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수능 한국사 필수! 과외를 받을까?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는 한국사 책 추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일 모레 치러집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마지막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거두길 기원합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포함된다는 뉴스는 모두 들으셨죠? 그래서 한국사 과외를 한다,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과외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무작정 공부하라고 하면 오히려 한국사를 지루하게만 느껴 역효과가 나기 쉽습니다. 그리고 수능시험을 이미 본 어른이라고 역사에 손을 놓기 보다는 역사책과 함께 교양을 쌓아주는 것이 자녀를 지도하기에도 더 좋겠죠? 수능을 준비할 수험생이나 어린이, 그리고 이미 수능을 예전에 본 어른이라도 읽기 좋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를 위한 한국사 책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한국사에 대비하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과외를 시키면 오히려 딱딱한 공부라는 생각만 더해주기 쉽겠죠? 그러니 초등학생일 때는 재미있게 흥미를 붙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문영 작가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10부작 판타지 동화 <역사 속으로 숑숑> 시리즈는 주인공이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고조선에서부터 조선 정조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뒤틀릴지도 모르는 문제들을 해결해 간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주인공은 12살 어린이로 그 나이 아이들이라면 겪을 수 있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가 역사 속으로 떠난 모험을 통해 성장하면서 자신의 문제도 해결해가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기 좋고, 그만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도와 줍니다.
역사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역사 연구가 박은봉의 <한국사 편지>는 초판 발행 후 30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저자가 딸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우리 역사를 담아내어 우리 역사를 5권에 걸쳐 전체적으로 정리하되, 저자의 시각을 강요하지 않고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를 바라며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사의 중요 주제를 모두 정리하면서도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물론 어린이만 역사책이 지루한 건 아닙니다. 청소년이나 성인도 역사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죠? 그렇다면 만화로 배우는 역사로 흥미를 붙이는 것도 좋습니다. 추천할 역사만화라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있는데요. 신문사 만평을 그리던 박시백 작가가 20권에 걸쳐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개국에서 멸망에 이르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정리하였습니다. 만화로 그렸기에 역사가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죠. 그렇다고 만화라고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고, 실록을 면밀히 분석하여 작가만의 새로운 견해도 제시하고 있어 오히려 어른들이 재미있게 읽기 좋아서 처음에는 어린이용으로 출판을 하다가 아예 성인 대상으로 변경하여 나온 책이랍니다. 20권이라는 권수가 부담된다면 특히 관심이 많은 시대부터 읽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올해 들어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도 많이 이슈가 되었는데요. 무조건 과거사 문제를 규탄하기 보다는 그 시기의 역사를 알고서 얘기를 하는 것이 더 좋겠죠? 그렇다면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은 어떻게 이루어졌을 지 보여주는 책들을 살펴 볼까요?
신민회나 의열단 같은 교과서에서 들어본 거 같은 독립운동 단체들. 일제강점기에는 이런 비밀결사들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도 많이 일어났는데요. 이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조한성의 <한국의 레지스탕스>는 2006년부터 3년 반 동안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으로 일한 저자가 도산 안창호의 신민회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원봉의 의열단, 몽양 여운형의 조선건국동맹 등에 대하여 '레지스탕스'라고 칭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
강압적인 일제의 통치에 비하여 레지스탕스의 힘은 약할 수 밖에 없지만, 살아 돌아오기 힘든 폭탄 테러 작전에 서로 투입되겠다고 다투는 모습 등을 각종 신문 보도자료•선언문•취지서•연설문의 자료를 통하여 살아 있는 ‘바로 그 순간’의 현장 기록을 읽는 재미를 주면서 생생하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려 줍니다.
일제강점기에 저항하던 사람은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인만 있던 건 아닙니다.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당시의 질서에 저항하던 이들도 있었는데요. 정병욱 교수의 <식민지 불온열전> 은 일제의 통치 하에서 권력이나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일제 지배층에서 바라볼 때 ‘불온’한 사람들이지만, 유명한 독립운동가가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저항이 결코 유명 독립운동가만의 전유물은 아니었음을 보여 주는데요. 자칫 유명인을 위주로만 역사를 생각하기 쉽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엄연히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무시할 수 없는 또 다른 주체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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