소리·무용·연희 등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다. 가마솥에 끊인 떡국도 맛볼 수 있으며, 각종 민속놀이 체험, 소원지 쓰기, 연·팽이·활·탈 등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는 차례 올리는 방법을 설명하는 차례상 해설도 진행하니, 자녀와 함께 들러보면 좋겠다.

또한, 서울 시내 궁궐, 종묘, 조선왕릉도 설 당일 무료 개방한다(창덕궁 후원 제외). 설 연휴 기간 중 경복궁 합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온돌체험 및 세배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가족과 함께 조선의 정궁에서 세배하는 멋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쌀쌀한 날 야외나들이가 부담스럽다면, 서울신청사 지하에 있는 시민청에 들러보자. 지하 1층 시민플라자에서는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고, 시민청 예술가들의 공연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