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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이 글로벌 놀이터인 아이들

草霧 2014. 1. 28. 11:49

 

 

고궁이 글로벌 놀이터인 아이들

나기권 | 2014.01.27

 

요즘 고궁에 가면 외국인 관광객이나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청소년들을 있다. 한국말로 우리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영어로 유창하게 설명하는 것이 기특하면서도 부럽기까지 하다.

 

이들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산하 평생교육원 '마리이야기 (www.icworld.or.kr)'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해설 능력이 검증된 청소년 문화단 소속 , ,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문화유산 해설사 들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외국인과 소통하기 위한 영어는 물론 한국의 역사와 문화, 예절, 리더십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서 갖추어야 필수 과정을 이수하여 우리 문화와 역사를 세계인들에게 외국어로 이야기 있는 소양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과정의 특징은 역사를 가르치기 보다는 우리 역사와 문화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어 아이들의 관심을 역사와 문화 쪽으로 유도하는 있다. 달에 한번 영어 수업으로 역사 공부를 제대로 가르쳤다고 없지만 스스로 고궁 요소요소에 대한 설명노트를 만들어 자신들만의 화법으로 해설 활동을 함으로써 역사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지도교사에 따르면 해설사 과정을 원할 경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2 정도 시간이 필요하므로 흥미를 갖고 영어회화 공부를 지속하다 보면 영어 실력이 향상되고, 실제로 처음에 회화를 못하던 아이들도 막상 해설사를 시작할 때쯤 외국에서 공부하고 친구들 못지않게 영어를 구사하는 경우들을 종종 있다고 한다. 해설활동을 배정받으면 부산, 울산, 대전 지방에서 심지어 중국으로 유학간 친구까지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고, 무료 해설에 참여한 외국인들 조차도 어린 학생들의 설명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특히 참여 청소년들에 의하면 해설사로서의 매력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릴 있다는 자신감과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자존감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을 실감한다고 한다.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복궁, 남산 한옥 마을, 덕수궁, 암사선사주거지, 서대문형무소, 조선왕릉전시관, 교육박물관 등에서 활동하며 많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자랑스러움을 알림으로써 청소년 외교관으로서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 때문일 것이다.

 

외교관을 비롯하여 엔지니어, NGO활동가, 유엔 공무원, 유엔 사무총장, 문화 예술방면의 글로벌 리더까지 다양한 꿈을 가지고 프로그램의 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성장하면서 스스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찾고 배우는 활동으로 소위 스펙에 도움이 수는 있지만 그것은 부수적이고 아주 작은 부분일 것이다. 프로그램은 결국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위한 교양 과정인 동시에 청소년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들이 성장하여 글로벌 사회에 공헌하고 대한민국 문화발전에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 (www.icworld.or.kr, 전화: 02)3210-3266)

서울 종로구 창덕궁1가길 19-0[원서동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